국힘 "북 남침에 부역한 과가 공보다 커"…정율성 공원 철회 촉구
강대식 "북한과 중공 군가를 작곡한 인물…업적이 도대체 뭐냐"

(서울=뉴스1) 신윤하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은 24일 광주광역시가 '정율성 역사공원'을 조성하는 것과 관련해 "정율성이 비록 항일운동을 했다 하나, 6·25 전쟁이 우리 국민에게 남긴 깊은 상흔을 생각하면 북한의 남침에 부역한 과가 공보다 더 크다고 볼 수 밖에 없다"며 사업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율성은 직접 중국군 일원으로 참여해 전선 위문활동을 펼치고 중국으로 귀화했기 때문에 북한이나 중국 입장에선 영웅일지 몰라도 우리 입장에선 6·25 참상에 일조한 인물일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광주시는 중국 3대 음악가로 꼽히는 정율성의 동구 불로동 생가를 복원하는 한편, 2018년부터 사업비 48억원을 들여 역사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공원은 올해 연말 완공 예정이다.
광주 출신인 정율성은 항일투쟁을 위해 1933년 중국으로 건너갔고, 중국 난징에서 의열단에 가입해 일본군을 상대로 첩보 활동을 벌였다. 이후 옌안으로 이주해 1939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광복 후엔 북한으로 귀국해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했으며 다시 중국에서 지내다가 숨졌다.
윤 원내대표는 "역사 속 인물을 기리는 일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더라도 모든 국민의 역사의식과 정체성에 관련될 수 밖에 없는 일"이라며 "혈세가 들어가는 사업은 반드시 헌법 가치와 국민 다수의 뜻에 부합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율성이 작곡한 팔로군 행진곡과 조선인민군 행진곡은 북한군과 중국군이 우리를 침략할 때 불렀던 공식 군가이며 한국전쟁의 참상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겐 다신 듣고 싶지 않은 노래"라며 "정율성이란 이름 역시 다수 국민에게 6·25의 고통과 치욕을 상기시키는 이름이다. 공원이 있더라도 철거해야할 마당인데 오히려 신설하는 건 국민통합에 도움되는 일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광주시에선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경제적 이익을 더 얻기 위해 역사를 중국의 입맛에 따라 해석할 만큼 열악한 위치에 있지 않다"며 "광주시는 균형 잡힌 시각에서 정율성의 역사적 행적을 평가하고 공원을 만들겠단 계획을 철회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강대식 최고위원도 "광주시는 10여년 전부터 한중관계를 돈독히 한다는 명분으로 정율성 기념관과 동상, 정율성 음악제 등을 마련했고 전남 화순군도 비슷한 사업을 해왔다"며 "이미 수십억원이 쓰였는데도 광주시는 6·25 전쟁 때 국군과 맞서싸운 북한과 중공의 군가를 여럿 작곡한 인물을 기념하는데 48억원이란 거액의 대한민국 세금을 또다시 쓰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강 최고위원은 "'강철같은 조선의 인민군, 불의의 원수들을 다 물리치고' 라는 군가를 부르며 몰려왔던 적들, 우리를 죽이고 짓밟은 걸 생각하면 정율성 업적이 도대체 무엇인지 되묻고 싶다"며 "보훈 가족의 절규마저 외면하며 대한민국 정체성과 거리 두는 행태는 우리 국민들은 절대로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의원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떤 미사여구로 정율성을 치장하더라도, 그가 대한민국을 침략한 인간이라는 것은 변치 않는 사실"이라며 "강기정 시장은 단 하나의 질문에만 답하면 된다. 국가를 침략한 인사를 국민 세금으로 기념하는 것이 맞는가"라고 꼬집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희생한 선열들이 들으면 무덤에서 통곡을 하지 않겠는가"라며 "강기정 시장은 우리가 진정으로 기억해야 하는 국가유공자 유족의 분노에 찬 외침에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고 말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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