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등 18팀 ‘잼버리 K팝 콘서트’ 출격 대기…태풍 속 졸속 강행 비판도 [MK이슈]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psyon@mk.co.kr) 2023. 8. 10. 07:1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진스. 사진|어도어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미를 당식할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 출연진이 확정됐다. 출연 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었던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포함되지 않은 총 18개 팀이 우여곡절 끝에 출연을 확정짓고 잼버리 대원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지만, 제6호 태풍 카눈이 공연 장소로 확정된 서울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되며 실제 공연 성사까지 난관은 여전하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잼버리)의 대미를 장식할 K팝 콘서트의 출연진 18개 팀을 공개했다.

출연 아티스트는 뉴진스, NCT 드림, 있지(ITZY), 마마무, 더보이즈, 셔누&형원, 프로미스나인, 제로베이스원, 강다니엘, 권은비, 조유리, 피원하모니, 카드, 더뉴식스, ATBO, 싸이커스, 홀리뱅, 리베란테 등 모두 18개 팀이다. 진행은 배우 공명, 있지 유나, 뉴진스 혜인이 맡는다.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는 잼버리 참가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였으나, 진행을 앞두고 날짜와 장소가 두 번이나 변경되며 잡음이 일었다.

이 행사는 당초 지난 6일 새만금 야영지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안전 우려 등에 따라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가 변경됐다. 여기에 태풍 북상으로 참가자들의 수도권 비상 대피를 결정하면서 콘서트 역시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최종 확정됐다.

불가항력에 따른 결정이었으나 갑작스런 날짜와 장소 변경으로 인해 기존 출연 라인업으로 공연을 이어가기란 사실상 불가능했다. 엔믹스, 베리베리, 스테이씨 등이 예정된 스케줄 때문에 출연하지 못하게 됐고, 진행을 맡은 배우 장동윤 역시 드라마 촬영 일정으로 참석이 불발되면서 주최 측은 출연 라인업을 다급히 조정했고, 강제동원에 가까운 과정을 거쳐 뉴진스, NCT 드림, 있지, 마마무, 더보이즈 등 초호화 라인업이 완성됐다.

다만 섭외 과정에서 잡음도 있었다. 특히 거듭된 파행 속, 정치권에서는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에 불참하는 아티스트들을 대체할 가수로 방탄소년단을 언급했다가 ‘공권력 갑질’ 논란을 자초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6일 잼버리 프레스센터 열린 기자회견에서 방탄소년단의 출연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가능성을 언급해 이목을 집중시켰고, 8일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방부는 11일 서울에서 있을 K팝 콘서트에 현재 군인 신분인 BTS가 모두 함께 참여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적었다가 파문을 일으켰다.

‘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 공연이 에정된 서울 월드컵경기장. 사진|연합뉴스
잼버리 K팝 콘서트에 군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의 이름이 언급되자, 글로벌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를 비롯한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이들은 “잘못은 다른 쪽에서 했는데 왜 BTS가 뒤처리를 해야 하나”, “방탄소년단이 모란봉악단이냐” 등의 댓글로 성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결국 성 의원은 9일 MBC 표준FM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아무래도 행사의 하이라이트가 K팝 공연 아니겠냐. 한국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 잊지 못할 자산을 만들어 가는 데 (BTS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을 한 것”이라고 해명까지 했다.

예기치 않은 논란 속 방탄소년단은 결국 무대에 오르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정부가 태풍 북상으로 콘서트가 취소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논란으로 점철된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가 잘 마무리 될 수 있을지 노심초사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태풍 카눈은 공연 전날인 10일 오후 늦게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지나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강한 비바람이 예보돼 공연장 무대 설비 등 안전 문제와 배수 등 여러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는 오는 11일 오후 7시부터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폐영식은 공연 시작 전 오후 5시 30분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한편 이번 잼버리는 개막 초기부터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자 속출 및 비위생적인 환경 등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급기야 영국, 미국, 싱가포르 등의 국가가 조기 퇴소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국제적 망신’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