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계정으로 칼부림 예고… “밖에 돌아다니기가 겁난다”
정지혜 2023. 8. 2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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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는 21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게시판에 경찰 직원 계정으로 '오늘 저녁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칼부림한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를 심각한 사안으로 판단해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에 직접 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금까지 신고받은 살인 예고 글을 시·도경찰청이나 일선 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맡겨 수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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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 추정 블라인드앱에
“강남역 다 죽일것”… 바로 삭제
한동훈 “허세의 대가는 감옥”
“강남역 다 죽일것”… 바로 삭제
한동훈 “허세의 대가는 감옥”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는 21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게시판에 경찰 직원 계정으로 ‘오늘 저녁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칼부림한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블라인드는 이메일 등으로 직장을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고 게시글에는 인증받은 직장이 표시된다. 작성자는 “다들 몸사려라ㅋㅋ 다 죽여버릴꺼임”이라고 적었는데, 이 글은 곧바로 삭제됐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를 심각한 사안으로 판단해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에 직접 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금까지 신고받은 살인 예고 글을 시·도경찰청이나 일선 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맡겨 수사해 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최근 잇따르는 ‘살인 예고’ 글을 두고 “허세의 대가는 감옥에 가는 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최근 검경은 (글 작성자가) 미성년자라 하더라도 상당수를 구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은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4∼18일 보름간 특별치안활동으로 흉기 관련 범죄 227건을 적발했다. 이중 20건에 대해선 살인미수·예비 혐의가, 113건은 특수상해·협박·폭행 등 혐의가 적용됐다. 검거자 중 46명은 특수상해·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 19일 서울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맥가이버칼’로 불리는 접이식 소형 공구로 승객 2명을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를 받는 홍모(51)씨도 이날 구속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최근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목골산을 비롯한 관악산 일대 둘레길을 2인 1개조로 모두 5개 조를 편성해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일 순찰한다고 밝혔다. 또 둘레길을 관할하는 지구대와 파출소도 진·출입로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에서 “치안 역량 강화를 포함한 ‘묻지마 범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정지혜·곽은산·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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