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연, '더 글로리'·'마당집' 이어 '국민사형투표'…대세 변신 계속 [N초점]

안은재 기자 2023. 8. 1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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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 / 사진=뉴스1 권현진기자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임지연이 '더 글로리' '마당이 있는 집'에 이어 '국민사형투표'까지 흥행 3연타에 나선다.

임지연은 지난해와 올 초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극본 김은희/연출 안길호)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 박연진으로 분해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학폭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복수하는 내용의 '더 글로리'에서 살벌한 빌런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학창시절 약한 친구를 끔찍하게 괴롭히고 그 후에도 죄책감없이 악행을 저지르고 다니는 박연진의 악함과 나락으로 추락까지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특히 박연진의 극악무도한 빌런 면모를 감칠맛 있게 담아내 피해자 문동은(송혜교 분)의 복수에 몰입도를 더했다.

'더 글로리'는 공개 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 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국내 및 해외에서 학교 폭력을 사회 문제로 대두시키는 등 전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다.

사진제공=넷플릭스 '더 글로리'

이후 임지연은 최근 종영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극본 지아니/연출 정지현, 허석원)에서 가정폭력 피해자 추상은으로 분해 '더 글로리'에서와는 180도 다른 이미지 를 보여줬다. 그는 불운한 임산부 추상은의 불안정한 감정 상태를 입술과 손끝 등으로 세심하게 담아냈다. 특히 남편 김윤범(최재림 분)의 죽음에도 눈하나 깜짝 하지 않고 오히려 통쾌하다는 듯이 짜장면을 먹는 장면은 온라인 상에서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마당이 있는 집'에서는 김태희와 함께 연대 서사를 깊게 그려냈다. 한 프레임 안에 잡힌 두 사람은 처음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갈등을 빚었다. 임지연은 대저택에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문주란(김태희 분)과는 달리, 격양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고 소리지르는 추상은을 그려냈다. 추상은과 문주란은 정반대였지만 결국 각각 폭력 남편, 가스라이팅 남편으로부터 벗어나 자아를 찾아가는 여성 연대 이야기로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사진제공=지니TV '마당이 있는 집'

'마당이 있는 집'은 문주란이 박재호(김성오 분)을 살해하고 추상은을 보호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됐으며, 마지막 회 시청률 전국 기준 3.0%(이하 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 수도권 3.2%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임지연의 변신은 '마당이 있는 집'에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지난 10일 처음 방송된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극본 조윤영/연출 박신우)에서 경찰 사이버수사국 경위 주현으로 분했다. 주현은 조직에서 내부고발자로 찍혀 눈총을 받는 인물이지만 가슴에 뜨거운 열정과 정의로 가득 찬 경찰이다. 임지연은 1화부터 가발을 쓰고 춤추는 인터넷 방송 BJ로 변장해 파격적인 인상을 심어줬다. 국민사형투표를 시행하는 개탈을 좇는 경찰의 열정과, 조직의 모난 돌이지만 정의감 만큼은 투철한 주현을 통통튀는 매력으로 그려내 '더 글로리' '마당이 있는 집'에서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국민사형투표' 제작진은 뉴스1에 "'웰컴2라이프'에서 임지연 배우만의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면을 보았고, 이후 '장미맨션'에서 발칙하고 도발적인 캐릭터를 소화하는 모습을 보며 배우로서 날이 서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출연작을 보며 매력적인 배우라고 생각했고 양면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주현의 캐릭터로 임지연 배우를 선택했다"라고 다양한 얼굴을 가진 임지연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제작진은 "임지연 배우와 함께 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배우가 가진 다양한 스펙트럼 때문이었다"라며 "사이버 특채 경찰로서, 한 직장에 근무하는 동료로서, 여동생에게는 든든하고 친구같은 언니로서 전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라고 '국민사형투표'에서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배우 박성웅, 임지연, 박신우 감독, 박해진(왼쪽부터)사진제공=SBS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출신인 임지연은 지난 2011년 단편영화 '재난영화'로 데뷔했으며, 단편영화와 연극계를 오가던 중 김대우 감독의 영화 '인간중독'에 캐스팅되며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영화 '간신' '럭키' 드라마 '상류사회' '불어라 미풍아' '웰컴2라이프' 등 다양한 작품으로 눈도장을 찍었고, 지난해 '더 글로리' 박연진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뒤, '마당이 있는 집' '국민사형투표'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그가 '국민사형투표'에서 보여줄 수 있는 또 다른 변신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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