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피해어민 위해 2000억 지원”… 野 “제2의 태평양전쟁” [日 오염수 24일부터 방류]
與 ‘바다지키기’ TF, 정부와 긴급회의
“방류 문제없어… 유류비 지원도 검토”
식약처, 일본산 식품수입 규제는 지속
서울시, 매일 모든 수산물 표본조사
대통령실 “尹 요구사항 日과 거의 합의”
日매체 “한국 고려 방류일정 미룬 것”
민주, 국회본청서 방류 규탄 촛불 집회
이재명 “국가책무 저버린 尹책임 물을 것”

성일종 TF 위원장은 회의 종료 후 브리핑에서 “지난해보다 많은 약 2000억원 정도를 어민들의 경영안정 지원 방안에 쓰겠다”며 “현장에서 요구가 있는 유류비 지원 등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비축으로 소비되고 있지 않은 전복, 우럭의 소비 촉진에 당과 정부가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 대형 외식업체들과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협약을 하겠다고도 했다.
성 위원장은 “과학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우리 과학자들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를 방류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방류에 따른 정부 대책으로 △이상 상황 발생 시 즉각 방류 중지 요청을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일본 정부와의 핫라인 개설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구축 △후쿠시마 인근 공해 8곳·태평양 10곳을 포함한 218곳에서의 해수 채취 계획 등을 소개했다. 성 위원장은 국무조정실 산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대응 관계부처 태스크포스’도 계속 운영해 오염수 방류 관련 감시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한 일본 매체는 이날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 일정을 24일로 잡은 건 한국 사정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9월 초부터 저인망 어업이 재개되는 만큼 그 전에 방류에 따른 방사선 측정 데이터를 공개해 안전성을 보여주기 위해 일찍부터 8월 중 방류를 생각하고 있었고, 애초에는 8월 중순이 유력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한·미·일 정상회의 일정이 당초 예고된 8월 말에서 18일로 앞당겨지면서 8월 하순으로 방류 개시일이 늦춰졌다는 것이다.
신문은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등으로부터 과학적 근거가 없는 비판을 뒤집어쓰면서도 방류 계획에 대한 이해를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방류 일정 조정 이유를 댔다. 또 “방류 전후로 한·미·일 정상회의를 하면 윤 대통령에 대한 한국 내 비판이 높아질 수도 있었다”는 일본 정부 당국자의 말을 보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26일에는 대규모 장외집회도 벌일 예정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제2의 태평양전쟁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과거 제국주의 침략 전쟁으로 주변국 생존권 위협했던 일본이 오염수 방류로 대한민국과 태평양 연안국들에 또다시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가져오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정부를 향해서도 “국민이 아니라 일본 정부를 대변하고 있다”며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주말 장외투쟁을 포함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가 책무를 저버린 윤석열정부의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김승환·김병관·이정한·김주영 기자, 도쿄=강구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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