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중요부위 핥으며 협박"…그라비아 모델 성폭행 사건, 피해자들의 눈물('실화탐사대')

백지은 2023. 8. 18.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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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모델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기획사 대표 A씨 측이 입장을 밝혔다.

아트그라비아 소속 그라비아 모델들은 2020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년간 22차례에 걸쳐 A씨로부터 성폭행이나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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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소속 모델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기획사 대표 A씨 측이 입장을 밝혔다.

17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A씨의 성범죄 의혹을 조명했다.

현재 A씨는 오피스텔 사무실에 거주하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A씨의 사무실을 찾았고, A씨의 친동생 B씨는 "어이가 없고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B씨는 "우리 입장에서는 가만히 있다가 당한 거다. 스케줄 이동하며 하하호호 했던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대표와 회사가 이렇게 했다'고 해 버리면 할 말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의 입장은 달랐다.

A씨의 성범죄 사실을 폭로한 유명 그라비아 모델 강인경은 "A씨는 일본, 중국에서 작업하다 한국에 왔다. 그라비아 시장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회사를 하고 있다. 친구에게 이 일을 소개해줬는데 수차례 A씨에게 성추행, 성폭행을 당해 못 견디겠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모델 C씨는 "A씨와 단둘이 있는 자리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내 표정이 좋지 않다고 침대에 누워보라고 하더니 웃을 들추고 중요부위를 만지고 핥기 시작했다. 한번은 아프다고 소리 질렀는데 힘으로 제압했다. 무섭고 당황스러웠고 내가 신고한다고 해도 질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다른 피해자들의 증언도 비슷했다. 중요 부위를 만지고 거부하면 촬영을 빌미로 협박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D씨는 "성적인 뭔가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도구를 줄 테니 써보고 찍자고 했다. 다리를 벌리라며 잡고 안 놔줬다. A씨와 함께 촬영하기 싫어서 일부러 살을 30kg를 찌웠다"고 호소했다.

아트그라비아 소속 그라비아 모델들은 2020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년간 22차례에 걸쳐 A씨로부터 성폭행이나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모델들은 A씨가 호텔이나 차량에서 화보를 촬영한다는 명목으로 성추행과 성폭행을 이어왔으며 지시를 어기면 전속계약을 해지하는 등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강인경은 인터넷 방송을 통해 A씨의 범죄 사실을 폭로했고, 3명의 모델들도 자신의 피해사실을 고백했다. 이들의 폭로 이후 10여명의 추가 피해자들이 나타난 상황이다.

이에 경찰은 피해자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포렌식 의뢰를 한 상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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