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 수도권 통과 중...강도 한 단계 더 약화

YTN 2023. 8. 1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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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정진형 앵커

■ 출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태풍 카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나라를 관통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이 이제는 서울, 수도권에 바짝 다가왔습니다.

[앵커]

강풍과 폭우가 계속되는 만큼 피해가 커질 수 있어 끝까지 주의를 하셔야겠는데요.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 전문가 두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어어서 오시죠.

[앵커]

서울 초근접시간이 얼마 안 남은 이런 상황입니다. 태풍이 내륙을 관통하면서 세력이 조금 약해진 거죠?

[김승배]

그렇습니다. 따뜻한 바닷물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아서 힘을 키우는데 당연히 중심이 육지로 상륙하면 에너지원이 끊기는 거거든요. 그런데 15~16시간 끌고 온 걸 보면 대단히 강력한 태풍이었던 건 사실이고요.

지금은 태풍 서울 동쪽에 거의 근접해서 지나고 서울 쪽으로 가까이 오기보다는 이대로 그냥 북쪽으로 가니까 지금 서울 입장에서는 가장 가깝게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예상 강우량이나 바람 세기 같은 게 좀 조정이 된 것 같은데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이제 앞으로 지금 현재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이 초속 20m거든요. 태풍으로 구분되는 기준이 초속 17m 이상이니까 지금 육안으로 보기에도 상당히 많이 약해졌는데 실제 관측되는 풍속이 20m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세력이 태풍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건데. 재난 피해를 줄인다는 측면에서는 평양까지 갈 때까지도 태풍의 이름을 갖고 있을 것 같으니까 오늘 어쨌든 밤을 새워서 비상근무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예상보다 왼쪽으로 경로가 휘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더라고요.

[김승배]

그러니까 태풍이 당초 서울을 기준으로 한국 기상청은 중심이 오른쪽으로 갈 것으로 전망을 했고 일본과 미국 미 해공군 합동태풍경보센터는 서울의 왼쪽으로 지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결과는 오른쪽, 그게 맞았다기보다는 그 정도 오차범위 내에서 이동하고 있는데 예상대로 그대로 이동하는데 점점 오면서 약간 눕는 그러니까 방향을 꺾었다기보다는 북쪽에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있기 때문에 태풍이 위로 가면서 그대로 쭉 서울에서 평양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약간 기울어지는 그런 진로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잠시 뒤 11시가 서울 초근접 시간이다, 이렇게 알려져 있는데요. 그때 서울의 바람 세기라든가 강우량은 어느 정도로 저희가 생각하고 있으면 될까요?

[김승배]

중심에 가까운 시간. 지금 중심부근을 이 태풍이 초속 20m로 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때쯤 되면 거의 중심권 안에 들어 있기 때문에 아마 실측되는 값들이 20m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초속 17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부는 이동 상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초속 20m라고 하더라도 바람 자체가 빌딩과 만나게 되면 빌딩풍이라고 해서 굉장히 빠른 풍속이 불기도 하는데. 빌딩풍에 대한 우려가 그래서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빌딩풍이 뭐고 또 20m 정도의 풍속이 빌딩풍과 만나게 되면 얼마나 더 빨라지게 되는 겁니까?

[이송규]

그렇습니다. 지금 빌딩풍 하면 새로운 용어로 들리는 분도 있을 겁니다. 빌딩풍의 간단한 용어정리를 하면 빌딩에 의해서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바람의 속도가 바뀌는 이런 경우를 이야기하거든요. 예를 들면 부산 해운대 같은 데 아파트를 한번 보겠습니다.

아파트는 요즘 뷰 위주로 건물을 짓지 않습니까? 그러면 한 동은 앞에 보고 한 동은 뷰를 보고 있습니다. 또 한 동은 여기에 바람을 하고 있어요. 그러면 바람이 바다에서 들어오면 이 좁은 공간이 있지 않습니까?

이 좁은 공간은 좁혀지면 좁혀질수록 반비례해서 속도가 더 커집니다. 그 속도가 큰 힘이 바로 뒤에 있는 건물 유리창에 닥치게 되면 문제가 생기거든요. 바람이 훨씬 더 세지기 때문에. 그래서 유리창이 깨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그게 얼마나 세지는 거예요?

[이송규]

대신 간격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간격이 좁아지면 좁아질수록 그만큼 반비례하거든, 더 커지게 됩니다. 우리가 개울에서 물이 흐를 때 넓은 곳에서는 속도가 낮지만 좁아지면 좁아질수록 속력이 높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마찬가지로 그렇거든요.

