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 민원 올들어 벌써 86건…10건 중 4건 “정확도 떨어져”

김명지 기자 2023. 8. 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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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일기예보 관련 민원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후변화로 들쑥날쑥한 날씨로 일기예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예보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소통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기상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일기예보 관련 민원은 425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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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실
기상청 민원 최근 5년 간 425건 집계
정확도는 일정 유지하는데 만족도 하락
“일기 예보 소통 강화해야”
제6호 태풍 카눈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선 10일 오전 서울 종로에서 시민이 우산으로 비바람을 막고 있다./뉴스1

올해 들어 일기예보 관련 민원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후변화로 들쑥날쑥한 날씨로 일기예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예보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소통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기상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일기예보 관련 민원은 425건이다. 이 가운데 44%인 189건이 예보에 불만을 표하거나 정확도를 개선하라고 요구하는 민원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민원 건수는 2019년 86건, 2020년 111건, 2021년 60건, 2022년 82건이고 올해는 7월까지만 86건이 접수됐다. 2020년과 올해 유달리 민원이 많은데, 2020년과 올해 모두 여름철 기록적 폭염과 장마를 겪었다.

민원 건수와 달리 예보 정확도는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과 국회 예산정책처 자료에 따르면 기상청 단기예보 강수유무정확도는 2019년 92.7%, 2020년 91.4%, 2021년 90.9%, 2022년 92.4%이다.

강수유무정확도는 전체 경우 대비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한 뒤 실제 비가 온 경우’와 ‘비가 오지 않을 것으로 예보한 뒤 실제 비가 안 온 경우’의 비율이다. 올해는 6월까지 월별로 3월이 96.7%로 강수유무정확도가 가장 높았고 장마가 시작한 6월이 89.4%로 제일 낮았다. 다만 한국은 연간 강수일이 105일 정도로 ‘비가 안 온다’라고만 예보해도 정확도가 70%는 나온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맞은 비율’을 뜻하는 강수맞힘률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0.65와 0.64였고 올해는 1월 0.78이 최고치이고 6월 0.69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도별 강수예보적중률은 2019년 81.4%, 2020년 80.3%, 2021년 78.0%, 2022년 78.4% 등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호우가 내리기 전 호우 특보를 얼마나 빨리 발령했는지를 보여주는 ‘특보 선행시간’은 2019년 105분, 2020년 119분, 2021년 78분, 2022년 152분 등 증가세다.

예보 정확도와 별개로 예보 만족도는 내림세다. 예산정책처 2022년 회계연도 결산 분석 보고서를 보면 기상청 단기예보 국민 만족도는 2021년 71.9점에서 2022년 66.8점으로 떨어졌다.

중기예보 만족도는 63.1점에서 60.5점으로 낮아졌고 기상특보 만족도와 시의성은 각각 70.8점과 77.8점에서 69.8점과 74.9점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지난해 기상 관련 업무 종사자 만족도가 모든 영역에서 일반 국민보다 낮게 나타났다. 일기예보를 더 자주 접하고 더 꼼꼼히 보는 쪽이 덜 만족했단 뜻이다.

예산정책처는 “기상서비스 만족도는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 사회적 이슈가 되는 기상현상에 따라 좌우되는 경향이 있어 만족도가 예보정확도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라면서도 “변동성이 강한 기상예보의 과학적 한계에 대한 소통 노력 등 국민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부족해 만족도가 떨어지지 않았는지 돌아볼 필요는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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