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긴 여름 '폭염 특보'...가을 바람은 언제쯤?

김정회 2023. 8. 1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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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정채운 앵커

■ 출연 :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명예교수, 고창호 농진청 기술보급과 지도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당장 오늘 내일 날씨는 이렇게 이혜민 캐스터가 자세하게 알려드렸는데 절기상 입추가 지났는데도 찜통더위 기세가 여전합니다. 다음 주에도 체감온도 33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지다가 다음 달 중순이 돼야 한풀 꺾일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례적인 폭염 원인,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명예교수와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혹시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날씨만 보면 입추가 지났고 말복이 지났나? 이렇게 생각하실 텐데 8일, 10일 각각 입추, 말복이었더라고요. 폭염특보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말복이 지났고 입추가 지났단 말이 어색할 정도인데 이렇게 하루 최고 기온 33도 이상인 날도 보름 넘는 곳이 많더라고요, 교수님.

[오재호]

네, 사실은 이런 현상들이 우리가 말복이나 입추를 정할 때보다는 훨씬 뒤에 지구온난화로 생긴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거하고는 절기가 맞지 않는 게 있고요. 사실은 이런 더위가 지금 당장의 문제가 아니고 금년 봄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4월달에 이미 인도 같은 경우에는 40도가 넘었고요. 그다음에 5월달에는 중국 상하이 쪽에서는 37도, 38도, 그다음에 동남아 쪽도 그랬고요. 또 아시아 쪽만 그런 게 아니고 지금 아직도 계속되는 게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이쪽은 낮기온이 45도 전후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전체적으로 지구온난화를 원인으로 보고 있고 우리나라도 사실은 올해가 굉장히 더운데 폭염경보가 난 게 6월 19일인가 났습니다, 18일인가. 열대야가. 18일날 열대야가 나타났는데 이게 작년에도 나타났는데 6월에 나타난 게 작년에 6월 말에 나타났던 게 처음이고 이번에는 두 번째입니다. 한 열흘 빨리 나타났는데 다시 말씀드려서 더워지는 정도가 점점 더 깊어지고 또 넓어진다,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유독 올여름 폭염이 이례적이라는 느낌도 드는데 이번 폭염 기세, 왜 이렇게 오래가는 걸까요?

[오재호]

조금 송구스럽습니다마는 아마 지금 지구에 생존하고 계신 분 중에서는 가장 짧은 여름, 가장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지금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더위가 계속 여름이 늘어나고 있는 그런 상태라서 지금 가장 덥지만 아마 내년은 지금 기록보다 더 갱신이 되고 이런 것들이 아마 가중되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후로만 놓고 봤을 때는 지금이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거다. 가장 짧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드네요. 기록적인 고온 현상이다 보니까 해수면 온도까지 올리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여름 장마나 태풍 성격을 바꾸기도 하고요.

[오재호]

아시다시피 지난번에 카눈이 우리나라에 지나갈 때 별명이 느림보 태풍으로 비실비실하면서 갔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다른 예로 비유를 하자면 우리가 아이스 스케이팅을 할 때 남자 선수하고 여자 선수가 마지막 부분에 여자 선수 손을 잡고 휙 회전을 하면서 여자 선수 머리에 닿을 듯 스케이팅을 하는 게 있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남자 선수고 태평양이 여자선수라고 하면 제트기류가 손이 돼서 잡고 이렇게 돌려지면 태풍이 마지막 순간에 굉장히 빨리 갑니다. 그런데 원래는 남자 선수 역할이 좀 약해서 태풍이 우리나라에 왔는데 손을 잡아주지 않으니까 우물쭈물 우물쭈물 하다가 원래는 상하이에 있는 쪽에서 우리나라를 지나서 일본 북쪽으로 지나가는 게 예상되는 경로인데 올해는 그냥 그대로 북진을 했습니다.

그다음에 7호 태풍이 또 일본에서 생겼는데 걔도 마찬가지로 보통은 일본 열도를 가로지르거나 열도를 따라가는데 이건 열도를 관통해서 동해로 들어갔거든요. 이런 것들이 아마 기압 배치가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역할이 약해서 그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다음 주에 보니까 비 예보가 있더라고요. 이 비가 2차 장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2차 장마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오재호]

2차 장마는 사실 학술적으로 잘 인정하지 않는, 그렇게 설명을 하면 우리가 알아 듣기 쉬우니까 하는데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북태평양고기압이 남쪽에 있고 시베리아고기압이 북쪽에 있는데 이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이렇게 밀어서 장마가 생깁니다.

