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카카오 택시서 '감사 팁'…반응은 시큰둥

이주영 인턴 기자 2023. 8. 2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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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카페와 식당, 카카오 택시 등이 '감사 팁'을 도입하고, 좋은 목적의 취지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대중의 반응은 시큰둥한 모습이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지난달부터 택시 기사에게 감사 팁을 전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카카오T블루에 한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는 "감사 팁은 승객의 자율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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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카페·식당에서도 팁 받아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인턴 기자 = 일부 카페와 식당, 카카오 택시 등이 '감사 팁'을 도입하고, 좋은 목적의 취지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대중의 반응은 시큰둥한 모습이다.

서울에 위치한 유명 빵집의 카운터에 팁을 담는 유리병이 놓인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졌다. 병에는 'Tips! if you liked OOO(상호명)'라고 적혀 있었고 내부에는 지폐와 동전이 가득 쌓여 있었다.

한 누리꾼은 "장사도 엄청 잘되는 집이고, 계산할 때랑 특정 메뉴 고를 때 빼고는 직원을 마주칠 일이 없는데 팁 박스를 둔 것이 이해 안 간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식당에서는 테이블 위에 '서빙 직원이 친절히 응대 드렸다면, 테이블당 5000원 이상의 팁을 부탁드린다'는 안내문이 있어 화제가 됐다.

안내문 하단에 '주시고 안 주시고는 손님들의 선택이며 의무 사항이 아닙니다. 좋으신 마음으로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라는 부연 설명이 적혀 있었다. 한 누리꾼은 "팁 받고 영수증 발행하는 것도 아닌데 탈세의 온상이 될까 두렵다"는 댓글을 달았다.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가격표에는 팁과 같은 봉사료나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최종 가격을 표시해야 하며, 음식점은 가격표대로 요금을 받아야 한다. 소비자에게 팁을 요구하는 행위는 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사진=카카오 모빌리티)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 모빌리티는 지난달부터 택시 기사에게 감사 팁을 전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카카오T블루에 한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운행이 끝난 후 소비자가 기사에게 별점 만점을 주면 '기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세요'라는 창이 뜨는데, 1000원, 1500원, 2000원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고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카카오는 "감사 팁은 승객의 자율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승객이 지불한 감사 팁은 결제 및 정산 수수료 3.5%를 제외한 전액이 기사에게 포인트로 지급된다. 포인트는 추후 정산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카카오 모빌리티) *재판매 및 DB 금지


한 누리꾼은 "소비자가 제공하는 팁을 인센티브처럼 도입해 가맹 택시 가입자를 늘리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팁 문화 도입을 우려하는 소비자의 목소리가 커지자 카카오는 "우리나라 택시비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한참 낮다"며 "기사님들의 작은 친절이 실질적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면 당연히 친절한 기사님이 더 늘어날 것"이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young445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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