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감도는 폴란드 현지 르포부터 힙합 탄생 50주년까지...국제뉴스 ‘5분 정리’

류재민 기자 2023. 8. 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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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히도 뜨거웠던 여름이 이제 지나가려 합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약간이나마 선선한 기운이 감돌고, 밤이 되면 여기저기서 귀뚜라미 소리도 제법 들리네요. 드디어 무더위가 끝나간다는 안도감도 들지만, 또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조금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아직은 멜랑콜리한 가을 감성을 느끼기엔 날씨가 너무 덥죠. 주초에 광복절 휴일이 있었지만, 아직 가시지 않은 폭염 때문인지 짧게 느껴지만은 않았던 한 주였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는 동안 또 지구촌 곳곳에서는 재밌는 소식들이 많이 쌓였습니다. 한 주간 전세계에서 일어난 일들 중 핵심만 꼽아 5분 안에 정리해 드립니다. 조선일보 국제부가 준비한 ‘이 주의 세계지식’ 입니다.

15일(현지 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안제이 두다(왼쪽) 폴란드 대통령이 군을 사열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對러시아 최전선 폴란드 현지 르포…동유럽에선 지금 무슨 일이?

최근 동유럽 국가 폴란드에는 새로운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습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폴란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조력자 노릇을 해 온 벨라루스간 군사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건데요. 벨라루스가 동유럽 국가들을 겨냥해 러시아의 전술핵 무기를 배치한 데 이어 지난달 중순 러시아 민간 용병단 바그너그룹과 함께 폴란드 국경 인근에서 군사 훈련에 나서자, 폴란드도 이에 맞서 1만 명의 군사를 국경에 배치했습니다. 이처럼 서방과 친러 동맹 간의 새로운 ‘열점(熱點·hot spot)’으로 부상하는 폴란드 현지를 조선일보 특파원이 직접 찾아갔습니다.

폴란드는 지난 15일 코로나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열린 국군의 날 행사를 역대 최대 규모로 열었다고 합니다. 폴란드가 모처럼 대대적인 군사력 과시에 나선 것은 친러 동맹의 도발에 단호히 맞서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인데요. 이날 행사는 특히 한국에서 들여온 K2 블랙팬서 전차, K9 자주포 등이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특파원이 찾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는 폴란드 국민들의 환대 속에 전쟁으로 피난온 이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면서 곳곳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걸려 있기도 했다는데요. 현지 분위기를 생생히 담은 기사를 여럿 준비했으니 두루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동유럽 분쟁에 가장 민감한 지역으로 지목되는 ‘수바우키 회랑’이 어디인지도 꼭 체크해 보시길 바랍니다.

나토 최전선 폴란드, 최대 규모 열병식… 한국 첨단무기 전시장 됐다

바르샤바 하늘에 FA-50 경공격기, 땅엔 K2 전차·K9 자주포…

“우크라서 왔습니다” 150만명… 폴란드 풍경이 바뀐다

폴란드·벨라루스 접경지 긴장 고조… 동유럽 확전되나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탈레반을 피해 2년 전 한국에 도착해 울산에서 살고 있는 가브리안 마흐무다(오른쪽)가 남편 카리미 가니쉬가, 곰 인형을 안고 있는 아들 터렉과 단란한 포즈를 취했다. /김주영 기자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점령 2년…한국 온 특별기여자 어떻게 사나

8월 15일은 한국에선 일본으로부터 나라를 되찾은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 광복절이지만, 아프가니스탄에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점령한 날로 기록됩니다. 미군이 9·11 테러 이후 21년 동안 이어졌던 전쟁을 접고 아프간에서 철수한 2021년,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하자 아프간인 391명이 이를 피해 긴급 수송 작전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죠.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올해 광복절, 조선일보는 이들이 한국 땅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소식을 전하는 특집 인터뷰 기사를 실었습니다.

