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유족회장, ‘정율성 공원’ 철회 촉구...“피눈물 난다”
연평도 포격전 당시 전사한 고(故) 서정우 하사의 모친인 김오복 여사가 23일 광주광역시가 조성 중인 ‘정율성 역사공원’ 철회를 요구하며 강기정 광주시장에게 항의했다.
김 여사는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37년간 교직 생활을 한 후 올해 2월 정년퇴직했다. 김 여사는 현재 연평도 포격 유족회장을 맡고 있다. 강 시장은 김 여사의 이 같은 항의에 대해 ‘이미 진행 중인 사업’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강 시장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호국 유공자는 무관심하면서 북한·중국 공산 세력을 도운 인물을 기념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보훈 가족에게 피눈물 나게 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사업”이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광주 출신인 정율성은 1939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해 인민해방군 행진곡을 작곡했다. 6·25전쟁 당시 중공군의 일원으로 전선 위문 활동을 한 후 중국으로 귀화했다. 지난 2009년 중국 정부가 선정한 신중국 창건 영웅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김 여사는 “정율성이라는 분이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중국 공산당에 가입하고, 인민군행진곡을 작곡하고, 6·25전쟁 위문단을 조직해 중공군을 위로하고, 중국으로 귀화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 수백만 명이 희생되고 국토가 폐허가 된 전쟁을 부추긴 사람, 김일성에게 상장까지 받은 그런 사람을 위해 기념공원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 여사는 자신이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에 강 시장은 ‘이미 진행 중인 사업이라 중단하기 어려운 점을 이해해달라’는 취지로 답했다고 전했다.
광주시는 정율성을 한중 우호 교류를 상징하는 인물로 보고 2020년 5월 동구 불로동 일대에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계획을 발표했으며, 총 48억원을 들여 올해 연말까지 공원 조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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