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아크 GPU, 드라이버 개선 통해 DX11 성능 향상"

권봉석 기자 2023. 8. 1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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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GPU 병목 현상 파악 돕는 모니터링 S/W '프레젠트몬' 공개

(지디넷코리아=권봉석 기자)지난 해 1분기부터 PC용 그래픽칩셋 시장에 뛰어든 인텔이 지속적인 드라이버 개선으로 게임 성능 향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인텔은 지난 2분기 공개한 아크 그래픽칩셋용 드라이버에서 다이렉트X 9 기반 구형 게임의 성능을 최대 77%까지 향상시켰다. 최근 공개한 드라이버는 '카운터스트라이크', '오버워치2' 등 다이렉트X 11 기반 게임의 성능을 최대 33%까지 끌어올렸다.

데스크톱PC용 인텔 아크 A770·A750 그래픽카드. (사진=지디넷코리아)

사전 브리핑에서 톰 피터슨 인텔 펠로우는 "다이렉트X 9·11·12 뿐만 아니라 벌칸(Vulcan) 등 게임이 이용하는 다양한 그래픽 라이브러리에 대한 성능 향상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2분기 드라이버 업데이트로 DX9 기반 게임 성능 향상

인텔 아크 그래픽칩셋은 노트북용이 지난 해 3월, 데스크톱PC용이 지난 해 10월 출시됐다. 출시 당시 다이렉트X 9·11 기반으로 작동하는 구작 게임들의 호환성이나 성능이 엔비디아나 AMD 등 경쟁사 그래픽카드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전 브리핑에서 톰 피터슨 인텔 그래픽스 펠로우는 "아크 그래픽칩셋 출시 이후 드라이버를 더 많이 개선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현재 다이렉트X 9 기반 게임에서 아크 그래픽칩셋의 성능은 크게 개선되었다"고 설명했다.

다이렉트X 9 최적화 적용 전/후 성능 비교. (자료=인텔)

아크 A750 초기 출시 당시 등장한 31.0.101.3490 드라이버 대비 2분기 공개된 31.0.101.4086 드라이버에서 'CS:GO'(카운터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스) 등 다이렉트X 9 기반 게임 성능은 평균 43%, 최대 77% 향상됐다.

■ 다이렉트X 11 기반 게임 성능 최대 33% 향상

인텔은 2분기 이후 다이렉트X 9에 이어 다이렉트X 11 기반 게임의 성능 향상에도 주력했다. 톰 피터슨 펠로우는 "다이렉트X 11은 카운터스트라이크, 오버워치2 등 수십 만-수백만 명이 즐기는 게임들에서 주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중요성이 크다"고 밝혔다.

인텔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아크 출시 초기 드라이버(31.0.101.3490) 대비 최신 드라이버(31.0.101.4644)에서는 다이렉트X 11 기반 게임 성능이 최소 5%(데스티니 2)에서 33%(오버워치2)까지 향상됐다.

인텔 아크 드라이버 최적화전/후 다이렉트X 11 성능 비교. (자료=인텔)

톰 피터슨 펠로우는 "다이렉트X 9·11 뿐만 아니라 다이렉트X 12와 벌칸(Vulcan) 기반 게임 최적화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아크 출시 이후 다이렉트X 12 기반 게임 75종을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 "최신 드라이버, 명령어 처리 최적화로 지연시간 ↓"

인텔은 아크 출시 이후 계속해서 '달러 당 성능'을 내세웠다. 아크 A750은 코어 i5 프로세서, 아크 A770은 코어 i7 이상 프로세서에서 비용 대비 최대의 성능을 낸다는 것이다.

게임 작동시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등 처리 과정에서 지연 시간이 발생한다. (자료=인텔)

톰 피터슨 펠로우는 "최신 드라이버는 게임에서 전달되는 명령어를 최적화해 프레임 처리 시간을 줄이고 병목현상을 최소화했다. 반면 프로세서 대비 그래픽 설정이 너무 낮거나, 그래픽 설정이 적절해도 프로세서 성능이 떨어지면 최적의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들은 게임 구동시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중 어느 것이 병목 현상을 일으키는 지 쉽게 파악할 수 없다.

■ 프로세서·그래픽카드 병목 현상 파악용 소프트웨어 공개

인텔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프로세서와 그래픽칩셋 부하를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성능 측정 소프트웨어 '프레젠트몬'(PresentMon)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다.

인텔이 공개할 GPU 성능 측정 프로그램 '프레젠트몬'. (자료=인텔)

프레젠트몬은 게임 화면 한 프레임 당 소요되는 시간(ms), 또 해당 시간 중 그래픽칩셋 처리 시간과 비율도 그래프로 표시한다. 이를 활용하면 현재 게임 설정 중 프로세서와 그래픽칩셋 중 어떤 하드웨어가 더 많은 처리 시간을 요구하는지, 병목현상을 일으키는 부품이 어떤 것인지 확인할 수 있다.

톰 피터슨 펠로우는 "프레젠트몬을 통해 일반 소비자들도 특정 게임을 즐길 때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중 어떤 것을 업그레이드해야 하는지, 또 게임을 원활하게 즐기려면 그래픽 설정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보다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프레젠트몬, 오픈소스 공개...타사 기여도 환영"

엔비디아가 공개한 프레임뷰(FRAMEView), AMD가 제공하는 OCAT 등 게임 성능 측정용 소프트웨어는 사실 인텔이 개발한 '프레젠트몬' 위에서 작동한다. 프레젠트몬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영체제를 통해 전달되는 데이터를 수집해 이들 프로그램에 전달한다.

톰 피터슨 펠로우는 "프레젠트몬은 그래픽 인터페이스나 초당 수치를 파일로 기록해 주는 기능 없이 오직 스크립트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까지는 일반 소비자를 위한 소프트웨어가 아니었지만 여기에 그래픽 기능 등을 더해 개선했으며 타사 그래픽카드에서도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아크 A750 탑재 그래픽카드에서 프레젠트몬 실행 예시. (자료=인텔)

인텔은 오픈소스 프로젝트 저장소인 깃헙(GitHub)에 소스코드까지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톰 피터슨 펠로우는 "엔비디아와 AMD 등 다른 회사도 프레젠트몬 프로젝트에 참여·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봉석 기자(bskwo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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