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72%는 수급 예측 안돼…정부, 전력수급 예측 강화한다

세종=최민경 기자 2023. 8. 1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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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력수급관리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전력수급에 집계되지 않았던 비계량 태양광 발전의 시장 편입을 추진한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비계량 태양광의 시장편입, 재생에너지 발전 사전입찰 등 재생에너지의 예측가능성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시장참여 태양광에 대해서는 발전량 예측능력을 높여 안정적 계통운영계획 수립이 가능하도록 하고 궁극적으로 중앙급전발전기로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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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전력거래소 전력정보중 9일 시간별 태양광 추계통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2∼3시 한 시간 평균 전력 총수요 추계는 100.571GW로 나타났으며, 한 시간 평균 전력총수요가 100GW를 넘어선 것은 전력수급 역사상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사진=임한별(머니S)

정부가 전력수급관리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전력수급에 집계되지 않았던 비계량 태양광 발전의 시장 편입을 추진한다. 현재 비계량 태양광은 총 19.4GW(기가와트) 규모로 전체 태양광 설비의 72%를 차지한다. 태양광 발전 가동률에 따라 전력수급 변동이 크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방식은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비계량 태양광의 시장편입, 재생에너지 발전 사전입찰 등 재생에너지의 예측가능성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산업부는 이르면 내달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전력계통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태양광 설비는 거래방식에 따라 △KPX(시장참여태양광) △한전PPA(전력구매계약) △BTM(Behind The Meter) 등으로 분류된다. BTM은 자가소비돼 발전 전력이 계량되지 않는 자가용 태양광이다. KPX(7.6GW)는 실시간 취득돼 전력공급에 포함되지만 한전PPA(14.7GW)와 BTM(4.7GW)은 계량되지 않아 전력시장수요에 차감형태로 나타난다.

전체 발전량의 5%를 차지하는 태양광 발전의 72%가 집계되지 않으면서 올 여름 전력피크도 정부 예측을 웃돌았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시 최대전력수요는 93.6GW로 집계돼 역대 여름철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정부의 예상치였던 92.9GW보다 높은 수치다.

전력피크 기간 태양광 시설이 밀집한 호남 지역에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자가용 태양광 이용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자체적으로 생산해 일부는 자체 수급하고 나머지를 전력시장에 넘기는 민간 태양광 발전시설의 수급 산출이 쉽지 않아 전력피크 시즌마다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태양광 발전 가동이 우선순위이기 때문에 이에 맞춰 가스와 화력발전 등의 발전량을 실시간으로 조절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비계량 태양광의 영향을 계측 가능하도록 바꾸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한국에너지공단 등 유관기관에 분산된 정보를 통합해 실시간 감시·원격제어가 가능한 재생에너지 통합관제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현행 전기사업법령은 설비용량이 1MW 초과하는 사업자의 경우에만 시장 참여 의무를 부과하는데 이 기준을 하향하는 등 시장참여 대상 확대 방안도 검토한다.

시장참여 태양광에 대해서는 발전량 예측능력을 높여 안정적 계통운영계획 수립이 가능하도록 하고 궁극적으로 중앙급전발전기로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일정규모 이상의 재생에너지 사업자의 시장입찰을 허용하고 재생에너지를 중앙급전화 해 다른 전원들과 같은 기회와 책임도 부여한다. 산업부는 연말에 제주지역에 시범적으로 도입한 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량이 너무 많으면 출력제어나 변동성을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의 취지"라며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력당국이 날씨를 고려한 전력 수급을 예측하고 관리하는 것이 어려워진 만큼 시장 기능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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