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 없다" 파격 엔딩 '아씨 두리안', 종영 비하인드[초점S]

강효진 기자 2023. 8. 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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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씨 두리안 출연진. 제공|TV조선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TV조선 드라마 '아씨 두리안'이 파격적인 엔딩으로 16회를 휘몰아치며 엔딩을 맞았다.

13일 방송된 '아씨 두리안'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8.1%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으로 유종의 미를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금까지는 상상할 수 없던 파격적인 사건이 이어지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백도이(최명길)와 주남(곽민호)의 결혼 소식을 안 장세미(윤해영)는 "돈을 보고 접근한 주남에게 걸려든 것이다"라고 격분했다.

이후 이은성(한다감)의 생일을 맞아 모인 가운데 만신이 내린 가정부(김남진)가 부채를 들고 찾아와 두리안(박주미)과 김소저(이다연)의 과거를 모두 공개했다. 단등명(유정후)과 김소저가 전생에 그림 같은 부부였으며, 단치정(지영산)과 두리안이 부부였다는 사실까지 말해버리고 만 것.

알려지지 않길 바라던 사실이 공개되자 충격을 받은 두리안은 가정부의 부채를 박살내버렸고, 진실을 털어놓으라는 말에 김소저가 오열하며 현생으로 오게 된 사연을 밝히자 식구들은 믿을 수 없는 사실이지만 이를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러나 문제는 전생의 인연을 알게 된 단치정이 고우미(황미나)와 약혼을 깨고 두리안과 결혼하겠다고 선언했다. 단등명 역시 김소저와 결혼하는 것이 맞겠다고 말했다. 심지어 이은성은 두리안에게 단치감의 아이를 낳고 함께 가족처럼 살자고 제안했다.

결국 충격을 받은 두리안은 일식을 맞아 처음 타임워프했던 연못으로 들어섰고, 두리안을 따라온 단치감과 마침 촬영을 위해 연못을 보러 온 주남까지 세 사람이 일식과 함께 사라지는 충격적인 결말을 맞이했다.

이후 전생으로 간 두리안과 단치감은 야반도주에 성공해 못다한 사랑을 이뤘다. 현생에 남은 김소저는 여우주연상 수상 소감으로 아들 단빈을 언급해 단등명과 못다한 부부의 연을 맺었음을 암시했다. 고우미의 임신 소식에 두리안을 포기한 단치정은 그가 낳은 딸이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본가로 돌아왔다. 사랑하는 아들과 남편을 잃은 백도이는 치매 증세를 보인 충격 엔딩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16부작인 '아씨 두리안'은 전반부터 두리안과 김소저의 현대사회 적응기를 꼼꼼하고 차분하게 그려내며 단씨 일가의 마음을 사로잡는 과정을 보여줬다.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김소저, 단치감의 김치 공장에 레시피를 전수하게 된 두리안이 자연스럽게 단씨 집안에 녹아들게 됐지만 결국 두 사람이 지켜온 전생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이들 모두 파국을 맞게된 것.

15회까지는 차분하게 전개되던 스토리가 16부에서 갑작스럽게 광속도로 흘러가면서 엔딩을 맞아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이같은 충격적인 엔딩이 유출되지 않도록 배우들은 각자의 엔딩이 담긴 '히든 대본'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전까지 전개 속도였다면 시즌2도 바라볼 수 있는 스토리였으나, 시간대와 갈등 상황을 건너뛰며 모든 내용을 약 10분~15분 가량에 압축했다. 이 때문에 '아씨 두리안'의 시즌2를 염원하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TV조선이라는 편성 채널과 쿠팡플레이라는 다소 접근성이 떨어지는 다시보기 채널임에도 마지막 회에서는 시청률이 8%대로 뛰어오르며 '샤이 두리안' 족들이 드러났을 정도다.

특히 단치감, 두리안, 주남의 실종 이후 가족들의 반응, 단등명이 아일라와 결혼을 엎고 김소저와 결혼하기까지 과정, 드라마 '정도령' 공개와 이후 김소저가 스타로 발돋움하는 모습, 고우미와 결혼을 하게 된 단치정의 모습, 백도이의 상심에 장세미가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등 지금까지 깔아둔 설정에 따라 시청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포인트가 많았지만 모두 생략됐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욱 커졌다.

안타깝게도 '아씨 두리안'은 시즌2 논의 없이 16부를 끝으로 완전히 종영한 상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마지막 촬영도 지난 7월 말즈음에 모두 마무리 됐다. 최근 시청자들의 시청 패턴과 전작의 시즌 공개 속도에 따르면 시즌2가 진행되려면 이미 시즌2 촬영에 돌입했어야 했으나 현재까지 전혀 계획이 없는 상태라고.

엔딩 역시 관점에 따라 열린 결말로 볼 수도 있지만, 시간을 뛰어넘어 인물들의 훗날 이야기까지 담아내면서 16부로 '진짜 엔딩' 마침표를 찍은 피비 작가의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피비 작가는 '아씨 두리안' 새 시즌보다는 훗날 새로운 작품으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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