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 마무리되가는데…" 논산·청양·공주 주민들 태풍 소식에 걱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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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순 집중호우로 인해 각종 수해 피해를 입은 충남 논산과 청양, 공주 주민들은 10일 강력한 비바람을 예고하고 있는 제6호 태풍 '카눈' 북상 소식에 걱정이 많다.
지난달 16일 새벽 논산천 제방이 붕괴되면서 논과 밭, 비닐하우스 침수 피해를 입은 원봉3리 주민들은 또다시 제방이 터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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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등으로 한해 농사 망친 청양 대흥리 주민들도 비닐하우스 설치 중 태풍으로 중단
흙탕물이 흐르는 강으로 변했던 공주시 옥룡동.."복구 공사는 시작도 못했는데…망연자실"
"수해복구가 마무리 되가는데 또 태풍이…"
지난달 중순 집중호우로 인해 각종 수해 피해를 입은 충남 논산과 청양, 공주 주민들은 10일 강력한 비바람을 예고하고 있는 제6호 태풍 '카눈' 북상 소식에 걱정이 많다.
지난달 16일 새벽 논산천 제방이 붕괴되면서 논과 밭, 비닐하우스 침수 피해를 입은 원봉3리 주민들은 또다시 제방이 터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한 달 가까운 시간 동안 더운 날씨 속에서 수해복구 작업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지역 주민들은 임시로 쌓아 놓은 제방이 이번 태풍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노심초사다.
이미 일부 논밭은 태풍으로 인한 비로 침수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민들의 마음이 타들어가고 있다.
김영신 원봉3리 이장은 "수해로 인해 쌓여 있던 쓰레기 등을 정리하고 붕괴된 비닐하우스 등을 제거했는데 태풍이 온다고 하니 걱정이 많다"면서 "한번 제방이 붕괴된 걸 경험한 주민들은 이번 태풍으로 인해 또다시 제방이 무너지지 않을까 밤잠을 못 이룰 것"이라고 걱정했다.
한해 농사를 망친 청양 대흥1리 주민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천이 범람하면서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던 수박과 메론 등이 모두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다시 힘을 내 비닐하우스 제거 작업을 진행해왔다.
한동안 폭염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다시 농사를 짓기 위해 힘을 냈던 주민들은 강력한 비바람을 예고하고 있는 태풍 카눈의 북상 소식에 망연자실하고 있다.
널브러져 있던 쓰레기 더미를 간신히 치우고 새로 비닐하우스 등을 설치하기 위해 준비하던 주민들은 태풍이 별 탈 없이 지나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한상록 청양군 대흥1리 이장은 "일부 주민들은 '될 대로 되라'라는 심정으로 하늘만 쳐다보기도 한다"면서 "수해복구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제 새롭게 농사 시설물을 설치하려던 주민들은 태풍 피해가 없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집중 호우로 동 전체가 흙탕물이 흐르는 강으로 바뀌었던 공주시 옥룡동 주민들도 시름이 깊다.
9일부터 10일 낮 12시까지 공주에는 123.5㎜의 비가 내렸고,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다.
집중호우가 지나간 뒤 물에 젖은 가전·가구 제품과 집기류 등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된 상황이지만, 공사가 필요한 부분은 아직 손도 못 댔다는 게 주민들 설명이다.
126세대가 사는 빌라 3동이 모두 피해를 본 A 빌라의 통장 송향순씨는 "수해 당한 것을 긁어내고 청소하고 물 뺀 것이 전부지, 수해 복구를 위한 공사는 시작도 못 했다"며 "태풍은 오늘 저녁이 고비라는데, 관리실에 와서 지키고 서있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청양·공주·부여·논산 등 4개 시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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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김미성 기자 ms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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