또 한 가지는 어떤 거냐면 지금 낮은 층에서는 바람이 하늘로 올라가지 않고 밑으로 내려오거든요. 밑으로 내려오면 땅에 의해서 다시 올라갑니다. 그러면 옆에서 오는 바람이 있고 올라가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때 사람이 지나가면 중심을 잃고 쓰러지기도 하는 거죠. 또 하나 빌딩풍을 보면 우리가 자동차 같은 경우, 스포츠카 같은 거 보면 뒤에 스포일러. 이게 뭐냐 하면 고속으로 달렸을 때 뒤에 현상, 소용돌이가 발생하거든요. 그걸 예방하는 게 스포일러입니다.

그래서 빌딩풍 같은 경우에도 빌딩이 있으면 바람이 불지 않습니까? 측면에서 보면 반대편에 한 측면에서는 소용돌이가 발생하거든요. 또 이쪽에서는 소용돌이가 발생하고요, 여기에서. 이런 걸 통틀어서 빌딩풍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빌딩풍에 의해서 문제가 되고 건물이 무너질 수 있고 유리창이 깨질 수 있는 영향이 있습니다.

[앵커]

서울, 특히 수도권 지역에는 빌딩이 많기 때문에 지금 이 부분 특히 주의를 하셔야 되는 시간인데요. 사실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은 상대적으로 태풍 하면 남부나 영동지역보다는 지금까지 피해를 많이 겪지는 않으셨는데. 그래도 기억을 해 보면 2010년에 태풍 곤파스 때 그때 바람 피해가 상당했어요. 창문도 와장창 깨지고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전철의 송전선이 끊기고 그래서 전철이 멈추고 이랬는데요. 곤파스가 이번과 같은 그런 진로는 결코 아니고요. 서해상으로 지나서 경기만으로 해서 수도권 중심을 지났거든요. 중심이 지난다는 면에서 이번과 비교를 하는데 그때 굉장한 피해가 있었습니다. 특히 수도권 같은 인구 2000만 명이 사는 수도권에 태풍의 중심이 지나가게 되면 산간지역이나 바다를 지나가는 것보다는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죠.

[앵커]

그러니까요. 이제 바람에 대한 피해를 우려해야 될 시기가 온 것 같은데. 그러면 저희가 실내에 거주하고 있을 때 가장 크게 우려해야 되는 것이 어떤 겁니까? 창문이 깨지는 그런 현상들입니까?

[이송규]

그렇습니다. 지금 창문도 좀 틈이 있으면 또 바람이 들어오며서 틈이 좁아지기 때문에 굉장히 세지거든요. 그다음에 이 바람의 속도에 의해서 창문이 흔들립니다. 창문이 흔들리면 유리창이 흔들리겠죠. 그래서 유리창이 깨지는 경우가 있죠.

[앵커]

그래서 틈을 막아놔야 되겠군요.

[이송규]

당연히 막아놔야 되고 꽉 막았는데도 불구하고 틈이 있었다고 한다면 그래도 당분간은 테이프로 붙여놓고 바람이 들어오지 않게 해야죠.

[앵커]

흔히들 유리창에 테이프로 엑스자로 붙여놓는 방법을 많이 알고 있는데 그게 어떤 전문가께서는 효과가 없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거든요.

[이송규]

그렇습니다. 엑스자로 테이프를 붙여놓는 건 유리가 안 깨지는 용도보다 주 용도는 유리가 깨졌을 때 파편이 없이 하라는 그 용도거든요. 왜냐하면 만약에 테이프가 없이 깨졌다 하면 방 안에 있는 사람이 바람에 의해서 굉장히 상처를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걸 예방하는 게 테이프로 붙여놓는다거나 아니면 때로는 신문을 붙여놓는다, 이런 거거든요.

[앵커]

젖은 신문지를 붙여놓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까?

[이송규]

젖은 신문지를 붙여놓는 게 잘 붙습니다. 그다음에 후속조치가 더 쉽기 때문에. 그러나 신문이라는 게 유리에 있기 때문에 깨지기도 그렇게 조금은 더 유리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흔히들 알고 계시는 테이프보다는 창틈을 유격이 없도록 잘 고정을 해놓는 게 더 중요하다, 이런 말씀도 해 주셨습니다. 아까 본부장님께서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예상보다는 강우량이 조금은 준 상황이지만 그래도 누적된 양이 있기 때문에 침수피해 여전히 조심해야 되는 그런 상황인 거죠?