가을 되면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약해서 뒤로 후퇴를 하면서 다시 내려와서 우리가 2차 장마라고 하는데 이게 늘 그렇게 교과서적으로 이렇게 오르락 내리락 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분들은 그렇게 이걸 2차 장마라고 인정을 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그래서 2차 우기라는 표현이 더 맞습니까, 그러면?

[오재호]

소나기로 오는 경우도 있고 비가 안 올 때도 많고. 해마다 변수가 많은데 올해는 제가 볼 때는 장마라고 표현하기에는 좀 맞지 않지 않을까. 소나기 현상들을. [앵커] 편의상 비가 온다고 하니까. 2차 우기 정도로 얘기하기로 하고. 사실 너무 덥다 보니까 비가 좀 내려서 식혀줬으면 하다가도 지난해 경험이 있습니다. 바로 2차 장마, 비로 인해서 강남 일부 지역들, 강남역, 방배동 일부 지역이 침수해서 심지어 사망 사고까지 났기 때문에 우려스러운데 올해는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독할까요?

[오재호]

올해는 기상청이나 장기예보를 한 것을 보면 그렇게 강우가, 평상시나 조금 많은 것인데 이것들이 다 소낙성으로 보고요. 그다음에 강남 이야기를 하는데 각종 재해는 재해 현상의 강도가 크면 많이 나지만 또 우리가 그 대응 자세가 얼마나 돼 있느냐에 따라서 이게 줄어듭니다.

그래서 아마 이번 장마 때처럼 우리가 방재기관이나 언론기관에서 굉장히 열심히 해서 사고가 적었는데 그렇게 한다면 무난히 넘어가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해 봅니다.

[앵커]

당장 다음 주 중반에 비가 얼마나 강하게 올지가 궁금한데 어떻게 보시나요?

[오재호]

대개 오는 게 이것은 큰 시스템으로 장마라든가 이렇다기보다는 저기압성 소용돌이에서 거기에 따르는 소나기 현상으로 이렇게 볼 수 있어서 곳에 따라서는 집중호우가 있겠지만 그렇게 전국적으로 크게 돼 있지는 않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기상청은 대기 불안정으로 다음 주에 강한 비가 자주 내리겠다고 했거든요. 아까 대비 말씀하셨지만 아직 시간이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어떤 점을 좀 더 신경 써야 될까요?

[오재호]

집중호우 오는 것들은 배수로죠. 왜냐하면 하늘에 떨어지는 물은 우리가 조절을 못하지만 떨어진 물은 어떻게 물을 빨리 뽑아내는가는 배수로, 하수펌프장이나 또 우리 사고 났던 지하차도라든가 이런 점검들이 다 필요합니다.

[앵커]

역시나 배수로에 대한 문제, 다시 한 번 강조하셨고 이렇게 집중호우, 태풍, 폭염까지 계속되면서 농촌에는 지금 농작물 병충해도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농산물값도 치솟고 있는데 다음 주에 만약에 비까지 이렇게 이어지게 되면 피해가 더 커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번에는 농촌진흥청 고창호 기술보급과 지도관을 연결해서 관련 이야기 좀 더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도관님, 안녕하십니까?

[고창호]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작물 농가에서 여러 병해가 발견되고 있다, 이렇게 듣고 있는데 어떤 것들입니까?

[고창호]

요즘 발생하고 있는 것들은 벼에서는 도열병, 세균벼알마름병, 혹명나방 등이 있고 채소류에서는 탄저병, 무름병, 석회 결핍 증상, 과일에서는 탄저병과 햇볕데임 증상들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탄저병, 도열병, 무름병 같은 것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뭘까요?

[고창호]

이런 것들은 주로 작물에서 병해 발생하는 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지금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주로 고온하고 다습입니다. 비가 자주 오거나 또 비 그친 후 갑작스럽게 온도가 올라가든지 이렇게 해서 습한 환경이 많아지면 병이 많아지게 됩니다. 또는 강풍, 앞서 있던 태풍같이 강풍에 의해서 잎이나 줄기에 상처가 나면 이런 상처 난 부위로 세균성 병이 침투해서 병이 발생하게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태풍에 의해서 잎과 줄기에 상처가 나서 거기에 세균이 들어가면 세균성 마름병 같은 게 생긴다는 설명을 하셨는데 사실 장마도 그렇고 폭염도 그렇고 올해만의 일은 아니고 갈수록 세지는 게 더 문제일 것 같고 관련 피해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고창호]

지금 병해충 같은 경우에 농작물을 원래 재배하는 동안에 병이 없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매년 발생되고 있다고 보시면 되고요. 중요한 것은 발생 비율입니다. 얼마나 많이 생겼냐. 그렇기 때문에 농업인들이 실제로 방제를 하고 있고요.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앞서서도 얘기했지만 장마가 7일 이상 비가 계속 내려서 비 오는 시기에 방제를 못 하거나 또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침수가 된 곳에서는 많이 발생했습니다.

