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 언니들, 세계 재패하러 왔다”…‘스우파2’, 또 한 번 신드롬?[SS현장]

정하은 2023. 8. 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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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크루 리더, 저지,MC가 17일 서울 상암동 DMC타워에서 열린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2023. 8. 17.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잘 봐, 더 센 언니들의 싸움이다”

수많은 어록과 명장면을 남기며 K-댄스 열풍을 불러온 ‘스우파’가 또 한 번 흥할까.

2021년 신드롬급 인기를 끈 엠넷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가 2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지난 2021년 첫 방송된 ‘스우파’는 최고의 스트릿 댄스 크루를 찾기 위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모니카, 허니제이, 아이키, 가비 등 수많은 스타를 배출하며 엠넷의 대표 서바이벌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 ‘스우파2’는 17일 오전 10시 30분 마포구 상암동 DMC타워 DMC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여덟 크루의 리더 리아킴, 바다, 미나명, 커스틴, 놉, 펑키와이, 아카넨, 할로와 이번 시즌 새롭게 파이트 저지로 합류한 모니카, 셔누, MC 강다니엘, 스페셜 저지 리에하타, 아이키 그리고 연출을 맡은 김지은 PD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지은 PD는 “시즌1이 너무 잘돼서 부담이 없진 않다. 실력이 너무나 출중하고 매력이 넘쳐서 기대하고 있다”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각 크루 리더 놉, 커스틴, 아카넨, 할로(왼쪽부터)가 17일 서울 상암동 DMC타워에서 열린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2023. 8. 17.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리아킴, 바다, 미나명, 펑키와이(왼쪽부터)가이 17일 서울 상암동 DMC타워에서 열린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2023. 8. 17.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시즌1 경연 참가자에서 파이트 저지로 참여한 모니카는 “녹화가 끝나고 집에 가면 베개를 잡고 운다. 리스펙하는 댄서들이 많은데 제가 뭐라고 그들의 춤을 평가를 하나. 용기 내서 할 말을 하다보니 동료들에 대한 죄책감도 쌓이더라”라고 남다른 고충도 밝혔다. 댄서 출신인 셔누는 ‘스우파’에 처음 합류한 소감에 대해 “제가 춤을 더 잘 추는 것도 아니고 경력이 더 오래된 것도 아니라서 처음에는 심사위원 자리가 부담스러웠다. 워낙 ‘스우파’ 팬이었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면서도 “(참가자들이)많이 싸우실 땐 집에 가고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시즌1 참여자에서 시즌2 스페셜 저지로 참여한 아이키는 “‘똑같이 당해봐라’라는 마음이었다”고 농담을 건넨 뒤 “얼마나 고생을 많이 하는지 뼈저리게 느껴봤기 때문에 다시 한번 리스펙을 하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MC를 맡은 강다니엘 “모든 시즌을 보면서 매순간 감명을 받았고 저도 무대를 하다 보니 원동력이 됐다”며 “이번 시즌은 서바이벌을 하는 사람에 대한 다큐멘터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틀다운 치열한 경쟁이 많이 나왔다. 이미 완성된 분들이 많이 나오셔서 저는 항상 감사하게 옆에서 지켜봤다”고 이야기했다.

파이트저지 모니카(왼쪽) 셔누가 17일 서울 상암동 DMC타워에서 열린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2023. 8. 17.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페셜저지 아이키(왼쪽) 리에하타가 17일 서울 상암동 DMC타워에서 열린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2023. 8. 17.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은 국경과 경력을 파괴한 자유로운 싸움이 허용된다는 것이다. 글로벌 크루로는 일본 댄스 신을 평정한 ‘츠바킬’, 세계를 평정한 ‘잼리퍼블릭’이 참여한다. 국내 크루로는 최강 배틀러들이 뭉친 오리지널 스트릿 힙합 크루 ‘울플러’, K-댄스 콘텐츠 파워 넘버원 크루 ‘원밀리언’, 월드클래스 실력파 크루 ‘마네퀸’, 유니크한 안무로 MZ세대를 사로잡은 크루 ‘베베’, 15년 차 국내 유일 최장수 여성 힙합 크루 ‘레이디바운스’, 마마무·레드벨벳 등 케이팝 걸그룹의 안무를 만든 크루 ‘딥앤댑’이 참여하며 총 8팀이 출연한다.

