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日상륙한 태풍 `란’…일본 기상청, 독도를 일본땅 표기

독도를 일본땅으로 표기한 일본 기상청의 기상지도 <서경덕 교수 제공>

일본 기상청이 태풍 '란'의 위치와 상황 등을 지도에 표기하면서 한국의 독도를 자신들의 땅이란 취지로 표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란'은 광복절인 15일 일본 지상에 상륙했다.

16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 기상청이 태풍 '란'의 기상 지도에 독도를 일본 땅에 포함시킨 대해 시정할 것을 요구하는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진에는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경계선을 그어놓아 마치 울릉도는 한국 땅, 독도는 일본 땅이란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독도 표기도 일본 측이 주장하는 다케시마(竹島)라고 적어 놓았다. 이 사이트를 방문하는 일본인이 많아 자칫 독도 관련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것이란 게 서 교수가 우려하는 부분이다.

서 교수는 "이런 식의 표기는 분명한 영토 도발이다. 독도는 역사·지리·국제법적으로 우리 영토란 게 자명한 사실"이라며 "독도를 한국 영토로 똑바로 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아울러 독도가 한국 영토일 수밖에 없는 여러 이유들을 명시적으로 밝힌 내용이 담긴 일본어 영상도 이메일에 첨부했다.

그는 "일본 최대 포털 야후재팬의 날씨 애플리케이션에도 독도가 일본 땅으로 표기돼 있다"며 "지속적인 독도 도발에 대응해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사실을 세계에 널리 알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