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지앵 이강인'이 뜬다…어수선한 PSG 구할 해결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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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앵 이강인'이 프랑스 리그1에 뜬다.
파리생제르맹(PSG)은 오는 13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로리앙을 상대로 2023-24 프랑스 리그1 개막전을 갖는다.
한편 이강인이 개막전에서 뛰게 될 PSG의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는 故 유상철 감독이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득점을 기록했던 경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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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파리지앵 이강인'이 프랑스 리그1에 뜬다.
파리생제르맹(PSG)은 오는 13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로리앙을 상대로 2023-24 프랑스 리그1 개막전을 갖는다.
발렌시아·마요르카(이상 스페인)를 거쳐 처음으로 프랑스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이강인(22)에겐 다시 한번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이자 빅클럽에서의 의미 있는 출발점이다.
이강인은 이적 후 첫 프리시즌 경기였던 르아브르(프랑스)전에 곧바로 선발 출전,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으나 아쉽게도 해당 경기서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이후 이강인은 일본 투어 프리시즌 경기에서 제외됐다가 전북 현대와의 맞대결에 출전하며 감각을 끌어 올렸다. PSG가 공개한 최근 훈련 영상에선 슈팅과 돌파 등에 문제가 없는 모습을 보였다.
많은 프리시즌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있으나, 이강인의 컨디션은 개막전에 나서도 충분할 만큼 올라왔다. 프랑스 매체 '레키프' 역시 이강인을 개막전 예상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설레는 새 출발인데 팀 상황은 그리 좋지 못하다.
우선 주전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가 "PSG는 이미 분열됐다. 이런 팀에서 뛰는 건 내게 도움이 안 된다"며 팀을 공개 비난, 사실상 퇴단을 앞두고 있다. 음바페는 아예 '방출 선수 그룹'에서 훈련하고 있다.
더해 또 다른 스타인 네이마르 역시 최근 바르셀로나(스페인) 복귀설이 나돌고 있다. 전북전서 이강인과 여러 차례 좋은 호흡을 맞췄고 훈련에서도 남다른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던 네이마르기에 아쉬움이 크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하고 이강인을 포함해 마르코 아센시오, 뤼카 에르난데스, 곤살루 하무스 등을 영입, 착실히 새 시즌을 준비했던 PSG에겐 날벼락이다.
다만 이 어수선함이 이강인의 주전 경쟁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전 포지션에 초호화 스쿼드를 갖춘 PSG인 만큼 경쟁 자체는 불가피하겠으나, 기존 공격 자원이 2명이나 빠진다면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이강인의 투입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이강인으로선 기존 선수들의 이탈과 새로운 선수들의 가세로 내부 판도가 확실하게 잡히지 않았을 때,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길 필요가 있다.
또한 이강인은 9월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 포함돼 있다. 아직 차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상황에 따라 개막 한 달 만에 자리를 비우게 될 수도 있다.
이에 대비해서도 개막전을 포함한 초반에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려야한다. 흔들리는 팀을 구하는 해결사가 된다면 새로 개편된 '엔리케호 PSG'의 중심에 서는 게 수월해진다.
한편 이강인이 개막전에서 뛰게 될 PSG의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는 故 유상철 감독이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득점을 기록했던 경기장이다.
이강인은 PSG 이적 후 아직 홈구장에서 경기를 뛰지는 못했다. 어린 시절 '슛돌이' 프로그램을 통해 유 감독과 깊은 친분을 나눴던 이강인이 유 감독 발자취가 새겨진 경기장에서 PSG 첫 공식전을 치른다면 그 의미가 더욱 커진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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