댄서들 캐스팅에 대해 김 PD는 “‘스우파’ 출연했던 크루들에게 많은 조언을 얻고 댄서 소개를 받았다. 그를 바탕으로 미팅을 했고 너무나 한국에 실력이 좋은 댄서들이 많아서 추리기가 힘들었다. 이번에 글로벌로 판을 키워보자고 해서 츠바킬과 잼리퍼블릭에도 출연을 요청했는데 한 번에 수락을 해주시고 더 화려한 퍼포먼스와 볼거리를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기대했다.

잼리퍼블릭 리더 커스틴은 “저희의 국제적인 색채를 보여드리고 여성 댄서들에게 집중한다는 측면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여성 댄서들이 어떻게 세계를 재패하는지 보여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즌1에 섭외가 왔지만 고사했다는 리아킴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많아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자신이 없었다. 이후 ‘스우파’를 보면서 이 프로그램은 스케줄을 빼서라도 나가야 하는 프로그램이라는 마음이 들었고 시즌2에서 참여하게 됐다”며 “제게 인생에 다시 없을 거 같은 경험을 시켜준 거 같아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강다니엘을 MC로 섭외한 이유에 대해 김 PD는 “강다니엘 씨는 저희 프로그램의 시그니처라고 생각한다. 댄서신에 대한 이해도가 깊은걸 높이 샀다. 춤을 정말 사랑하고 촬영 내내 진심으로 즐기신다. 제작진이지만 저도 많이 의지했다. 함께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다니엘은 “무게감을 항상 느끼고 있다. 그래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에게 긍정적인 모습과 힘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다시 불러주셔서 영광이다. 묵묵히 확성기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강다니엘은 ‘스맨파’ MC로 활약하며 두 차례 실언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이에 강다니엘은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을 많이 했다”며 “제가 다시 왔을 때도 저에게 자격이 있을까 의구심을 품기도 했다. 제작진 분들이 감사하게도 저를 하나의 일원으로 봐주셨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노력했고 그 모습을 방송으로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각 크루 리더, 저지,MC, 김지은 PD가 17일 서울 상암동 DMC타워에서 열린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2023. 8. 17.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전편에 출연해 스타덤에 오른 모니카, 허니제이, 아이키, 가비 등은 현재도 방송가에서 맹활약 중이다. 이에 시즌2를 통해서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지도 관심을 끈다.

모니카는 ‘스우파2’의 성공으로 다양한 여성 댄서들이 조명받기를 바라는 소망을 이야기했다. 모니카는 “한 신(Scene)이 성장하고 안정기를 가지려면 시즌2가 잘 돼야 한다. 그래야 저희 동생들이 언젠가 시즌3~4에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즌1이 재밌었던 이유는 모든 감정이 진짜였기 때문이었다. 시즌2도 참여자들이 뭔가를 숨기지 말고 본인의 감정을 솔직히 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걸 춤으로 표현됐으면 좋겠고, 이런 흥행이 여기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것이 곧 저희 팀의 생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스우파’의 성공 이후 내놓은 ‘스트릿 맨 파이터’, ‘스트릿 걸댄스 파이터’가 저조한 성적표를 기록하고 이후 야심차게 내놓은 ‘퀸덤퍼즐’이 줄곧 0%대 시청률로 지난 15일에 종영하며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엠넷이 ‘스우파2’로 자존심을 회복하고 ‘서바이벌 명가’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김 PD는 “‘스맨파’ 등도 모두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스우파’처럼 날것의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걸 강화했다. 실력파 크루들을 많이 모셔서 풍성한 볼거리를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스우파2’는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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