[김승배]

그렇습니다. 동쪽과 남쪽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비가 더해지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문제가 되는 건 서울을 비롯한 경기 북부쪽, 경기 남부 그러니까 지금 레이더 영상에서 보이는 비구름이 놓인 지역들이 앞으로 더 비가 오는데 이 지역에서 앞으로 200~300mm가 더 오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 1시간에 30~50mm만 와도 기간은 길지 않더라도 그런 국지적인 집중호우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이런 태풍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는 거죠.

[앵커]

예상 강우량이 줄어들었어도 그래도 끝까지 긴장을 놓치면 안 되는 상황인데요. 지난해 피해가 있었던 서울 관악구 지역 주민들 오늘 저희가 취재해 본 내용을 보니까 동네 곳곳에 모래주머니 같은 것들 많이 준비하는 모습도 보이더라고요.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이송규]

그렇죠. 모래주머니를 놓는다는 건 차수막을 설치한다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물이 위급한 상황에서는 굉장히 많이 올라오지만 그래도 비가 평상시 때 내릴 때는 그 물막이 모래주머니도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3명 일가족이 사망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서울 같은 경우는 이런 정책을 쓰고 있었어요. 지하주택에 대해서 물막이판은 경제지원을 다시 해 주었습니다, 재정지원을. 시나 정부 예산으로.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20%, 30% 정도가 아직 물막이판을 설치를 못한 가정들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집주인들이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설치하지 않는 곳이 있거든요.

[앵커]

지원을 해 주는데도요?

[이송규]

지원을 해 주는데도. 왜냐하면 집값이 내려간다. 아파트도 이런 게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서 하지 않았는데 그런 집에서 지금 거주하는 분들이라면 태풍의 위력은 약해졌습니다. 그러나 태풍이 수증기를 머금고 비구름을 가지고 한반도에 와 있거든요.

그건 언젠가 떨쳐내야 하는데 그래서 바람은 약하더라도 비는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침수나 이런 거에 대해서는 충분한 대비책이 꼭 필요합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현재 시간 10시 24분 이렇게 지나가고 있는데 지금부터 비가 더 온다면 그게 위험한 것이고 지금부터가 어떻게 보면 취약시간 아니겠습니까? 지금부터는 저지대에 계신 분들은 어떻게 대비하는 게 좋을까요?

[이송규]

그래서 저지대에 있는 사람들은 밖으로 대피하는 게 가장 좋지만 그래도 여기서 하루 자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번에 또 서울시에서 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침수 예보경보제가 있어요.

그래서 어느 정도 물이 차게 되면 도로나 이런 데 차게 되면 예보를 합니다, 우선. 그래서 지자체가 예보를 하고 소방에서 어떤 상황에 따라서 지역별로 휴대폰에 침수경보를 발령합니다. 이런 지역에 거주하는 분들이 침수경보 문자를 받았으면 무조건 대피해야 된다.

그리고 이번에 추가적으로 하는 게 5인 1호 담당이 있습니다. 노약자나 독거노인들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분들은 어떤 상황에서 긴급하게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서울시에서는 주변에 5가구와 5:1로 연계를 해서 안전에 대한 소통을 하고 있기도 하니까 주변에서의 관심이나 이런 것들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본부장님,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는데 태풍이 보통 상륙을 하고 나서 빠져나갈 때는 속도가 빨리 빠져나갔던 것 같은데요. 이번에는 끝까지 굉장히 천천히 올라오고 있거든요.

[김승배]

그게 특이하죠. 태풍이 우리나라 위치 정도에 상당히 고위도까지 올라오면 태풍이 뭘 만나게 되느냐 하면 우리나라 부근에 부는 상층 제트기류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 마치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듯이 원형모향의 태풍을 강풍에 의해서 빨려나가거든요.

그래서 한반도에 상륙한 시점에서 쏜살같이 한 2~3시간 만에 태풍이 위로 올라가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 이 태풍의 경우는 굉장히 이동속도가 느린데 당초 저도 상층기류를 타고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 상층기류는 통과했는데 소위 말해서 접선을 못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상층기류를 제대로 못 탔기 때문에 늦은 속도로 이동하고 있는 거죠. [앵커] 또 하나 태풍이 발생하고 있잖아요. 7호 란. 근접한 태풍이 서로 영향을 미친다고 해서 오늘 후지와라 효과 이게 많이 언급되던데요.

[김승배]

저는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기 때문에 후지와라 효과라고 해서 태풍이 적어도 1000km 이내에 있을 때 서로 밀쳐버리거나 서로 힘을 합하거나 진로에 서로 관여한다는 일본의 후지와라 박사가 주장한 이론인데요. 이 태풍이 저 란이 튕겨서 아니면 당겨서 한다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앵커]

전문가께서 보시기에는 큰 영향은 없어 보인다.

