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 러시아 연해주, 제7호 태풍 '란' 북상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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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주택 4천여채 침수 등 피해를 입은 러시아 극동 연해주에 오는 18일까지 새 태풍 북상에 따른 폭우가 예보돼 추가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기상센터는 제7호 태풍 '란'의 북상으로 오는 18일까지 연해주에 천둥과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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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주택 4천여채 침수 등 피해를 입은 러시아 극동 연해주에 오는 18일까지 새 태풍 북상에 따른 폭우가 예보돼 추가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기상센터는 제7호 태풍 '란'의 북상으로 오는 18일까지 연해주에 천둥과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센터는 이날부터 연해주 곳곳에서 12시간 동안 최대 50㎜ 비가 내리고 16∼17일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80∼15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표트르대제만 동부 해역에서는 오는 17일까지 파도가 최대 4m까지 높게 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센터는 연해주뿐만 아니라 아무르주, 사할린주 등 극동 다른 지역에서도 태풍 란의 영향으로 오는 18일까지 폭우를 동반한 초속 25m에 이르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했다.
앞서 지난 9∼11일 연해주에서는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최대 188㎜의 큰비가 쏟아졌다. 이에 우수리스크 등 15개 지역에서 불어난 강물 등에 주택 4천620채와 28개 도로 구간 등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났다.
이에 따라 어린이 등 주민 2천500여명이 임시 대피소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 등은 모터 펌프·디젤 발전기 등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피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연해주 정부는 지난 15일 지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는 "폭우로 인한 피해 규모는 지자체 자원만으로는 대처할 수 없을 정도다"며 "비상사태 발령으로 피해 주민들을 위한 지원 조치를 늘릴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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