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술직 최고위급 행정2부시장…토목 vs 건축 30년 경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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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역사는 광복 1주년을 기해 미군정이 '서울시 헌장'을 발표, 1946년 9월 경성시에서 서울시로 명칭이 공식적으로 바뀌면서 시작됐다.
한 서울시 전직 고위 간부는 "과거에는 서울의 도로, 교량, 지하철 등 인프라를 만들기 위한 정책의 중요도가 컸지만 최근에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비롯해 주택 공급과 관리 등 부동산 관련 업무가 주요 현안이다"며 "토목직이 독점하던 행정2부시장 자리에 건축직이 등용되기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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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발탁 두 차례 제외, 기술직 공무원 내부 경쟁 구도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역사는 광복 1주년을 기해 미군정이 '서울시 헌장'을 발표, 1946년 9월 경성시에서 서울시로 명칭이 공식적으로 바뀌면서 시작됐다.
서울시 77년 역사 중 서울시장을 보좌하는 행정 1·2부시장과 정무부시장 체제가 자리 잡은 것은 29년 전인 1994년부터다. 이중 기술직 공무원의 최고위급인 행정2부시장 자리를 두고 토목직렬과 건축직렬이 30년간 경쟁해오고 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차관급인 행정2부시장은 도시계획국부터 주택정책실, 재난안전관리실, 물순환안전국 등 서울의 하드웨어를 관리하는 업무를 총괄한다.
2부시장 산하 업무는 주로 전문성을 필요로하다 보니 기술직 공무원들의 비중이 크다.
서울시는 행정직과 별개로 매년 정원의 일정 비율의 기술직 공무원을 선별하는데 이중 토목직과 건축직의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올해 서울시 정원 1만762명 중 토목직렬은 1103명(10.2%), 건축직렬은 426명(3.5%)이다.
토목직 정원은 건축직보다 두 배가량 많은데, 과거 기술직 공무원 승진에서 토목직 중심의 인사 편중 관련 문제 제기가 적지 않았다. 기술직 공무원의 최고 고위직인 행정2부시장 자리는 1994년부터 2014년까지 20여 년간 토목직이 사실상 독점해 왔다.
이런 인사 편중 문제를 두고 한 때 '신라시대 골품제도'라고 촌평하는 시 내부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토목직이 독점하던 행정2부시장에 건축직이 임명되며 '금기'가 깨진 것은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인 2014년 7월 이건기 부시장부터다. 이후 2018년 진희선·2021년 류훈 부시장 등 건축 직렬이 연이어 행정2부시장으로 발탁되며 기술직 공무원 승진 인사에 특정 직렬이 편중됐다는 문제 의식은 이제 옛말이 됐다.
한 서울시 전직 고위 간부는 "과거에는 서울의 도로, 교량, 지하철 등 인프라를 만들기 위한 정책의 중요도가 컸지만 최근에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비롯해 주택 공급과 관리 등 부동산 관련 업무가 주요 현안이다"며 "토목직이 독점하던 행정2부시장 자리에 건축직이 등용되기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3급 이상 고위직에 건축직이 두각을 나타내며 되레 토목직의 내부 경쟁이 더 치열해진 분위기도 감지된다. 현재 서울시 3급 이상 기술직 고위 간부 중 토목 렬이 6명, 건축직렬이 5명이다. 그간 토목직렬의 승진 자리로 여겨진 도시기반시설본부장에 지난해 건축직렬인 김성보 본부장이 임명되면서 시 내부가 또 한 번 술렁이기도 했다.
한 서울시 직원은 "3급 이상 고위 간부에 토목직이 임명되느냐 건축직이 임명되느냐에 따라 해당국 권력의 실세가 정해지고, 승진 인원에도 영향을 미치다 보니 인사철마다 토목직과 건축직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이 흐른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행정2부시장인 유창수 부시장은 오세훈 시장의 최측근으로 기술직 공무원이 아닌 외부 인사다. 오 시장 첫 임기 때부터 정책보좌관으로 일하며 오 시장의 시정 철학과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술직 공무원이 아닌 외부 인사가 2부시장으로 임명된 것은 이명박 전 시장 재임 시절인 2004년 양윤재 부시장 이후 두 번째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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