이 아프간인들은 ‘특별기여자’ 자격으로 한국에 들어왔는데, 아프간 현지에서 한국 정부와 일한 경력을 인정받아 한국에 정식 체류 자격을 얻은 겁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이념을 앞세워 오락·예술 활동을 죄악시하고, 여성의 학교 등교나 사회 활동을 금지하는 등 억압 정책을 펼치는 탈레반을 피해서 한국으로 도망친 사람들이죠. 이들은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고향인 카불에 남은 가족·친척들이 탈레반에 의해 변을 당하지 않을까 무척 걱정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들의 인터뷰와 함께 탈레반 집권 이후 아프간과 미국의 현황까지 아래 기사를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 8·15는 탈레반에 나라 뺏긴 날” 아프간인의 눈물

“아프간의 실패, 우크라선 되풀이 말자” 징비록 쓰는 美

탈레반과 中·러… 美 빠져나간 뒤 아프간서 더 밀착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로 네번째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트럼프 4번째 기소…선거 개입 ‘조직 범죄’ 혐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로 기소를 당했습니다. 미국에서 전직 대통령이 이처럼 갖가지 혐의로 재판을 받는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번엔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에게 패배한 조지아주 개표 결과를 뒤집기 위해 측근들을 동원해 광범위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입니다.

당시 트럼프는 약 500만명이 투표한 조지아주에서 1만1779표(0.23%포인트) 차이로 바이든에게 패배했습니다. 이를 뒤집기 위해 그는 대선 약 두 달 후인 2021년 1월 2일 브랜드 라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재검표를 하라. 나는 그저 (바이든에게 이기기 위한) 1만1780표를 찾아내길 원한다”고 압박을 가했죠. 조지아주 지검은 트럼프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에 동조하는 측근들과 조직적이고 다양한 불법행위를 모의했다고 보고, 중죄(重罪)인 ‘조직범죄법(RICO)’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2020 대선 개입 의혹을 조사해온 조지아주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 패니 윌리스 검사장(가운데)이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 투표 결과를 뒤집으려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이날 추가 기소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놀라운 사실은 계속된 기소가 트럼프의 지지율을 떨어트리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뉴욕타임스가 의뢰한 7월 공화당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54%를 얻어 17%를 기록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여유롭게 따돌렸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을 기소한 검사와 재판을 담당하는 판사들을 맹비난하며 사법 리스크를 지지층 결집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죠. 트럼프의 네번째 기소의 다양한 뒷배경과 앞으로의 전망, 아래 기사로 자세히 확인해 보시길 바립니다.

트럼프, 4번째 기소… 이번엔 ‘조직범죄법’ 위반 혐의

트럼프 네번째 기소에 ‘마피아 두목 잡는 법’ 적용한 까닭

재판장도 기소 검사도...트럼프 ‘저승사자’로 흑인 법조인 줄 섰다

트럼프 지지자, 기소 결정한 조지아州 대배심원에 “공격 대상” 좌표 찍기

15일 베이징의 비구이위안 아파트 건설 현장에 설치된 천막농성장./베이징=이벌찬 특파원

◇중국발 부동산 위기, 세계 경제 위기의 뇌관 되나

지난 한 주, 며칠 동안 계속된 주식창의 파란 기둥 때문에 저처럼 속앓이한 개미 투자자 분들 많으셨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여러 악재가 겹쳤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는 중국발 부동산 위기가 지목됐습니다.

중국의 최대 민간 부동산 개발 업체인 비구이위안이 16일 상하이 증시 공시에서 “현재 회사채 상환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힌 것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안 그래도 부진했던 중국 부동산 시장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던 비구이위안이 휘청대자 공포가 빠르게 퍼졌습니다. 중국과 여러모로 밀접한 경제적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에도 그 여파가 상당히 미쳤습니다.

비구이위안은 2017~2022년 중국 매출 1위를 기록한 회사입니다. 최근 몇 년 간 전국적으로 공사 중단 문제가 심각했지만 비구이위안만큼은 지난 한 해 주택 70만채를 정상적으로 공급하며 버팀목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런 비구이위안이 지난 6일 만기가 돌아온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 규모 채권 2종에 대한 이자(2250만달러)를 지급하지 못해 디폴트 위기에 빠졌습니다. 이어 상반기 손실 규모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대출이 많은 부동산 사업의 특성상 금융 등으로 위험이 전이될 가능성도 큽니다. 이미 비구이위안 위기는 부동산 시장 전반에 이어 금융권과 지방정부로 퍼지는 중이죠. 위안양·완다·룽후 등 다른 부동산 업체들도 디폴트 위기에 놓였거나 자금난을 겪는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는 중국발 부동산 위기의 실체, 조선일보 기사와 함께 정리해 보시길 바랍니다.

