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개의 중정을 통해 다양한 빛을 품는 단층주택

2023. 8.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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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제주다운 날씨와 환경을 품기 위해 선택된 백색.

제주의 북동쪽인 조천읍에 위치한 대지는 일주동로에서 한라산 쪽으로 약 100m가량 위에 위치한다.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제주도의 기후 환경.

건축주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제주만의 환경적 요인을 감안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시공사를 선정하는 데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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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화분


가장 제주다운 날씨와 환경을 품기 위해 선택된 백색. 대지의
모양을 따라 형성된 담장과, 공간 사이마다 빛을 품기 위한 틈을 냈다.외부와 분리된 듯 아늑한 가족만의 생활이
하얀 단층 주택 안에서 이어진다.





빛의 진입로처럼 형성된 부설주차장의 모습. 퍼걸러처럼 형성된 구조체들이 몇 겹의 그림자를 만들며 묘한 공간감을 연출한다.

제주의 북동쪽인 조천읍에 위치한 대지는 일주동로에서 한라산 쪽으로 약 100m가량 위에 위치한다. 일주동로 안쪽에 위치해 주변은 번잡함 없이 차분하고 조용하다. 이곳을 찾은 건축주는 제주에서 나고 자란 30대 후반의 부부이며, 어린 두 딸과 함께 지내는 4인 가족이다. 본래는 제주 도심의 아파트 단지에서 지내던 가족은, 층간소음문제와 출퇴근 거리의 단축을 목표로 주택 건축을 계획하기 시작한다. 물론, 그 너머에는 전원생활의 꿈을 실현시킨다는 목적도 있었다.

긴 복도를 중심으로 가족들의 방과 여러 개의 중정이 배치되어 틈 사이로 햇빛을 담아낸다.



PLAN


HOUSE PLAN

대지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대지면적 : 825㎡(250평)
건물규모 : 1층
거주인원 : 4명(부부, 자녀 2)
건축면적·연면적 : 164.82㎡(49.86평)
건폐율 : 19.98%
용적률 : 19.98%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4.35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벽,지붕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130㎜
외부마감재 : 외단열 피니쉬 마감
창호재 : KYC창호
데크재 : 무근콘크리트 타설 및 콘크리트 폴리싱
열회수환기장치 : Vents TwinFresh RA1-50
에너지원 : LPG
조경 : studioL(이대영)
전기·기계 : 우진엔지니어링
설비 : 이룸ENC
구조설계(내진): OS구조
시공 : 이아컴퍼니 이기운, 강동휘
설계·감리 : 스마트건축사사무소 053-765-7818 https://blog.naver.com/rlarjscjf0




거실과 다이닝은 시원스레 펼쳐진 외부 마당을 바라보지만, 동시에 현관부 중정을 향해 난 발치의 창으로도 시선을 돌릴 수 있는 곳이다.

건축주가 원한 집은 계단이 없이 편리한, 약 50평 정도의 규모의 단층주택이었다. 최대 건폐율이 20%인 본래의 대지는 훨씬 더 큰 면적이었지만, 필요한 만큼의 주택을 위해 기존 대지 일부를 250평으로 분할했다. 건축주는 네 식구가 외부의 환경과 분리되며 편안하고 보호받는 생활을 할 수 있는 집을 원했다. 여기에 실내의 인테리어는 밝은 하나의 색으로 통일해 분위기를 이어가는 집을 구상했다.

집의 남쪽 끝에 위치한 안방은 코너창을 통해 더 큰 채광을 확보한다. 담장밑으로는 현무암으로 꾸며진 조경을 더해 프라이빗한 나만의 자연을 가지게 된다.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제주도의 기후 환경. 이를 적절히 담아내는 건축물의 미감은 어떤 것이 있을까를 고민했다. 제주석의 짙음과 방풍림의 청록,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하늘의 색까지, 제주의 풍경이 가진 색들을 담아내는 건축물을 의도했다. 더불어 건축주의 요청처럼 외부로부터 충분히 보호받을 수 있는 성능까지 갖춰야 했다. 제주의 기후 특성을 고려해 건식마감보다는 습식마감을 사용해 골조와 일체화시키는 방법을 택했다. 골조공사 단계에서 단열재를 미리 설치한 후 일체타설하는 방식으로 백색의 외단열재를 시공했다. 환경적 요인은 시공사를 선정하는 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건축주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제주만의 환경적 요인을 감안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시공사를 선정하는 데에 주력했다. 실제로도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졌지만 시공사는 물론 가구, 조경팀까지 서로 적극적으로 협조해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욕실은 조적 욕조를 낮게 구성해 휴식과 함께 중정의 풍경과 햇빛을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SECTION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천장 - 제비스코 드림코트 / 바닥 - 비숍세라믹 수입타일
욕실 및 주방 타일 : 비숍세라믹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크레샬
주방 및 거실 가구 : 모메든
조명 : 남광조명, VIBIA SKAN(식탁등)
현관문 : KYC창호
방문 : 목재(철물보강) 위 우레탄페인트(공장도색)
방문하드웨어 : 헤펠레




내부 마당에서 바라본 집의 모습. 일자로 뻗은 직관적인 구조 속에, 사이 공간들이 더해지며 크고 작은 볼륨감이 생긴다.

하얀색의 담이 대지 전체를 둘러 방풍림의 역할을 하고,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집. 백색으로 통일된 외관은 주변의 풍광이 가진 색을 모두 받아들이면서도 스스로의 선명함을 잃지 않는다. 구성 면에서는 무엇보다 50평이라는 면적이 작게 느껴지지 않았으면 했다. 이는 곧 매스들 사이에 외부 공간을 계획하는 방향으로 이어졌다. 일직선의 매스에 마치 치즈 구멍 같은 정원이 박힌 홑집. 이 틈새로 빛이 스미며 집은 더욱 밝아지고, 크고 작은 직선이 교차되는 지점들을 가족들이 거닐며 끊임없는 풍경을 만끽한다.

단순한 직선과 백색으로 구성된 담장은 외부에서의 시선을 차단하면서도, 올곧고 깨끗한 '화분'만의 인상을 만들어준다.



글_김건철 |  사진_박영채 |  구성_손준우
ⓒ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3년 8월호 / Vol.294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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