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빚 200조 원 돌파…자금조달 한계 상황까지 가나

최은진 2023. 8. 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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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기업 한국전력의 빚이 사상 처음으로 20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부터 잇따른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일부 수익 구조 개선에도 한전은 올해 수조 원대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22일) 한전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201조 4천억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00조 원을 넘겼습니다. 현재 국내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한전의 총부채는 지난해 말 192조 8천억 원에서 반년 새 8조 원가량 늘어났습니다.

한전 부채는 2020년 말까지 132조 5천억 원 수준이었지만, 2021년 말 145조 8천억 원, 2022년 말 192조 8천억 원으로 급증했다가 이번에 200조 원대로 올라섰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계기로 급등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전기요금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2021년 이후 47조 원이 넘는 막대한 영업손실을 본 것이 총부채 급증의 주된 요인입니다.

지난해부터 5차례 이어진 전기요금 인상과 올해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 덕분에 한전의 전기 판매 수익 구조가 점차 정상화되는 추세입니다. 그렇지만 한전의 재무 구조는 여전히 취약한 상태로 평가됩니다.

한전은 2021년 이후 급속히 불어난 누적 적자를 점진적으로 해소하고 심각한 '재무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추가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전은 지난 11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2023년 말 대규모 적립금 감소와 향후 자금 조달 제한이 예상된다"며 "재무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현실화, 자금 조달 리스크 해소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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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진 기자 (ejc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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