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친상 이틀째···김종인, 이정미 등 조문 발길

유설희 기자 2023. 8. 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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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가 16일 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부친상 이틀째인 16일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쯤 부친 윤기중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조문을 받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출국을 하루 앞둔 만큼 이날 오전에는 한·미·일 정상회의 준비 등 업무를 봤다.

발인은 17일 오전 9시에 경기도의 한 공원 묘역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최소인원과 같이 장지에 가서 장례절차를 마치고 서울에 돌아와서 순방을 준비한 다음 바로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8일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일정을 위해 삼일장이 끝나는 17일 출국할 예정이다.

빈소에는 이날도 각계 주요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고인이) 좀 더 오래 사셔서 아드님 대통령 된 기간 동안에 좀 좋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았을 텐데 일찍 가신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재직 시절 윤 교수와 자주 교류하던 사이였다고 한다. 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21년 12월 캠프 ‘원톱’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지만 윤 대통령은 2022년 1월 선대위를 해체하고 그와 결별했다. 대선 기간부터 윤 대통령과 크고 작은 갈등을 빚었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상심이 크시겠다 정도의 인사말을 하고, 대통령도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용인’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기인 국민의힘 경기도의원도 조문했다.

전날 조화를 보냈던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는 이날 오후 7시쯤 윤 대통령에게 전화로 위로를 전했다. 앞선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박씨는 윤 대통령에게 “직접 조문을 하려고 했는데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아져서 직접 조문을 못하게 되어서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마음만으로 충분히 감사하다. 안 그래도 차량으로 멀리 왔다 갔다 걱정이 됐는데 무리하시면 안된다. 건강 잘 챙기셔야 된다”고 답했다. 박씨는 “윤 대통령의 순방외교 잘 지켜보고 있다.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에 한미일 정상회담 잘 다녀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등 ‘5부 요인’도 조문했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조화를 보냈다.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3인방의 모습도 보였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틀 연속 빈소를 지키고 있다. 장 의원은 전날 빈소가 마련되자마자 도착해 밤늦게까지 빈소를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권성동·윤한홍 의원도 이날 오후 함께 빈소를 찾았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4역’은 이틀째 빈소를 찾았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정진석, 권영세, 주호영 등 국민의힘 의원들과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이재오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여권 인사들이 연이어 조문했다. 김재원·김병민·장예찬 등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빈소를 찾았다. 박성민, 이용, 박수영, 김정재, 정점식, 유상범 등 친윤계 의원들도 조문했다.

야권에서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오영식 전 민주당 의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은혜 홍보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주진우 법률비서관 등이 빈소를 지켰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도 전날에 이어 이날도 빈소를 찾았다. 그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청문회) 잘 준비하고 있느냐고, 청문회 잘 대응하라고 그러셨다”고 말했다.

정부에서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의 조문이 이어졌다. 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박형준 부산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등이 조문을 했다.

전직 대통령 가족들도 빈소를 찾았다.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배우자 이순자씨와 아들 전재국씨,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씨, 노태우 전 대통령 자녀인 노소영씨, 노재헌씨,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 김홍업씨 등이 빈소를 찾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는 조화를 보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황식 전 총리,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의 조문도 이어졌다.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는 조문을 왔지만 외교사절은 받지 않기로 한 원칙에 따라 조문을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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