[앵커]

또 앞서 현지 농가와 농협 관계자 인터뷰 보도를 보면 장마에 폭염으로 공급량이 줄면서 채솟값, 과일값 급등이 계속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현장에서는 추석까지 영향을 줄 거라는 예상도 있던데 이런 가격 오름세가 얼마나 더 갈 것으로 보시나요?

[고창호]

지금 올해 같은 경우는 보통 매년 추석이 너무 빨라서 과일 같은 경우에는 수확기를 앞당겨 해야 하는 문제가 있고 그래서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올해는 지금 추석이 평년보다 6일 정도 늦거든요. 그래서 사과라든지 배 이런 과일들은 충분히 익을 수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크게 영향은 없을 것 같고요.

지금 채소류도 점차 안정화 추세에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추석까지 태풍이라든지 집중호우, 강풍, 이런 기상 여건이 크게 나쁘지 않으면 채소류, 과일류 공급에는 현재까지 크게 영향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다행히도 안심되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난해 같은 경우는 가을 무렵인가요? 포장김치 품귀 현상도 심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어제 직접 재배 현장도 돌아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올해는 상황이 어떻습니까?

[고창호]

올해 저도 어제, 그제 이렇게 고랭지 배추밭을 다녀왔는데요. 올해는 지금 작년과 같은 이런 품귀현상 이런 건 낮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배추는 봄부터 해서 여름, 가을, 겨울 다 재배하는데 작년 같은 경우에는 봄배추부터 작황이 매우 나빴습니다.

그랬던 것들이 고랭지 배추, 가을까지 이어졌고,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봄배추 작황이 좋았고 품질도 좋았고 그다음에 김치 업체에서도 저장을 평년 대비 40% 이상 많이 해놓은 상태입니다. 또한 여름철 고랭지 배추도 현재까지 생육이 양호해서 추석까지 아무튼 큰 집중호우라든지 이런 게 없다면 수급은 안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다음 주에 또 비 소식이 있어서 농가의 시름이 커질 것 같습니다. 대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고창호]

원래 비가 적당하게 내리면 작물 생육에는 되게 좋은 건데요. 반면 지금 너무 많이 오게 되면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폭우로 인해서 농작물이 침수되지 않도록 배수로를 다시 한 번 정비하고 과일 같은 경우에는 요즘 열매가 많이 커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비가 내려도 이렇게 열매가 떨어질 수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람에 매우 취약하고, 그래서 열매 가지를 지지대에 잘 고정해서 수확기에 있는 열매가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쓰셔야 하고 특히 비가 오기 전하고 비가 그친 후에는 병해충 방제를 꼭 해서 가뭄 이후에 병해충 방제가 확산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지도관님과 함께 병해충 확산 내용 짚어봤고, 품귀 현상 그래도 우려가 덜하다는 말씀까지 들어봤는데 농가 현장에서는 어떤 목소리가 가장 많이 나오고 있습니까?

[고창호]

농업인들 입장에서는 올해 집중호우도 있었고 태풍도 있고 한데 사실 농산물 가격이 국민들 입장에서는 가격이 낮은 게 좋지만 또 농업인들은 매년 자잿값이라든지 이런 비용들이, 인건비도 올라가고 하는데 농산물 가격을 적당하게 받아야 되는데 값이 내려가거나 이런 것도 좀 걱정을 하고요.

사실 집중호우 때 일부 작물들이 피해를 받아서 가격이 되게 많이 올라갔었잖아요. 그런데 가격이 많이 오르는 것은 사실 생산물이 별로 없기 때문에 그리고 또 특히 여름철에는 작물 재배하기가 어려운 시기입니다. 하우스 밖에서도 더운데 하우스 안에서 작물 재배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물량이 줄어서 가격이 올라가는데 지금 현장에서는 아무튼 농업인들이 농산물 가격이 지금 배추 같은 경우에도 그러고 9월이 되면 많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도 가격이 떨어지면 그런 것도 걱정하고 계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소비자와 농가 사이에서 가격 관리까지 신경 써야겠다는 말씀까지 들어봤습니다. 고창호 농진청 기술보급과 지도관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농작물 분위기까지 알아봤는데 아까 교수님께서 빙상 경기에 비유하셔서 기압 배치를 설명하셨거든요. 지금 아까 란 같은 경우에 다행히도 비켜갔지만 다른 태풍이 올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들려오고 있는데 시기나 영향은 어떻게 파악하고 있습니까?

