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형제' 악의 축 이성욱·윤세웅 법의 심판대 오를까

황소영 기자 2023. 8. 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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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형제'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둔 JTBC 수목극 '기적의 형제'는 사회 고위층을 처벌하는 기적을 쓸 수 있을까. 태강그룹 회장 이성욱과 서울지검장 윤세웅의 경찰서행이 포착됐다.

지난 10일 방송된 '기적의 형제' 14회에는 정우(동주)가 소평호수 사건의 전말을 고스란히 촬영한 비디오테이프 영상을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태강그룹의 회장 이성욱(이태만)과 서울지검장 윤세웅(최종남)을 비롯해 사망한 영화감독 송재룡(신경철), 7년 전 실종된 한국대학 교수 이도형(나상우)까지 사회 고위층으로 군림했던 사람들의 잔인무도한 범죄가 세상에 알려졌다.

이제 관건은 이들을 법적인 잣대로 심판하는 일이다. 사전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도 광수대 강력3팀 형사 박유림(박현수)은 "경찰은 이제 직진만 하면 된다"라는 희망에 부풀었다. 그리고 본 방송에 앞서 이성욱과 윤세웅이 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현장 스틸컷이 공개됐다.

하지만 이들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여전히 죄가 없다는 듯한 당당한 얼굴로 형사들과 맞대응하고 있기 때문. 정우가 영상을 언론에 공개하기 전 우려했던 대로, 이성욱과 윤세웅은 언론과 권력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가진 자들이다. 27년 전 살인 사건을 은폐했듯이 법망을 빠져나갈 술수를 마련할 수도 있고, 더군다나 소평호수 살인 사건은 이미 공소시효가 끝난 상황이다. 이에 이들에게 법적 처벌을 내린다는 건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27년 전 고등학생이었던 진범들은 사람의 목숨을 게임하듯이 빼앗고도 아무런 죄책감 없이 부와 권력을 세습 받아 승승장구했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25년이나 수감됐던 우현(노명남)은 또다시 목숨의 위협을 받아 중태에 빠졌다.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는 건 내일의 범죄의 용기를 주는 것과 같다"라며 오만석(하늘)이 인용한 까뮈의 명언대로, 악의 고리는 그렇게 끊어지지 않았다.

김지우 작가는 방송 전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한 청소년들이 자라서 권력 사회의 주류를 이룬다는 건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과연 이 권력자들이 법망을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김지우 작가가 어떤 기적을 썼을 지 기대를 모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작진은 "정우가 영상을 언론에 공개함에 따라, 이성욱과 윤세웅이 경찰 수사를 받는다. 과연 27년간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끊임없이 악행을 저질러온 이들에게 '기적의 형제'가 어떤 결말을 쓸지 끝까지 지켜봐달라.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기적의 형제' 15회는 오늘(16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MI, S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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