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 재임 중 첫 부친상…尹대통령의 '천붕지통'

안재용 기자 2023. 8. 1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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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 부친상을 당한 것은 역사상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이다.

15일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92)가 별세하면서 윤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부담 속에 '천붕지통'(天崩之痛·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아픔이라는 뜻으로, 부친상 등을 당한 슬픔을 이르는 말)까지 안게 됐다.

윤 대통령도 선친이 된 고 윤기중 교수의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야당의 공세도 윤 대통령의 부친상 기간 중엔 소강 상태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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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12일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한 윤 명예교수 모습. (대통령실 제공) 2023.8.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리나라에서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 부친상을 당한 것은 역사상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이다.

15일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92)가 별세하면서 윤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부담 속에 '천붕지통'(天崩之痛·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아픔이라는 뜻으로, 부친상 등을 당한 슬픔을 이르는 말)까지 안게 됐다.

역대 대통령의 재임중 부모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어머니 강한옥 여사가 문 대통령 재임 중인 지난 2019년 10월29일 별세한 바 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의 어머니 빈소는 부산 남천동 남천성당에 마련됐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윤 대통령도 선친이 된 고 윤기중 교수의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현직 대통령의 부친상이 국정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화와 조문도 사양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에 대한 야당의 공세도 윤 대통령의 부친상 기간 중엔 소강 상태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부모를 잃은 자식에게 애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문 대통령 모친상 때도 비슷했다.

문 대통령 모친상 당시 여야는 일제히 논평을 내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또 당시 야당 지도부였던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정동영 전 민주평화당 대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빈소에서도 부모를 잃은 유족에 대한 위로의 말이 오갈 뿐 정치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자제했다. 당시 야당 지도부들과 문 전 대통령은 당시 빈소에서 피난 과정에서 자식을 키운 어머니를 추모하고 상주를 위로하는 말을 나눴다고 알려졌다.

정치적 갈등이 큰 상황이라도 가족을 떠나보낸 유족과 정치 현안을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통령 모친상 당시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요국 대사들도 빈소를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프란치스코 교황 등은 조전을 보내기도 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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