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때 2500선 붕괴...중국발 경제 불안에 미국 추가 긴축우려 겹쳐

김은정 기자 2023. 8. 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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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 전광판에 중국 증시 현황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중국발 경기 불안에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공포가 겹치며 장 초반 한때 코스피 2500선이 무너졌다.

1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68% 하락한 2508.43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1% 넘게 낙폭을 키우면서 10분 만에 2500선이 붕괴, 2498.22%를 기록했다. 지난 5월 17일 2494.66(종가 기준) 이후 3개월 만의 최저치다.

같은 시각 코스닥도 870선이 깨졌다. 전일 대비 0.36% 내린 875.15로 출발한 코스닥 역시 장 초반 1%대 하락해 870선을 밑돌았다. 코스닥이 87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7월10일(종가 기준) 이후 1개월여만이다. 그러나 오전 11시 현재는 다시 회복해 코스피가 2502.63, 코스닥이 874.75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중국 경기 불안으로 외국인들의 매물이 쏟아지고 있어 코스피가 일시적으로 2500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이슈로 코스피가 단기 급락했던 두 번의 사례(2015년 위안화 평가절하, 2021년 중국 헝다 디폴트 사태)와 이번 사태가 동일하다는 것과 최근 코스피 고점이 2667임을 고려했을 때 단기 지지선은 2470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환율 1343원 돌파…연고점 경신

이날 원·달러 환율은 1장 초반에만 5원 넘게 올라 1343원을 넘어섰다. 지난 5월17일 기록했던 연고점(1343원)을 갈아치운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주일 사이에만 27.2원 올랐고 이달 들어선 67.3원 넘게 상승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츄리가든)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에서 시작된 중국 경제 쇼크 공포에 위안화는 물론 원화 가치까지 덩달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추가 긴축 우려까지 커지며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 현상은 더 강해지고 있다.

◇초전도체 급락

이런 가운데 최근 급등한 초전도체 테마주는 이날 일제히 급락했다. 네이처가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상온 초전도체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내용의 기사를 16일(현지시각) 발표한 여파다. 네이처는 LK-99에 대해 “초전도체가 아니며 불순물인 황화구리가 마치 초전도체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장 초반부터 초전도체 테마주인 LS전선아시아가 27%넘게 빠졌고 국일신동(- 26.39%), 대창(-22.41%), 고려제강(-24.21%), 모비스(-18.68%) 등도 급락했다. 신성델타테크만 1%대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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