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中·北영웅 정율성에 기념공원? 48억 누구에 바치는가”

2023. 8. 2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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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22일 광주광역시의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놓고 "중국 영웅 또는 북한 영웅인 사람을 위한 기념공원이라니, 북한의 애국열사능이라도 만들겠다는 것인가"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박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48억원을 누구에게 바친다는 말인가"라며 이렇게 밝혔다.

박 장관은 "'오월 정신'을 간직하고 있는 광주가 시민 혈세를 들여 기념해야만 할 인물이 과연 누구여야 하는지, 하늘에서 정율성 찬양 미화 작업을 지켜 보고 계실 독립지사와 호국, 민주화 영령들이 얼마나 통탄할지 솔직히 부끄럽다"고 했다.

그는 "정율성은 대한민국을 위해 일제와 싸운 게 아니다"라며 "1939년 중국 공산당에 가입하고 현재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인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한 장본인"이라고 했다.

이어 "해방 후 북한으로 귀국해 조선인민군 구락부장을 지냈고, 인민군 협주단을 창단해 단장이 됐다"며 "그가 작곡한 조선인민군 행진가는 6·25 전쟁 내내 북한군의 사기를 북돋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25 전쟁이 발발하자 전쟁 위문공연단을 조직해 중공군을 위로한 사람"이라며 "아예 민족을 저버리고 중국으로 귀화해 중국 공산당을 위한 작품을 쓰며 중국인으로 생애를 마쳤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북한 정부 수립에 기여하고 조선인민군 행진가를 만들어 남침의 나팔을 분 사람, 조국 산천과 부모 형제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눈 공산군 응원 대장이었던 사람이기에 당연히 독립유공자로 인정될 수 없었다"며 "그렇게 기념할 사람이 없는가"라고 따졌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데 앞장선 그를 우리 국민 세금으로 기념하는 건 5·18 묘역에 잠든 민주주의 투사들을 욕보이는 일"이라며 "더구나 48억이라는 막대한 세금이 투입된다. 비록 광주광역시 차원의 시 재정이 쓰인다지만, 시 재정은 국민 혈세가 아닌가"라고 했다.

박 장관은 "국가보훈부 장관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앞장 선 사람을 세금으로 기념하려고 하는 광주시 계획에 강한 우려를 표현다"며 "전면 철회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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