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총리 맹비난…“김덕훈 내각 극심하게 문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침수 피해 지역을 찾은 자리에서 김덕훈 내각총리를 거친 언어로 비판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1일 김 위원장이 평안남도 간석지건설종합기업소 안석 간석지 피해 복구 현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오늘(22일) 보도했습니다.
이 지역은 간석지 제방 배수 구조물 설치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바닷물에 제방이 파괴되면서 간석지 구역이 침수된 곳입니다.
김 위원장은 업무를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한 간부들을 비판하고, "최근 몇 년 어간에 김덕훈 내각의 행정경제 규율이 점점 더 극심하게 문란해졌고 그 결과 건달뱅이들의 무책임한 일본새로 국가경제사업을 다 말아먹고 있다"며 책임을 김덕훈 총리에게 따졌습니다.
이어 "전 국가적으로 농작물 피해방지 대책을 철저히 세울 데 대해 특별히 강조하는 시점에조차 일군(간부)들의 무책임성과 무규율성이 난무하게 된 데는 내각총리의 무맥한 사업 태도와 비뚤어진 관점에도 단단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김 총리가 '안석 간석지의 논 면적이 올해 국가 알곡 생산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해당 지역 군부대의 토지'라고 보고하며 복구사업을 군부대에 맡기다시피 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라의 경제사령부를 이끄는 총리답지 않고 인민 생활을 책임진 안주인답지 못한 사고와 행동에 유감을 금할 수 없다. 내각총리의 무책임한 사업 태도와 사상 관점을 당적으로 똑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인사 조처를 예고했습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당 중앙의 호소에 호흡을 맞출 줄 모르는 정치적 미숙아들, 지적 저능아들, 책무에 불성실한 자들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며 "책임 있는 기관과 당사자들을 색출해 당적, 법적으로 단단히 문책하고 엄격히 처벌"하라는 명령도 내렸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태풍 피해를 김덕훈 내각의 무책임에 따른 인재(人災)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실은 핵 개발로 인한 대북 제재, 국경 봉쇄 등 잘못된 정책 결정으로 초래된 경제 상황에 대한 책임을 내각에 전가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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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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