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이 키운 하와이 산불에 6명 사망… 바이든, 연방자산 동원령
유태영 2023. 8. 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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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이 허리케인 도라가 동반한 강풍의 영향을 받아 악화하면서 최소 6명이 숨졌다고 당국이 밝혔다.
시속 100㎞를 웃도는 거센 바람을 타고 산불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마우이 서부의 유명 관광지 라하이나 지역에서는 일부 주민이 연기와 화염을 피해 바다로 들어가기도 했다고 CNN방송 등 미국 매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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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이 허리케인 도라가 동반한 강풍의 영향을 받아 악화하면서 최소 6명이 숨졌다고 당국이 밝혔다.
리처드 비센 마우이카운티 시장은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세 건의 화재로 13번의 대피가 이뤄졌고 최소 24명이 다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2100여명이 대피소로 피신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속 100㎞를 웃도는 거센 바람을 타고 산불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마우이 서부의 유명 관광지 라하이나 지역에서는 일부 주민이 연기와 화염을 피해 바다로 들어가기도 했다고 CNN방송 등 미국 매체들은 전했다. 이들은 해안경비대 요원들에 의해 구조됐고, 화상 환자들은 오아후섬으로 옮겨졌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산불 대응을 돕기 위해 모든 가용한 연방자산을 동원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때 하와이왕국의 수도였던 라하이나는 이번 산불로 “거의 완전히 타버렸다”고 브라이언 샤츠 상원의원(민주·하와이)이 전했다.
교통당국은 현재 약 4000명의 관광객이 마우이섬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우이 방문 자제령도 내려졌다.
하와이언 일렉트릭에 따르면 1만4500명이 정전 피해도 겪었다.
뉴욕타임스는 “하와이는 열대성 기후와 폭우로 잘 알려진 곳이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에 취약해졌다”며 “수십년간 강우량이 감소함에 따라 점점 건조해졌다”고 전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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