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옛 생각 많이 나”

허인회 기자 2023. 8. 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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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광복절인 15일 경북 구미시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생가 입구에 모인 수십여 명의 지지자들을 향해 일일이 말을 건네고 악수를 나누는 등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은 생가 추모관에서 분향과 묵념을 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둘러본 후 '박정희 대통령 민족중흥관'으로 이동했다.

박 전 대통령이 공개 행보를 나선 것은 약 4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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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대구 동화사 방문 이후 4개월 만에 공개 외출
“어머니 49주기 기일…많은 분들 따뜻하게 맞아주셔”
친박계 TK 출마설엔 “최근 인터뷰 내용이 전부” 말 아껴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15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광복절인 15일 경북 구미시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내년 총선을 8개월 앞둔 시점에서 4개월 만에 공개 외출에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 등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먼저 도착해 그를 맞이했다.

박 전 대통령은 생가 입구에 모인 수십여 명의 지지자들을 향해 일일이 말을 건네고 악수를 나누는 등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부친 생가를 방문한 이유에 대해 그는 "오늘이 어머니 49주기 기일이기도 하고 아버지 생가를 방문한 지도 좀 오래됐다. 사실은 좀 더 일찍 방문하려고 했는데 사정이 있어서 조금 늦어졌다"며 "걸어 올라오면서 많은 분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생가 추모관에서 분향과 묵념을 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둘러본 후 '박정희 대통령 민족중흥관'으로 이동했다. 이후 부친이 생전 사용하던 물품 등이 전시된 역사자료관을 둘러본 뒤 경호 차량에 올랐다.

그는 차량 주변에 몰려든 지지자들에게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손을 흔들며 인사한 뒤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5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대통령 역사자료관을 찾아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박 전 대통령이 공개 행보를 나선 것은 약 4개월여 만이다. 그는 지난해 3월 대구 달성군 사저 입주 후 약 1여년만인 지난 4월11일 대구 동화사를 찾은 바 있다.

특히 이번 외출은 내년 총선을 8개월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 터라 관심을 모았다. 최근 정가에서는 친박계 전 의원들의 TK(대구·경북) 총선 출마설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가 있었다. 그때 나온 내용이 다다"라며 말을 아꼈다.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달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이제 정치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자기 정치하면 됐지, 나랑 연관시킬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하더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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