[앵커]

지금까지 계속해서 처음부터 시종일관 느린 속도로 계속해서 이동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피해 상황 중에 오늘 특이했던 것이 맨홀 뚜껑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창원에 있는 버스 밑바닥이 뚫렸습니다.

저희가 작년에도 강남이 침수가 되고 이런 상황에서 보면 맨홀 뚜껑 조심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많이 했었는데 이 위력이 이 정도로 강할 줄은 몰랐거든요.

[이송규]

그렇습니다. 지금 맨홀 뚜껑이 수압에 의해서 열리는 것이거든요. 뚜껑이 날아갈 정도인데 우리는 지금까지 수년 동안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수년 동안 이런 경험을 했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이런 걸 간과하고 있습니다. 맨홀 뚜껑은 비가 오면 수압에 의해서 열리는 거라고 생각하고도 있는데 맨홀 뚜껑은 비가 오든 수압이 어느 정도 되든 뚜껑이 열리지 않아야 됩니다.

[앵커]

이게 비정상적이라는 말씀이시죠. 관리가 제대로 안 됐다.

[이송규]

그렇죠, 관리가 잘못됐죠. 노후가 됐든지 아니면 잘못 설치가 됐든지 둘 중의 하나거든요. 그래서 지자체나 관리하는 부처에서는 맨홀 뚜껑을 전수조사해서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되거든요. 지금 이번에 맨홀 뚜껑이 차의 바닥면을 뚫고 왔잖아요.

굉장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게 만약에 밑에서 엔진이나 축 부분에 맨홀 뚜껑이 연결돼서 마모됐으면 차 자체가 전복될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상황이었고. [앵커] 그나마 다행이라고 보시는군요.

[이송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맨홀 뚜껑이 지금 날아가서 바닥을 뚫고 있는데 지금 차가 지나가는 그 상황에서 맨홀 뚜껑이 터진 거거든요. 맨홀 뚜껑이 터졌는데 차가 지나가는 게 아니고.

그래서 그만큼 맨홀 뚜껑이 약했다는 얘기죠. 그래서 이번을 계기로 해서 맨홀 뚜껑에 대한 전국의 전수조사나 대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맨홀 뚜껑 무게도 상당할 텐데요.

[이송규]

그렇죠. 왜냐하면 맨홀 뚜껑이 웬만해서는 열리지 않게 돼 있어요.

[앵커]

사람이 작업할 때만 여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송규]

그렇죠. 맨홀이라는 것은 사람이 그 홀에 들어가서 작업을 한다고 해서 맨홀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거든요. 그래서 맨홀에 물이 들어갈 수 있는, 뚜껑에 물이 들어 갈 수 있는 용도가 있고 들어가지 않는 용도가 있는데 지금 어떤 곳에서인가 물이 이만큼 들어갔기 때문에 그 수압에 의해서 뚜껑이 날아간 거거든요.

[앵커]

이게 뭐가 잘못된 것인가요? 뭔가 나사처럼 잘 조여져야 되는 것인가요?

[이송규]

그렇죠, 잘 조여져야 되죠. 아니면 고리가 튼튼하게 되어 있든지. 수압에 의해서 튕겨나간 것이 문제라는 얘기입니다.

[앵커]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말씀해 주셨습니다.

[앵커]

그리고 태풍의 오른쪽 위험반원에 있던 영남과 영동지역 피해가 특히 큰 것 같습니다. 강원지역 아직 태풍의 영향권에 있는지 그런 부분이 궁금하거든요.

[김승배]

지금 이 시간 현재는 많이 벗어났습니다. 그래서 영동지방 속초 부근에 가장 많은 400mm 가까운 비가 가장 많이 왔고요. 당초 많은 곳은 영동지방이 600mm 이상 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걸 달성을 못한 건 큰 다행이죠. 그렇게 내렸으면 더 큰 피해가 예상됐으니까. 하여간 이 태풍으로 인해서 남해안 쪽 또 동해안 쪽에서는 400mm 가까운 비가 내렸습니다.

그러니까 태풍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에 강풍이나 많은 비를 다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산사태 걱정도 해야 되는 얘기도 해 봐야 되는데요. 지난번에 집중호우 때 큰 피해를 입었던 지역 중 하나가 경북 예천인데요. 오늘은 주민들이 굉장히 선제적으로 대피를 하셨더라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송규]

그렇죠. 산사태 같은 경우에서는 대피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죠. 그러나 모든 산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다 대피할 수는 없는 것이죠. 그래서 이 앞전에 폭우가 한 번 왔었고 그 이후에 폭염이 한 번 왔지 않습니까?

