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SNS서 차단된 '↗↘↗'... 알고보니 '시진핑' 동의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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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 기호가 시진핑 국가주석을 지칭하는 신종 표기 수단으로 등장했다.
해당 기호는 시 주석 이름의 성조인데 시 주석 풍자 수단이 되자 당국은 이 표기의 검색 결과 노출을 차단하기에 이르렀다.
중국인들이 시 주석 이름 대신 기호들을 만드는 이유는 SNS를 포함한 온라인에서 시 주석 이름을 부정적인 일에 연결하는 게 금지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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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 기호가 시진핑 국가주석을 지칭하는 신종 표기 수단으로 등장했다. 해당 기호는 시 주석 이름의 성조인데 시 주석 풍자 수단이 되자 당국은 이 표기의 검색 결과 노출을 차단하기에 이르렀다.
11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최근 ↗↘↗ 기호가 중국 누리꾼들 입방아에 올랐다. 온라인상 부정적인 일에 시 주석 이름을 언급할 수 없는 현실에서 찾아낸 대안이다.
중국어 성조는 1, 2, 3, 4성으로 구성됐는데 시진핑 주석 이름 중 시(習)는 아래에서 톤이 올라가는 2성(↗), 진(近)은 꼭대기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4성(↘), 핑(平)은 2성(↗)이다. 이 성조들을 조합해 시 주석을 연상시키는 기호를 창안해낸 것이다.
중국인들이 시 주석 이름 대신 기호들을 만드는 이유는 SNS를 포함한 온라인에서 시 주석 이름을 부정적인 일에 연결하는 게 금지됐기 때문이다. 만약 금기를 깨면 게시물을 작성한 사람은 계정이 차단되거나 심한 경우 당국 조사를 받기도 한다.
↗↘↗ 기호는 5월 한 누리꾼이 온라인 토론방에서 시 주석을 '↗↘↗'로 지칭하고 급속도로 퍼지면서 '시진핑=↗↘↗' 등식이 완성됐다. 누리꾼 중에는 2, 4, 2성 이름이 어디 시진핑 주석뿐이냐며 말장난을 한다. 사례로 등장한 시 주석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 왕후닝(王?寧)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엑소 전 멤버이면서 강간죄로 징역 13년형을 선고받은 크리스(중국명 우이판, 吳亦凡) 모두 2, 4, 2성이다.
당국 차단으로 현재 중국 대표 SNS 웨이보에서 ↗↘↗ 검색 결과는 뜨지 않는다.
이를 두고 한 유명 인플루언서는 자신의 트위터에 '시진핑 주석의 또 하나의 위대한 업적, 문화대혁명 2.0', '아무도 왕의 이름을 모르지만 (실제로는) 왕의 이름을 모든 사람이 안다', '그를 지칭하는 새로운 기호는 항상 나올 텐데 그는 세상 모든 기호를 금지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지산 기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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