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일본 덮치는 태풍 7호 ‘란’…신칸센·항공편 이용 못 한다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8. 14.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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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호 태풍 ‘란’ 14일 오전 9시 현재 예상 이동 경로도. [사진 제공 =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갈무리]
제7호 태풍 ‘란’이 15일 일본에 상륙할 전망이다. 피해를 막기 위해 고속열차 신칸센과 항공편의 운행도 잇달아 취소되고 있다.

14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란은 오후 8시 현재 와카야마현 시오미사키 남동쪽 120㎞ 해상에서 시속 15㎞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이고 최대 풍속은 초속 35m다.

란은 일본 남쪽 해상에서 북상해 15일에는 혼슈의 도카이·긴키 지역에 상당히 접근해 상륙할 것으로 점쳐진다.

예상 강수량은 15일 저녁까지 24시간 동안 도카이 450㎜, 긴키 400㎜, 시코쿠 300㎜, 간토코신 200㎜ 등이다.

일부 지역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비가 평년 8월 한 달 치를 웃도는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도카이와 킨키 지역에는 초속 35m의 강풍도 불 것으로 예상된다.

기록적인 호우와 강풍이 우려되면서 이미 도쿠시마시에서만 24만여 명에게 피난을 요청하는 등 태풍 진로에 있는 지자체들의 경계감도 높아지고 있다.

도쿠시마현을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인 아와오도리도 일부 야외 행사가 취소됐다.

세븐일레븐은 긴키 지방을 중심으로 160개 점포를 휴업하기로 했고 사가나 일본통운 등 택배 업체도 일시 업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나고야 시내 백화점 4곳도 임시로 문을 닫는다.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설스튜디오도 하루 임시 휴무에 나선다.

란은 16일 일본 중심부인 혼슈를 관통해 동해로 빠져나간 뒤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 방향으로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추석에 해당하는 일본 명절인 오봉 귀성객들의 발길도 묶일 것으로 예상된다. JR 서일본이 산요 신칸센 신오사카∼오카야마 구간 운행을 내일 하루 동안 중단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같은 날 JR 도카이는 도카이도 신칸센 나고야∼신오사카 구간 운행을 전면 취소하고 도쿄∼나고야 구간은 편수를 대폭 줄여 운행한다. 일본항공은 오사카에서 출발하는 국내선을 중심으로 240편의 결항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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