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현재 위치와 예상 경로는?

YTN 2023. 8. 10. 23: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진행 : 김정아 앵커, 정진형 앵커

■ 출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태풍 카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반도를 수직 통과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이 수도권을 지나고 있습니다.

[앵커]

태풍의 위력이 약해졌지만 우리나라를 완전히 빠져나가기 전까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자세한 태풍 상황과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시죠.

[앵커]

조금 전에 저희가 짚어봤던 것과 조금 추가된 속보 위주로 여쭤볼 텐데요. 지금 일단 서울 인근을 가장 가까이서 지나고 있는 거죠?

[김승배]

그렇습니다. 서울을 약간 지나서 그 위쪽으로. 그러니까 서울이 왼쪽에 있으면 지금 중심이 오른쪽으로 가고 있는데 서울을 향해서 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서울을 지나서 약간 높아졌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위력하고 이동 경로를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까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이 태풍의 동쪽을 태풍의 중심이 지나고 있고요. 중심 부근에서는 초속 20m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태풍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기준은 중심 부근에서 초속 17m 이상의 바람이 불 때 태풍이라고 이름을 붙여주는 거거든요.

따라서 지금 현장에서 바람이 그렇게 약하지 않은데 왜 태풍을 붙들고 있나 의아할 텐데 지금 측정되는 관측값들이 중심 부근이 20m 이상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태풍에 동반한 비구름들이 아직도 서울, 경기 부근에는 지금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 강민경 기자와 함께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 제보 영상들 살펴봤는데 이 정도 피해규모, 기존에 있었던 힌남노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저희가 알면 될까요?

[김승배]

이 태풍이 바람으로는 가장 강한 게 가거도에서 관측된 순간 최대 풍속이 35.9m. 강수량으로 가장 많은 게 속초 401mm가 내렸는데 이 정도 규모가 이 태풍이 가져온 강한 바람과 많은 비였는데 힌남노와 진로가 다르고 진행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이 비교할 수는 없지만 역시 태풍이 가지고 있는 위력을 보였다고 봅니다.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강이 넘치고 하천이 넘치고 이런 홍수피해가 나타났거든요. 서울 입장에서 보면 큰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그 세력을, 힘을 많이 잃고 서울에 가까이 접근한 게 풍속이 초속 20m 수준의 바람을 가지고 왔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서울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 건 굉장히 오랜만인 거죠?

[김승배]

그렇습니다. 제 기억으로도 태풍 곤파스라는 태풍이 그때가 2010년인가요. 그때는 태풍의 중심이 서해상으로 계속 우리나라 왼쪽에 있으면서 올라와서 인천 앞바다에 있는 경기만으로 그대로 상륙해서 태풍의 중심이 서울을 지났는데 그때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 큰 피해가 있었죠. 전철의 송전선이 끊긴다거나 많은 침수피해가 있었던 그런 곤파스였는데.

이런 수도권과 같이 대도시에 태풍의 중심이 지나가면 이번에 잔뜩 방재대책 기관들이 긴장한 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태풍의 중심이 지나간다는 걸 예상했거든요. 그러면 사람이 없는 지역에 중심이 지나가는 것보다 더 많은 피해가 우려가 됐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를 많이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태풍이 많이 힘을 잃고 지금 지나고 있는 이 정도 위력, 중심부근에 초속 20m 정도. 비는 아직 그치지는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3~4시간만 잘 태풍이 북한 쪽으로 멀어질 때까지 버티면 무사히 태풍을 수도권 입장에서는 넘기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현재 서울 초근접 상황, 그러니까 인구밀집도가 굉장히 높은 수도권을 지나기 때문에 더욱더 대비를 잘 해야 될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에 계신 분들이 주의를 하면 좋을까요?

[김승배]

태풍이 북쪽으로 이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중심부근에서 초속 20m의 소용돌이가 있단 얘기거든요, 바람이. 그래서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지방이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올 가능성이 있고요. 그 외의 지역, 지금 비구름이 없는 지역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태풍 위험권에서 벗어나는 건 정확히 내일 아침 정도는 돼야 되는 겁니까?

[김승배]

그렇습니다. 지금 태풍의 반경이 굉장히 작아졌거든요. 초속 15m 이상의 바람이 부는 지역을 강풍반경이라고 하는데 이 지역의 반경이 한 60km 정도로 굉장히 축소가 됐거든요. 강할 때는 그게 350mm였거든요.

