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산불 확산 사망자 53명… 주지사 “사상자 더 늘 듯”

허지윤 기자 2023. 8. 1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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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마우이섬에서 10일(현지 시각)까지 사흘째 산불이 확산 중인 가운데,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도 늘고 있다.

하와이 마우이 카운티는 이날 오후 1시 10분 기준 17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확인돼, 전체 사망자 수가 5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가 앞으로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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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 이틀째인 지난 9일(현지 시각) 새까맣게 탄 마우이섬 라하이나 도심의 모습. /연합뉴스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10일(현지 시각)까지 사흘째 산불이 확산 중인 가운데,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도 늘고 있다.

하와이 마우이 카운티는 이날 오후 1시 10분 기준 17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확인돼, 전체 사망자 수가 5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전날 밤 사망자 수는 36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가 앞으로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린 주지사는 “1960년에 큰 파도(쓰나미)가 섬을 관통했을 때 6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이번에는 사망자 수가 그보다 훨씬 더 많을 것 같아서 두렵다”고 말했다.

그린 주지사는 “이번 화재로 인해 1700여채의 건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마우이섬에서 산불이 덮친 주요 피해 지역인 라하이나의 약 80%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8일 오전 0시 22분 마우이 섬 중부 쿨라 지역에서 첫 산불이 신고됐다. 이어 당일 오전 6시 37분 서부 해변 마을 라하이나 인근에서 또다른 산불이 신고됐다. 라하이나에서 발생한 불은 한때 진압됐으나, 허리케인이 몰고 온 강풍을 타고 오후에 다시 불이 살아났고, 삽시간에 해변 마을을 덮쳤다.

카운티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화재 진압률이 80% 정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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