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BTS 차출 논란에 “국가 힘드니 잘 마무리하는 게 우선 아닌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11일 열리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공연에 BTS의 출연이 최종 무산된 것을 두고 “워낙 유명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기 때문에 (참가하지 못하는 것에) 좀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성 의원은 10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잼버리) 행사가 좀 매끄럽지 못했지 않나”라며 “그래서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협조를 할 수 없을까. 그래서 우리 군도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서 지원을 요청하게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 의원은 사회자가 ‘정부가 사고를 치고 왜 BTS가 수습을 하느냐’는 비판에 대한 입장을 묻자 “국가가 힘들고 또 외국 청소년 손님들이 4만3000명 정도 와 있으니까 과정이 어찌 됐든 간에 잘 마무리하는 게 우선 아니겠나”라며 “지금 민간들이 다 나서서 지원하고 있는 마당에 어떤 방법이든 다 지원을 해서 성공적인 개최를 마무리하게 하는 게 좋지 않겠나. ‘아미’(BTS 팬)들은 충분히 그렇게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CBS라디오에서 “그분들이 갖고 있는 솜씨나 자질이나 그런 예능을 왜 이런 데 여기에 강제로 동원하려고 하는지 그것이야말로 병영국가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 정부였을 때 (BTS를) UN(국제연합)도 데리고 가고 백악관도 데려가고 온갖 다 데리고 다녔다”고 반박했다. 앞서 BTS는 2018년 9월 한국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뉴욕 유엔총회에 초청을 받아 행사장에서 연설했다. 지난해 5월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을 방문한 바 있다.
성 의원은 잼버리 개최가 부산 엑스포 유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이번 행사(잼버리)는 지방정부적 차원에서 하는 건데 엑스포는 범정부적으로 할 일이기 때문에 상대국은 그런 부분을 헐뜯을 수 있겠지만 유치하고 계신 많은 정부 관계자들은 그 부분들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책임론에 대해서는 “누구를 막론하고 화장실이나 샤워실 같은 것까지도 이렇게 부실했는지 총체적으로 다 한 번 점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일을 치러본 주무부서로서의 능력은 상당히 심각했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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