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에 1000mm 폭우 뿌린 ‘카눈’…제7호 태풍 ‘란’ 접근

지종익 2023. 8. 1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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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카눈이 먼저 지나간 일본에선 태풍의 영향으로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리고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여기에 제7호 태풍 '란'이 일본 동남쪽에서 또 접근하고 있어 긴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풍 카눈이 지나는 일본 쓰시마엔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오키나와에 이어 규슈까지, 일본 남부에는 열흘 가량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곳곳의 강물과 하천이 범람위험 수위를 넘었고, 가고시마 야쿠시마에서는 불어난 강물이 흘러넘쳐 도로를 뒤덮기도 했습니다.

미야자키에선 집중호우가 며칠씩 계속되면서 도로 옆 산비탈 등 약해진 지반이 무너져 내렸고, 커다란 바윗덩어리들이 도로를 막았습니다.

여기에 강풍까지 더해지면서 전봇대 등 시설물이 쓰러졌고, 주변 지역의 정전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피해 지역 주민 : "여기저기 무너졌어요. 전기도 빨리 들어오고, 도로도 복구되면 좋겠습니다."]

미야자키 일부 지역엔 천 밀리미터에 육박하는 폭우가 내렸고, 가고시마에서도 하루에만 500밀리미터를 기록한 곳도 있습니다.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양입니다.

여기에 카눈에 이어 발생한 제7호 태풍 '란'이 일본으로 접근하고 있어 긴장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천 킬로미터 가량 떨어져 있는 일본 동남부 오가사와라 제도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며 바람과 파도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NHK뉴스 : "보통 관광객들로 붐비는 해변에서도 사람들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가사와라 제도에는 12일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불 전망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란의 예상 경로가 아직 불확실하지만 다음 주 들어 일본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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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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