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등산로 살인’ 최윤종, ‘불법 공유 사이트’ 수시 접속

등산로에서 여성을 따라 때리고 성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최윤종이 범행 전 불법 콘텐츠 공유 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최근 최윤종의 PC와 스마트폰 등을 포렌식 한 결과, 이른바 ‘웹토끼’로 불리는 불법 만화 유통 사이트에 접속한 이력이 다수 확인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웹토끼’ ‘뉴토끼’ 등은 불법 복제한 만화와 소설 등이 올라오는 사이트로, 지난 2018년 5월 폐쇄된 대표적인 불법 웹툰 사이트 ‘밤토끼’의 아류입니다.

이 사이트들에선 저작권법 위반 만화뿐 아니라 미성년자 열람 불가 만화나 소설 등도 올라오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최윤종이 이 사이트들에서 어떤 콘텐츠를 주로 열람했는지 분석하면서, 성폭행·살인 범죄와 연관성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 외에 최윤종이 불법 촬영물 등을 촬영 및 보유하거나 열람한 기록은 현재로선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오늘(23일) 오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30살 최윤종의 이름과 함께 체포돼 촬영한 ‘머그숏’을 공개했습니다.

경찰은 최윤종이 흉기를 구입하고 범행 장소를 물색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고,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고 봤습니다.

또 증거가 충분한 점과 연이은 범죄로 인한 국민 불안, 유사범행 예방효과 등 공공의 이익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윤종은 지난 1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과 연결된 야산 내 등산로에서 일면식이 없던 30대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의식을 잃은 채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피해자는 사건 발생 이틀 만인 19일 오후 끝내 숨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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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