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음식'프로그램 속…더 디테일해진 '먹방 예능'[TF프리즘]

문화영 2023. 8. 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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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고기' 등 특정 음식만 다루기도

'신상출시 편스토랑' '고기서 만나' '셰프들의 치킨 전쟁 닭, 싸움'(왼쪽부터) 홍보 포스터. /KBS 채널A JTBC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먹방' 유행이 식었다고 하지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먹방 프로그램이 있다. 과거 자영업자를 직접 찾아가 해결책을 제공하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과 음식에 대해 토론을 펼치는 tvN '수요미식회', 오로지 먹기 위한 예능 프로그램 iHQ '맛있는 녀석들'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으며 실제로 방송을 탄 식당들 역시 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시장이 확대되면서 먹방 유튜버들이 먹방 예능프로그램의 출연진으로 활약하고 있다. '놀라운 토요일'의 입짧은햇님과 E채널 '토요일은 밥이 좋아'의 히밥이 그 예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먹방 프로그램 속에 방송사들은 대중에게 인기 있고 리액션 좋은 출연진을 섭외하거나 특정 음식만을 다루는 등 신개념 요리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4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술이 술술 들어가는 안주'를 주제로 출연진들이 음식을 만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KBS 2TV 방송화면 캡처

◆내 음식을 제품으로! '신상출시 편스토랑'

KBS 2TV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연예계 소문난 '맛잘알(맛을 잘 아는)' 스타들이 혼자만 먹기 아까워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메뉴를 공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출연진들은 음식을 직접 만들고 메뉴 평가단을 통해 승리한 메뉴는 방송 다음 날 실제로 전국 편의점에서 출시된다.

TV 속 스타들의 먹방과 화려한 음식을 보며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실천하지 못한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한다. 실제로 지금까지 출시된 메뉴들로는 방송 초기 이경규의 '마장면'과 정일우의 '떡빠빠오'부터 박수홍의 '얼큰설렁탕라면'과 류수영의 '어라면' 등이 있다.

스타들은 직접 음식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들을 통해 여러 주제들이 정해진 상태에서 대결도 진행하고 일상적인 근황이나 소소함을 전달한다. 4일 방송된 '신상출시 편스토랑' 187회에서는 59번째 주제로 '술이 술술 들어가는 안주'를 만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정현은 마라국물족발을 류수영은 스햄순두부찌개, 박수홍은 고기더기꼬치, 한해는 족발배추찜파스타를 최종메뉴로 내놓았다.

매주 신선한 음식을 선보이는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금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채널A 예능프로그램 '고기서 만나'는 오직 '고기' 맛집을 찾아다니는 프로그램이다. /채널A 방송화면 캡처

◆'고기'로 하나가 되다, '고기서 만나'

채널A 예능프로그램 '고기서 만나'는 '고기' 맛집 탐방 예능이다. '힘들 때 우는 건 삼류, 힘들 때 참는 건 이류, 힘들 때 먹는 건 육류다!'라는 문구 아래 맛집 프로그램 최초로 오직 '고기'만 다룬다.

현재 강호동 김호영 송소희가 MC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강호동과 김호영의 극 하이텐션 리액션은 고기 맛을 더 북돋고 국악소녀 송소희는 팬들의 연령대가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해 시청률 견인에 일조하고 있다.

삼겹살 소갈비 항정살 등심 안심 채끝살 갈매기살 등 부위별로 고기를 살펴보고 직접 뜯고 맛보고 즐기며 고기에 대해 배운다. 그뿐만 아니라 '인생은 어차피 고기서 고기' '당신, 고기 있어줄래요?' '청춘은 태웠어도 고기는 태울 수 없어' 등 재치 있는 문구들을 활용해 시청자들의 눈을 더 즐겁게 한다.

'고기서 만나'는 1회부터 고기 부위 중에서 한국인들이 사랑하고 제일 많이 먹는 삼겹살을 다뤄 이목을 끌었다. 또 최근 방송된 16회에서는 유튜브 '별놈들'에서 부캐릭터 '문돼(문신돼지)'로 활약 중인 유튜버 나선욱이 출연해 서울 문래동에서 유명한 튀김족발 맛집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하는 '고기서 만나'는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40분 방송된다.

JTBC 예능프로그램 '셰프들의 치킨 전쟁 닭, 싸움'은 대한민국 대표 셰프들의 수제자들이 모여 상금 3억 원을 건 치킨 대결 프로그램이다. /JTBC 방송화면 캡처

◆오로지 '닭' 만 본다…'셰프들의 치킨 전쟁 닭, 싸움'

대한민국 대표 셰프들의 자존심을 건 '치킨 전쟁'이 시작됐다. 지난달 12일 첫 방송한 JTBC 예능프로그램 '셰프들의 치킨 전쟁 닭, 싸움'(이하 '닭싸움')은 중식 일식 양식을 대표하는 일타 셰프들의 수제자 8명이 닭을 가지고 1등 상금 3억 원을 갖기 위한 대결을 펼치는 푸드 버라이어티다.

한식의 유현수 명현지, 중식의 이연복 여경옥, 일식의 정호영 장호준, 양식의 샘킴 이재훈 등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꼽히는 셰프들이 한자리에 모여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이 프로그램이 다른 요리 프로그램과 다른 점은 셰프들이 아닌 셰프들의 '수제자'들이 경쟁한다는 것과 오로지 '닭'만을 이용해 요리를 만든다는 것이다.

장성규가 프로그램 MC를 맡았으며 심사위원은 일타 셰프 8인과 셀럽 및 전문가 심사위원, 각 회차별 미션에 맞는 히든 대중 심사단으로 구성된다. 심사위원 명단에 도서 '푸드 오디세이'를 쓴 정준우 요리 연구가, 코미디언 황제성과 미자, 구독자 990만 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쏘영, 가수 윤지성이 포함돼 있다.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부 못지않은 실력을 갖춘 수제자들의 정체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실력과 비주얼을 모두 갖춘 정호영의 수제자부터 이연복이 자신의 제자 중 최고로 꼽는 요리사까지 8인 8색 다양한 매력을 지닌 수제자들이 출동해 닭의 신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사부의 명예와 자존심을 건 '셰프들의 치킨 전쟁 닭, 싸움'은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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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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