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8주년 과제는 민족 재부흥"…한교총, 기념예배

이세원 2023. 8. 1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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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을 이틀 앞둔 일요일인 13일 개신교계는 국권 회복의 의미를 되새기거나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의식을 거행했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23개 회원 교단이 참석한 가운데 '8·15 광복 78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대회'를 열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소재 향린교회에서 2023년 한반도평화통일 남북공동 기도주일 예배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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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8·15 광복 78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 [여의도순복음교회 유튜브 채널 중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광복절을 이틀 앞둔 일요일인 13일 개신교계는 국권 회복의 의미를 되새기거나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의식을 거행했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23개 회원 교단이 참석한 가운데 '8·15 광복 78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대회'를 열었다.

이영훈 한교총 대표회장은 기념사에서 "지금 우리는 선열들이 그렇게 바라던 독립된 나라에서 살고 있다"며 "광복 78주년을 맞이한 우리나라와 한국교회의 과제는 민족의 재부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세계 모든 나라가 자국 우선주의에 빠져 있다"며 "경제 문제, 돈이 걸린 일이라면 형제도 이웃도, 우방도 동맹도 없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신을 차리고, 서로 화합하며, 함께 손을 잡고, 민족 부흥을 위해 달려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사하는 이영훈 한교총 대표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 유튜브 채널 중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교총은 이영훈 대표회장과 권순웅·송홍도 공동대표회장 명의로 발표한 광복 78주년 한국교회 성명서에서 "대한민국은 자유를 지키고 평화를 사랑하는 정신으로 초(超) 갈등을 해소하고, 화해와 공존을 위해 힘써야 한다"며 "이념과 지역, 빈부, 남녀, 세대 간 분쟁으로 치닫는 우리의 현실을 타개하고, 건강한 가치관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정치와 사회와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한국교회총연합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지지한다"며 "엑스포는 세계 시민과 대한민국의 발전된 기술과 문화와 인류애를 공유하는 기회이다. 한국교회는 유치 활동에 적극 협력하며 기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강승규 시민사회 수석비서관이 대독한 메시지에서 "많은 기독교인들께서 독립운동을 주도하고 참여했다. 이후 한국교회는 자유 대한민국을 만드는 과정에 앞장섰고 지금의 번영을 이끈 한미 동맹의 수호자가 됐다"고 기독교의 역할을 되새겼다.

윤 대통령은 이어 "자유를 되찾아 주권 국가를 세우기 위한 우리의 시대적 사명은 세계 시민의 자유,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세계시민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해 역할을 다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수석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의 숙소를 마련하기 위해 국내 여러 교회가 협력한 것에 대해서 윤 대통령이 특별히 감사 인사를 전해 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예배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 등 여야 정치인도 참석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소재 향린교회에서 2023년 한반도평화통일 남북공동 기도주일 예배를 열었다.

2023년 한반도평화통일 남북공동 기도주일 예배 [NCCK 유튜브채널 중계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CCK 화해통일위원회 최수산나 국장은 이날 기도에서 "정전 70년이 되는 해이지만 여전히 남과 북은 서로를 적대시하며 보이는 철조망보다 보이지 않는 더 큰 마음의 빗장이 우리 민족 사이를 가로지르고 있다"고 한반도 정세에 우려를 표명했다.

박명숙 대한성공회 통일선교위원장은 "남과 북, 북과 남이 한목소리를 내게 하시고 한반도를 넘어서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하나 된 나라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NCCK는 1989년부터 북한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과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 공동기도문을 발표하고 이를 활용해 공동기도 주일예배를 올렸다.

하지만 남북 관계가 악화하면서 2020년부터는 북측과 공동기도문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로 3년 연속 공동기도문이 성사되지 못해 남측 초안으로 예배를 올렸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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