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대전 0시 축제’

대전=이정훈 기자 2023. 8. 1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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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전 0시 축제'가 11일 막을 올린다.

2009년 첫 개최 이후 14년 만에 규모를 키워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대전 0시 축제는 11일부터 17일까지 대전역∼옛 충남도청 구간(1km)과 중앙로 인근 원도심 상권에서 개최된다.

축제 개막일인 11일부터 사흘간 대전역 동쪽 소제동 철도관사촌 일원에서 '누들대전 페스티벌'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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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부활… 17일까지 운영
과거-현재-미래 나눠 프로그램 준비
‘누들 축제’와 연계해 먹거리도 풍성
AI 시스템-상황실 운영해 안전관리
2009년 0시 축제 개최 당시 많은 인파가 모인 모습. 대전 동구 제공
‘2023 대전 0시 축제’가 11일 막을 올린다. 2009년 첫 개최 이후 14년 만에 규모를 키워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 대전의 과거·현재·미래 한눈에

대전 0시 축제는 11일부터 17일까지 대전역∼옛 충남도청 구간(1km)과 중앙로 인근 원도심 상권에서 개최된다. 매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해 자정까지 진행된다. 행사 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각 구역에선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한다.

‘과거존’에선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대전의 모습을 관객 참여형 공연인 이머시브(immersive) 공연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양키시장·양복점·성심당·음악다방 등을 소재로 관람객과 전문 연기자가 어우러져 평소 접해 보지 못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현재존’에선 글로벌 K컬처를 선도할 대전 문화예술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지역 예술인과 대학생이 펼치는 길거리 문화예술 공연, 국내 최정상급 뮤지션이 출연하는 K팝 콘서트, 한여름 밤의 축제 열기를 뜨겁게 달궈 줄 월드DJ페스티벌이 매일 진행된다.

‘미래존’은 과학수도 대전의 위상을 영상과 빛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나노반도체·우주항공·바이오헬스·국방산업 등 대전의 4대 핵심 산업이 미디어아트를 통해 선보인다. 대전의 상징인 꿈돌이는 18m 높이의 야간 조형물로 제작돼 방문객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 밖에 행사장 전체를 관통하는 퍼레이드가 3일간 진행되면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먹거리 행사 등 0시 축제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축제 개막일인 11일부터 사흘간 대전역 동쪽 소제동 철도관사촌 일원에서 ‘누들대전 페스티벌’이 열린다. 누들 주제관, 누들의 후예들, 누들 맛집 등이 상시 운영된다. 전통나래관 5층에서 열리는 누들 콘퍼런스에서는 유명 요리사 에드워드 권을 만날 수 있고, 대전역 동광장에서는 가락국수 반짝 시식존이 운영된다. 중앙시장 화월통 일원에 마련된 야시장에는 32개 업소가 참여해 떡갈비, 족발, 치킨, 닭발, 두부김치, 곱창, 음료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중앙시장과 건어물거리에서는 오후 6∼8시 거리공연, 마술공연 등이 펼쳐진다. 11, 12일 오후 5시에는 4개 업체가 함께하는 실시간 소통판매(라이브 커버스) 특별방송도 진행된다.

● 태풍 등 안전대책 마련

이번 축제 목표 방문객은 100만 명, 하루 평균 15만 명이다. 시는 0시 축제 기간에 맞춰 행사 안전에 최우선을 둔 ‘안전 및 교통 대책’을 마련했다. 행사장 ㎡당 최대 4명 이하로 인파 밀집을 관리하고 경찰과 전문 인력 등 안전관리 인력을 하루 372명 투입한다. 특정 지역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을 사전에 인지하며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인공지능(AI) 예측 시스템 ‘스마트 선별 관제시스템’도 도입한다. 혼잡이 예상되면 재난문자를 단계별로 발송하도록 준비했다.

시는 안전관리 계획에 따라 안전상황실·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비상연락 체계도 확립해 빈틈없는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시는 축제 개막을 앞둔 상황에서 태풍으로 인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앞서 9일 오전 5시부터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한 채 진행될 예정이던 축제 준비 작업은 상당 부분 미뤄졌다. 일단 태풍 영향이 적은 구조물만 우선 설치한 뒤 태풍이 지나간 뒤 천막 등 나머지 구조물을 갖출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태풍 경로 등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차질없이 축제를 마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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