그렇게 많이 작아졌는데 그렇기 때문에 강풍반경에서 벗어나는 시점을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고 봐도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한 2~3시간 정도 태풍 이동 속도로 봤을 때. 그러면 지금 시간이 11시 10분을 넘어갔으니까 한 3시 이후에는 우리나라는 완전히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이렇게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350km의 반경을 가지고 있다가 지금 60km 정도로 축소가 됐다. 그러면 지금 현재 기준으로 남부지방은 이미 벗어났다 이렇게 이해해도 될까요?

[김승배]

이미 벗어났죠. 그러니까 바람도 잔잔해졌고 구름도 없는 상태가 남부지방이니까 남부지방은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났다. 충청권도 지금 곧 있으면 벗어날 것으로 보이고요. 서울, 경기 입장에서 아까 말한 적어도 내일 새벽 3시 이후에는 강풍반경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나 강한 비는 아니지만 약한 비는 내일 낮 동안까지도 서울, 경기에 내릴 것으로 비가 예보되어 있거든요.

[앵커]

위력이 약해졌지만 서울, 경기를 지나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에 계신 분들 특히 주의를 하셔야 될 텐데요. 앞서 저희 취재기자들이 곳곳에 나가 있는데요. 중랑천 상황을 들어봤을 때는 부슬비가 내리고 그리고 바람이 많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이렇게 얘기가 나왔었는데 동작대교에 나가있는 기상캐스터는 바람이 좀 강하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물론 바람이 좀 약해졌다고 하더라도 중간중간 부는 순간돌풍 이건 주의를 해야겠죠?

[김승배]

그렇습니다. 태풍의 남아 있는 잔여 비구름들이 덮여 있는데 아까 좋은 예인데 어디는 바람이 없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어디는 제법 굵은 빗방울에 바람도 제법 강하다고 느끼는데 그만큼 공기가 균질하게 평균적으로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지 않거든요.

그렇게 지역적인 편차가 있고. 이번에 상륙해서 올라올 때 지리산 유역이나 태백산맥 동쪽에 있는 강원도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비가 많이 오는 이유들이 공기 안에 있는 비구름들이 똑같이 균질하게 구름들은 없기 때문에 지역적인 편차가 늘 언제나 발생하는 거죠. 이번 좁아진 범위 안에서, 서울 안에서도 어딘가는 고요하고 비가 약하고 어딘가는 제법 있다고 하는 게 그런 비균질성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앞으로 3~4시간 정도를 더 조심해야 된다. 그렇지만 앞으로 3~4시간이 어떻게 보면 굉장히 취약한 심야시간대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지금까지 내린 비의 누적 양도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조금만 더 낸다고 하더라도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 침수피해 지금 계속 주시해야 되는 상황인 거죠?

[김승배]

이 비구름이 야간에 야행성 호우도 있기는 있거든요. 그래서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들로 인한 비구름이기 때문에 이게 더 강하게 발달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거거든요. 지금 현재는 약해 있지만. 밤에 비구름들이 더 강하게 돼서 시간당 한 50mm 정도가 확 쏟아부을 수 있는 그런 것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이번에 기상 전문가들마다 처음 보는 태풍이다, 이런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하셨는데요. 태풍의 패턴이 이렇게 예측이 힘든 태풍 패턴으로 바뀌는 겁니까?

[김승배]

그러니까 이것만 보더라도 기후변화의 한 형태라고 보이는데요. 태풍이 어떤 형태를 갖추게 되면 처음에 저게 태풍이 될 것이라는 조짐이 있다가 태풍으로써의 형태를 갖추게 되면 이동하는 진행 상황이 이번처럼 갑자기 꺾어지고 그러지는 않거든요.

큰 좌우 강풍 반경이 300km, 400km, 500km에 달하는 큰 공기덩어리의 움직임이기 때문에 그걸 갑자기 이번처럼 뾰족하게 꺾고 이러지는 않았거든요. 완만하게 커브를 그리면서 진행방향을 바꾸고 이랬는데 이번 걸 보면서 폭염일수도 늘어나고 열대야 일수도 늘어나고 여름철에 폭우일수도 늘어나고 이러는데 태풍도 진로가 이렇게 작년 힌남노도 상당히 진로를...

그런 것에 의해서 바로 올해 이런 걸 보니까 태풍의 진행방향도 그런 기후변화의 한 패턴 속에서 이렇게 예측이 어렵게. 지금은 결과를 보니까 이렇게 꺾었구나, 저렇게 꺾어구나 알 수 있는 거거든요.

태풍의 진행방향도 이렇게 변칙적으로. 그러니까 고전적인 진로가 아닌 변칙적인 진로를 앞으로 자주 밟을 가능성이 있구나. 이런 게 우려가 됩니다.

[앵커]

변칙적인 진로를 가진 태풍 앞으로 계속 발생한다고 하면 이에 맞는 대비책들이 나와야 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