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 시장 잡아라"…700만 캠핑족 취향 저격한 '포터블' 新가전 경쟁

권용삼 2023. 8. 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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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족' 증가에 삼성·LG, 휴대성·편리성 강조한 신제품 앞세워 시장 공략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일부 마니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캠핑 문화'가 MZ세대 등으로 대중화되면서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해 가전 업계가 휴대성과 편리성을 강조한 '포터블'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캠핑족'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워커힐 포레스트 파크에서 '더 프리스타일 X 포레스트 파크' 투고 서비스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18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이용자 수는 지난 2020년 534만 명에서 올해 700만 명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캠핑족' 증가에 따라 관련 시장 역시 성장세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은 국내 캠핑산업 규모가 2020년 4조원에서 올해 7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는 최근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와 손잡고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의 체험 서비스를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투숙객 전용 야외 피크닉 공간인 '포레스트 파크'에서 다음 달 말까지 선보인다.

'더 프리스타일'은 830g의 가벼운 무게와 미니멀한 디자인을 적용해 높은 휴대성을 자랑한다. 특히 180도 자유자재로 회전해 벽·천장·바닥 등 다양한 공간에서 최대 100인치 크기의 화면을 원하는 각도로 구현할 수 있다.

또 전원 플러그 연결 없이 외장 배터리(50W·20V)를 연결해 실내뿐 아니라 캠핑장 등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6월 기아와 협업해 '더 프리스타일 EV9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아의 플래그십 SUV 'EV9'의 시그니처 컬러인 '오션 매트 블루'의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을 형상화한 전용 스킨을 적용해 아웃도어 액티비티에 최적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LG전자 모델들이 야외에서 포터블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고'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는 원하는 곳 어디든 이동하며 즐길 수 있는 신개념 포터블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고'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 스탠바이미 고'는 레디백 스타일의 여행 가방을 닮은 일체형 디자인으로 케이스 상단에는 손잡이가 있어 들고 이동하기 편리하다. 또 내부에는 리모컨, 전원 케이블 등 액세서리를 보관할 수 있으며 내장 배터리를 탑재해 전원 연결 없이도 최장 3시간 동안 사용 가능하다.

아울러 27인치 터치 화면에 ▲시계 방향으로 90도까지 회전하는 '로테이팅' ▲최대 18cm 내 높낮이 조절 등을 지원해 사용자들은 시청 환경에 따라 화면을 가로 또는 세로로 돌리거나 테이블 모드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LG전자의 스마트 TV 플랫폼 '웹OS'를 탑재하고 에어플레이와 화면 미러링 등을 지원해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 간편하게 화면을 공유할 수 있다. 또 '음성인식' 기능을 적용해 야외 활동 중에도 음성만으로 채널 변경, 음향 조절, 콘텐츠 검색 등을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LG전자는 지난 6월에도 실내외 어디서나 강력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포터블 파티스피커 'LG 엑스붐'를 선보인 바 있다.

'LG 엑스붐'은 20시간 연속 재생 가능한 내장 배터리를 탑재하고 제품 상단과 하단에 각각 손잡이와 바퀴를 갖추고 있어 여행용 캐리어처럼 간편하게 이동하며 사용할 수 있다.

또 ▲고음용 트위터 2개 ▲저음용 우퍼 1개 등 2.1 채널에 최대 250W의 사운드를 구현하며, 전용 앱을 통해 우퍼 조명의 색상과 점멸 패턴을 바꾸거나 스피커 상단에 있는 픽셀 조명으로 40자 이내의 영어 텍스트나 캐릭터 애니메이션 효과를 통해 흥겨운 파티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물놀이 등을 즐기는 야외 환경을 감안해 'IPX4' 등급의 생활 방수를 지원하며, 마이크와 기타를 연결해 다양한 행사 진행이나 버스킹 공연도 가능하다.

신일전자 '캠핑용 이동식 에어컨' [사진=신일전자]

신일전자도 작지만 강력한 냉방 능력을 갖춘 '캠핑용 이동식 에어컨'을 선보이며 '캠핑족' 마음 잡기에 나섰다.

이 제품은 2천 BTU(열량 단위)의 강력한 냉방 성능으로 약 15.7㎡의 냉방 면적을 갖춰 더위로 달궈진 텐트 안을 빠른 시간 안에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

아울러 바퀴와 손잡이가 달려 이동에 편리하며 제품 전면부에는 LED 램프 조명을 배치해 어두운 저녁 야간 조명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또 '프리필터'를 탑재해 생활 먼지 등을 걸러 쾌적한 바람을 제공한다. 특히 필터는 물세척이 가능해 관리에 용이하다.

쿠첸은 올해 초 3~4인 가족 단위 캠핑족을 겨냥한 미니 밥솥 '더 동글'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높이 212㎜, 중량 2.2㎏으로 작고 가벼워 휴대하기 편리하다. 소비 전력 역시 350W로 낮아 캠핑장이나 차박시에 적합하다.

앞서 쿠첸은 지난 1월 '나홀로 캠핑족'을 겨냥해 소비전력을 300W까지 낮춘 1.5인용 미니 밥솥 '머쉬룸'도 출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야외에서 레저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며 캠핑 시장 역시 성장하고 있다"며 "휴대성과 사용 편리성을 강조한 '포터블' 제품을 출시하며 다양한 업체들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 주도권을 놓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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