가라앉는 中 경제… 7月 소매판매 전망치 2%포인트 밑돌고 부동산 투자 급감

침체의 늪에 빠진 중국… 베이징서 “아파트 환불하라” 천막 농성

中 부동산 위기 촉발한 ‘헝다’ 美서 파산보호 신청

땅 팔아 떵떵거리던 中지방정부, 부동산 위기에 빚더미

자산 180조원 中금융사도 위기… “시진핑에 끔찍한 시간”

[사설] 금융으로 번진 중국 부동산 위기, ‘제2 리먼 사태’ 우려

[특파원 리포트] ‘드러누운’ 중국 부동산

아르헨티나 제1야당 보수연합의 하비에르 밀레이가 13일(현지 시각) 부에노스아이레스 당사에서 대선 예비선거 1위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경제 위기 속에서 치러진 이번 예비선거에서 밀레이는 30%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AFP 연합뉴스

◇아르헨 좌파 정권 몰락하나…우파 ‘아르헨의 트럼프’ 1위 대이변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의외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대통령 선거 본선을 두 달 앞두고 진행된 예비선거(PASO)에서 제3세력이던 극우 후보가 1위에 오르고, 집권 중인 좌파 페로니스트(대중영합주의자) 연합이 3위로 밀려나는 대(大)이변이 벌어진 겁니다.

13일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자유의 진보’ 소속 단일 후보로 나선 하비에르 밀레이(53) 하원의원이 득표율 30%로 깜짝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중도 우파 성향의 제1 야권 ‘변화를 위해 함께’ 소속으로 나선 후보들이 합계 28%를 기록했습니다. 현 집권 세력이자 페로니스트인 ‘조국을 위한 연합’ 후보들이 도합 27%를 얻으며 3위에 그쳤습니다. 좌우 양대 연합 사이의 각축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깬 예상 밖 결과였습니다.

이날 결과가 10월 본선 이후에도 그대로 이어진다면 4년 만에 다시 반페로니스트가 집권하게 되는 겁니다. 2015년 아르헨티나 역사상 처음으로 중도우파·시장경제 성향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반페로니즘 정책을 펼쳤지만, 과잉 복지와 보조금에 길들여진 국민들이 거세게 저항하며 개혁에 실패했습니다. 그 결과 2019년 알베르토 페르난데스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4년 만에 다시 페로니스트가 정권을 되찾은 것이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인기 유지를 위해 이전 정권보다 강력한 복지와 보조금을 살포하는 ‘퍼주기’ 정책을 펼쳤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대비 116%까지 치솟았고 외환 보유액은 바닥을 드러냈죠. 그 결과 이번 선거에서 페로니즘 정당 역사상 가장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고, 이례적으로 극우 후보에게 표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과격한 언행과 극단적인 공약 등으로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기도 하는 밀레이가 1위를 차지하게 된 자세한 뒷 이야기, 아래 기사를 통해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2배 뛴 물가’ 아르헨 좌파 정권, 대선 예비선거 3위 참패

아르헨 기준금리 118%... 한번에 21%p 올렸다

발상지 브롱크스에서 - 1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브롱크스에 설치된 야외 무대에서 한 흑인 남성이 힙합 음악에 맞춰 브레이크 댄스를 추고 있다. 브레이크 댄스는 턴테이블, 랩, 그라피티와 함께 힙합의 ‘4대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힙합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뉴욕 곳곳에서 유명 래퍼들의 공연이 열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아직도 힙합 모르세요…? 뉴욕에선 힙합 50주년 기념 분위기 후끈