폭우가 왔을 때는 지금 수분을 토질이 흡수할 수 있는 최대의 양을 수분포화도가 100%가 됐습니다. 그 이후에 폭염이 한 달 동안 유지되면서 상층부가 말라 있었거든요. 말라 있던 사이에 간극이 있기 때문에 그 간극에 또 이번 폭우로 인해서 물이 들어갔기 때문에 그 물로 인해서 절개지나 1차 산사태가 났던 게 연달아서 산사태가 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게 대처를 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또 창원에서 산사태로 도로가 통제되는 일도 있었던 것 같아요.

[이송규]

그렇습니다. 특히 산사태가 나면 당연히 도로가 통제돼야 되는 상황이고.

[앵커]

어떤 전조증상이 있을까요?

[이송규]

전조증상 같은 걸 보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방송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물이 계속 나오고 있는 곳에 그날따라 비가 오는데도 물이 나오지 않는다. 또 물이 안 나오는 곳에서 물이 나온다는 얘기죠. 그런데 이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마는 산사태에서 동물들이 압사당하는 사고는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물들이 사람보다 먼저 알고 인기척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산사태가 나기 전에 거기서 쥐나 숨어 있는 뱀들이 나와서 대피를 먼저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증상이 있으면 산사태가 아닐까라는 이런 의심도 한번 해 보고요. 이런 대책들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지금 태풍 카눈, 수도권을 향해서 오고 있고 잠시 뒤면 초근접 시간이 될 텐데. 태풍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시점은 언제입니까?

[김승배]

적어도 지금으로부터 태풍의 이동속도로 볼 때 내일 아침 9시경에 평양 부근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이거든요. 태풍의 세력이 강풍 반경이 많이 작아졌기 때문에 시간상으로 2~3시간 정도면 지금 부는 초속 20m 그 영역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앵커]

내일 아침 9시까지는 조심을 해야 된다.

[김승배]

그때 평양 부근 중심에 가니까 그전에 벗어나겠죠.

[앵커]

중심에 간다고 하더라도 태풍의 영향권에 있는 건 맞지 않습니까?

[김승배]

그러니까. 그런데 그 반경이 많이 축소됐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태풍이 오기 전까지는 그야말로 찜통더위가 계속되다가 이렇게 한순간에 태풍도 오고 그랬는데. 태풍이 물러간 다음의 날씨 전망은 어떨까요?

[김승배]

기압이 재편이 되죠. 그러니까 지난번에 보였던 36~38도 되는 그 정도 수준의 더위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이 태풍으로 인한 비가 대기를 많이 식혀줬고 위에서 슬슬 찬공기들이 내려올 때가 됐고 남쪽에서 1년 중 가장 더운 시점을 지났기 때문에 태풍이 지난 뒤에 바로 선선하지는 않고요.

낮기온이 32~33도 정도, 지난번에 35~36도 정도의 더위를 보였거든요. 그것보다는 2~3도 떨어져서 폭염특보는 당분간은 내려질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앵커]

질문 한 가지만 더 드리면 앞서 태풍 란이 너무 멀리 있기 때문에 후지와라 효과도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럼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될까요?

[김승배]

저는 이 태풍이 그대로 동경을 상륙해서 일본을 관통해서 우리나라 동해 쪽으로 오는 게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가장 가깝게 접근하는 진로인데. 일본을 상륙하고 일본 열도를 따라서 멀어지는 진로를 밟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제7호 란이 우리나라에 오느냐, 안 오느냐 이런 상황은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본부장님, 태풍이라는 게 해수온도가 높은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잖아요. 그런데 해수온도가 가장 높은 시기가 한 9월 정도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렇다면 지금보다 더 강한 태풍이 올 수도 있는 겁니까?

[김승배]

그렇습니다. 이론적으로는 6월 22일 하지에 태양에서 오는 에너지가 가장 강하거든요. 그로부터 한 두어 달 뒤 가장 뜨겁게 나타나는 건데. 그래서 8월이 가장 무더운 날씨고 바닷물의 온도는 내륙보다 더 비열이 높기 때문에 한 9월 정도가 바닷물의 온도가 가장 1년 중 높은 때거든요.

바닷물의 온도가 높은 건 태풍이 가장 발생할 수 있고 또 발생한 뒤에 바다로부터 많은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그런 조건에 들어가기 때문에 최근 들어서 9월에 태풍이 많이 발생하고 있지 않습니까?

태풍이 1년에 한 25개 정도가 발생하는데 그중에 두세 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니까 2019년은 우리나라에 태풍 7개의 영향을 받은 해로 기록돼서 가장 많이 태풍의 영향을 받은 해인데. 언제든지 그런 조건은 열려 있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그리고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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