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내버스 ·지하철 요금 각 350원·300원 오른다

부산시는 "시내버스 14~25%, 지하철 20~23%의 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내버스 운행 모습./뉴스1

부산지역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10월6일부터 오른다. 시내버스 요금은 2013년 11월 이후 10년 만에, 지하철 요금은 2017년 5월 이후 6년 만에 인상된다.

부산시는 18일 오후 열린 물가대책위원회에서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각 350원, 300원(성인 기준)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요금 인상 적용 시기는 오는 10월6일 새벽 4시부터다. 단 지하철은 요금 인상분이 이날 150원, 내년 5월3일 150원 등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그러나 시내버스와 지하철 모두 청소년 요금은 종전과 같이 동결하고 어린이 요금은 10월6일부터 무료화하기로 했다. 어린이 요금 무료는 교통카드를 쓸 경우에만 해당된다. 현금을 사용할 경우 시내버스 400~1500원, 지하철 800원의 요금을 내야한다.

이에 따라 부산의 시내버스 요금은 일반버스 1550원, 일반형 심야버스 1950원, 좌석버스 2050원, 좌석형 심야버스 2450원이 된다. 현금 요금은 여기서 각 150원이 추가된다. 마을버스는 최대 350원 범위에서 각 구·군이 조정하되 10월6일부터 인상요금이 적용된다.

지하철 요금은 10월6일부터 150원이 오른 1구간 1450원, 2구간 1650원이 된다. 내년 5월3일 이후엔 150원이 더 올라 1구간 1600원, 2구간 1800원이 된다.

부산시 측은 “환승할인제, 급격히 상승한 인건비, 코로나 이후 대중교통 이용률 감소 등으로 대중교통재정 적자가 가중돼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며 “그러나 시민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청소년 요금은 동결했고, 대중교통 요금을 환급해주는 ‘동백패스’를 이달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