독자 여러분 중에는 아직 ‘힙합’ 문화와 친숙하지 않은 분들이 꽤 계실 것 같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제가 힙합 노래를 틀어놓으면 “염불 외는 소리를 도대체 왜 듣냐”며 한 소리 하시는데요. 힙합 탄생 50주년을 축하하는 뉴욕 현지 분위기를 생생히 전하는 조선일보 기사와 함께 힙합이 도대체 뭔지 알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힙합을 좋아하지만, 도대체 힙합이 뭔지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기는 어려웠던 독자 분들도 함께 기사를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힙합의 탄생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1973년 미국 뉴욕의 빈민가 브롱스(Bronx)에서 탄생했다는 것이 통설입니다. 당시 자메이카 출신의 한 DJ가 파티에서 간주 구간, 일명 ‘브레이크’ 구간을 연속 재생하며 비트를 만들었고 여기에 사람들이 춤을 추면서 이는 ‘브레이크 댄스’라는 이름이 붙여집니다. 이때 생겨난 특유의 비트에 맞춰 파티 진행자들, 이른바 ‘MC’(Master of Ceremonies) 들이 멜로디를 붙이지 않은 랩을 붙이기 시작했고 이 요소들의 결합으로 힙합이 탄생했다고 하죠.

힙합은 하나의 음악 장르를 넘어, 패션·문화·언어 등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퇴폐적이고 폭력적이기까지 한 힙합의 가사는 사회 저항적 내용을 담아 흑인 등 사회적 소수를 대변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태어난 지 50년만에 미국을 넘어 전 세계를 뒤흔드는 문화가 된 힙합의 핵심 요소에 대해 깔끔하게 정리했으니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빈민촌 브롱크스가 세계를 장악했다… 뉴욕 ‘힙합 50주년’ 열풍

영화 ‘바비’ 상영을 금지한 베트남 정부가 문제 삼은 장면. 주인공 뒤편 세계지도의 아시아 동쪽 해상에 ‘남해구단선’으로 추정되는 점선들이 표시돼 있다. 앞서 중국은 1953년 일방적으로 남중국해에 9개 선을 긋고 자국 관할 영토라고 주장했다. /워너브라더스

◇전 세계 ‘바벤하이머’ 열풍…개봉 안한 나라는?

마지막 꼭지는 전 세계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는 두 대작 ‘바비’와 ‘오펜하이머’ 소식입니다. 지난달 21일 나란히 개봉한 ‘더블 블록버스터’는 전세계에서 크게 흥행하며, 코로나 이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던 영화 산업을 완벽히 부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분홍으로 가득한 블랙코미디 바비와 원자폭탄 개발이란 무거운 주제를 다룬 오펜하이머는 완전히 다른 영화지만 세계 각국에서 흥행과 화제를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바벤하이머’라는 합성어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죠.

그러나 이 두 영화가 모든 나라에서 환영을 받는 건 아닙니다. 가부장제를 풍자하며 ‘남녀 평등’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바비의 경우, 이슬람교를 국교로 채택하고 있는 중동 국가들에서 상영이 금지되고 있습니다. 레바논과 쿠웨이트, 알제리가 대표적인 나라들인데요. 반면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이자 남성 중심주의적인 문화가 지배적인 사우디에서는 이례적으로 바비 상영이 허용되고, 또 실제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네요. 바비가 여러 나라에서 논란이 되는 다양한 이유를 아래 기사에 정리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의 경우 일본과 중국에서 상영이 지연되고 있다고 합니다. 영화의 소재인 2차 세계대전 원자폭탄의 피해 당사국이었던 일본의 경우,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 때문에 개봉일조차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반면 중국에서는 영화를 검열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 30일이 돼서야 개봉한다고 하네요. 조선일보가 두 영화와 관련된 재밌는 기사들을 많이 준비했으니, 바비와 오펜하이머 관람 전에 꼭 읽어보고 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개봉하기엔 껄끄러운 바벤하이머’… 세계 각국 속앓이

“난 세상의 파괴자 됐다”... ‘오펜하이머’ 알고 보면 재밌을 7가지

신나는 ‘바비’… 여성 감독 최초로 박스오피스 10억달러 돌파

中선 열풍, 日선 역풍… 바비에 무슨 일이?

바비+오펜하이머… 美 ‘바벤하이머’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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