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호한 공고'에 금융당국, 억대 연봉 '금융공기업' 채용 개선 요구

박연신 기자 2023. 8. 1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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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기업의 채용 공고와 서류 심사 등에서 문제가 적발돼 금융당국이 개선에 나섰습니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과 6월,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캠코),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서민금융진흥원에 대한 채용 실태 정기 전수조사를 벌여 채용 공고와 서류 심사 등의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자산관리공사와 주택금융공사, 서민금융진흥원에 개선 요구를 했고 예금보험공사에는 권고, 신용보증기금에는 개선 요구와 권고를 함께 했습니다.

주택금융공사는 채용 공고 시 이전 지역 인재의 적용 기준 안내가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교 전형의 경우 이전 지역 인재 채용 시 채용 인원이 5명 이하인 경우 인재 적용에서 적용된다는 점을 채용 공고에서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신용보증기금은 보훈대상자의 가점 미적용과 관련해 채용 공고문 개선이 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위는 "보훈 대상자 채용 인원이 3명 이하인 경우 채용 공고문에 대상자의 보훈 가점 부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수정을 요구했습니다.

자산관리공사는 서류 심사 시 전형위원 및 감사 부서 입회담당자가 참여하지 않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서류심사 전형 위원을 구성하지 않고 감사 부서의 입회 담당자 참여 없이 인공지능(AI) 평가 시스템에 따라 서류 심사를 했다가 금융위원회로부터 개선을 요구받았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도 채용 절차의 전체 세부 과정에 감사 부서가 입회 담당자로 참여해야 하지만 필기 전형 채점 과정에서 채용 부서 담당자만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예금보험공사는 채용 공고 시 우대 사항과 관련된 증빙 서류의 인정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채용 공고 시 우대사항과 관련된 증빙 서류의 인정 기준을 현실에 맞게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습니다.

신용보증기금은 합격 결정에 중요한 자격증 소지 여부 등 증빙자료 제출과 검증 시기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었습니다.

금융공기업은 정년 보장과 함께 대기업을 능가할 각종 복지혜택이 제공되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편, 신용보증기금의 경우 지난해 일반 정규직의 평균 연봉은 9천55만 원이었고 이 가운데 남성 직원은 1억159만 원이었습니다. 예금보험공사도 일반 정규직의 평균 연봉이 9천394만 원에 남성 직원은 1억162만 원에 달했습니다.

자산관리공사의 지난해 일반 정규직 평균 연봉은 8천678만 원에 남성 직원은 9천237만 원, 주택금융공사는 일반 정규직 평균 연봉이 8천933만 원에 남성 직원은 9천758만 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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