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강제삽입에 블로거 뿔나자…티스토리 '돈 되는 댓글' 당근 내놨다

최우영 기자 2023. 8. 1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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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내에 자체 광고를 삽입하며 블로거들의 원성을 듣던 카카오 티스토리가 블로거 추가수익 확보방안으로 '응원하기' 댓글을 적용키로 했다.

이 때문에 티스토리 블로거들이 구글블로거나 워드프레스 등으로 집단 이주를 시작하자 이들을 붙잡아둘 방안으로 "연내 블로거들의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겠다고 공언해왔고, 이번 '응원하기' 및 '스토리 크리에이터' 정책을 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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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이미지. /사진=카카오

블로그 내에 자체 광고를 삽입하며 블로거들의 원성을 듣던 카카오 티스토리가 블로거 추가수익 확보방안으로 '응원하기' 댓글을 적용키로 했다. 다만 서비스 초기단계이다보니 모든 블로거가 혜택을 받기는 어렵다. 티스토리는 대상 블로거를 늘려가는 한편 또 다른 수익확보 방안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13일 카카오에 따르면 티스토리는 연내 티스토리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댓글을 통해 독자가 최대 20만원을 블로거에게 지원할 수 있는 '응원하기' 비즈니스모델을 도입한다. 지난 10일 브런치스토리(브런치)에 도입된 것과 같은 모델이다.

'응원하기'는 조만간 선발할 '티스토리 크리에이터'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이다. 블로그에 응원 댓글을 다는 독자가 후원금도 전하는 방식의 창작자 수익 모델이다. 응원금은 최소 1000원부터 최대 20만원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응원한 독자의 댓글은 댓글 영역에 고정돼 강조된다.

크리에이터로 선정된 블로거는 '창작자 정산센터'에서 응원 현황 및 수익 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프로필 화면에 'OO 분야 크리에이터'라는 표기와 함께 스토리 배지를 달아 스토리홈에서 더 많은 이용자가 이들을 발견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브런치스토리와 티스토리를 합쳐 연내 5000명의 창작자를 크리에이터로 선발해 '응원하기'를 적용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크리에이터 선정 기준을 공개할 순 없으나, 전문성이나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티스토리가 지난 6월부터 블로그에 자체 광고를 넣기로 하면서 블로거들이 반발한 데 따른 '당근'으로 풀이된다. 티스토리는 블로거들이 주로 수익을 내는 블로그 글 최상단 또는 하단에 카카오에 수익이 귀속되는 자체 광고를 강제로 넣어 블로거 수익을 깎아먹는다는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특히 광고 플랫폼을 카카오 애드핏이 아닌, 블로거들이 주로 쓰는 '구글 애드센스'로 채택하면서 블로거의 콘텐츠를 두고 블로거와 '광고 경쟁'을 벌인다는 항의도 이어졌다.

이 때문에 티스토리 블로거들이 구글블로거나 워드프레스 등으로 집단 이주를 시작하자 이들을 붙잡아둘 방안으로 "연내 블로거들의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겠다고 공언해왔고, 이번 '응원하기' 및 '스토리 크리에이터' 정책을 내놓은 것이다.

다만 '응원하기' 댓글을 통한 추가수익이 '크리에이터'로 선정된 일부 블로거들에게만 돌아간다는 점은 여전히 불만 요소로 남을 전망이다. 이에 카카오 관계자는 "응원하기 서비스를 추진하며 피드백을 받아 다음 단계의 블로거 추가수익 확보 방안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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