[오재호]

보통 우리 대기가 가장 더울 때는 7월 말에서 8월 초가 가장 더울 때인데 바닷물은 9월이 가장 따뜻합니다. 태풍은 따뜻한 바닷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9월, 10월까지는 태풍이 발생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 경계를 해야 될 그런 시기인 것 같습니다.

[앵커]

또 다른 태풍 도라도 힘을 키우면서 북상이라고 하는데 도라가 우리나라에 주는 영향도 있을까요?

[오재호]

다행스럽게 도라는 소멸됐습니다. 소멸됐는데 소멸되기 전에 하와이 쪽에 산불이 번지는 데 큰 영향을 미치고 그랬습니다마는 우리나라 영향은 크게 못 미치고 그냥 태평양에서 소멸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8호 태풍입니다마는 도라는 소멸한 것으로 저희가 정정해서 알려드려야 되겠네요. 그러면 태풍 도라. 원래는 애초에 허리케인이었는데 태풍으로 변한 것 아닙니까? 기준이 날짜변경선인데 좀 더 부연설명 해 주시죠.

[오재호]

태풍 감시 지역이 서태평양, 동태평양 이렇게 나눠서 하고 있습니다. 서태평양 쪽은 아시아 국가들이 많아서 태풍 이름을 아시아에서 이름을 다 내서 태풍 이름이 다 아시아고 명칭도 태풍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서태평양, 미국이 있는 쪽에서는 같은 열대 폭풍인데 이름을 허리케인이라 그러고 관할 구역이 미국이 있는 쪽에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서양 이름을 쓰는데 얘가 발생할 때는 동태평양, 미국 관할 구역에서 발생을 해서 이름이 그렉이었습니다. 그레고리의 약자. 그런데 날짜변경선을 넘어오니까 관할 구역이 동양으로 넘어오니까 이름을 다시 개명해서 도라로 바뀐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또 남반구나 인도양, 지중해 쪽은 사이클론이라고 또 부르기도 하고요. 이 날짜변경선을 넘으면서 이름이 그렉에서 도라로 바뀌었는데 아까 조금 전에 하와이 산불에 영향을 주셨다는 얘기 좀 더 자세하게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오재호]

아마 거기 기작은 우리나라 고성이나 삼척에 산불 난 것하고 거의 같은 기작입니다. 굉장히 건조했고 그다음에 태풍 도라에 의해서 바람이 동풍이 불면서 산을 넘어오면서 마우이섬 서쪽 끝에 있는 도시에 굉장히 건조하게 바람이 강하게 부는데 지금 알려진 것은 그쪽에 있는 전기공급선에서 그게 노후화돼서 거기서 발화했다고 추정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미국 쪽에 있는 주택들은 전부 목조 건물입니다. 뉴스에도 보면 딱 한 집만 타지 않고 남았는데 그 집은 콘크리트 건물입니다. 그래서 희생자가 컸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지난해에 우리 포항 쪽에서 아파트 지하에 침수가 될 때 경비하시는 분이 빨리 차를 빼라고 해서 사람들이 몰려갔다가 탈출을 못 하고 사고 났지 않습니까?

이번에는 반대로 전파를 하면 사람들이 일시에 차를 끌고 나와서 도로가 막힐까 봐 전파를 하지 않았답니다. 그리고 대개 미국에서는 재해 나면 교육이 자기 집에서 안전한 곳에서 대피하라, 이런 게 돼 있어서 아마 집에 계시다가 돌아가신 분도 많고 또 일부는 도로로 차가 나왔는데 완전히 도로가 막혀서 차에서 또 희생되신 분도 많고 그런 상황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아까 교수님하고 시작할 때 입추 얘기, 말복 얘기했는데 정말 점점 더 기후 위기 때문에 절기하고 날씨가 어색해지는 그런 상황이고. 또 한 가지, 지금 여름이 가장 짧을 것이라고 예상하셨거든요. 가을은 언제 느낄 수 있겠습니까?

[오재호]

지금 우리나라 기상청뿐만 아니라 세계 다른 쪽의 예보도 전부 더울 것이다, 이번 가을, 심지어 이번 겨울까지. 왜냐하면 지금 해수면 온도가 우리나라가 현재 2~3도 이상 높습니다. 그래서 그 열기가 아직도 뻗치고 있기 때문에 아마 거의 추석 이야기 나올 때쯤 가야지 날씨가 좀 변했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그전까지는 9월 중순, 하순까지도 계속 우리가 더위 이야기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추석 연휴가 9월 하순인데 아무래도 중순 넘어서까지 아직은 여름이라는 소식까지 듣겠습니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명예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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