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 쏘고 사찰 체험… ‘K-컬처’에 푹 빠진 각국 잼버리 대원들 [잼버리 전국으로]
유복 입은 대원 “전통의상 너무 멋져”
수원화성 둘러보며 규모·멋에 감탄도
10일은 태풍 영향 ‘실내 행사’만 운영
스위스 대원들 탑승 버스 ‘접촉 사고’
입국 안 한 국가 대원들 배정 논란도
11일 콘서트엔 뉴진스 등 18팀 출연
각 자치구도 자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성북구 고려대 기숙사에 짐을 푼 대만 대원 400명 중 60명은 이날 오전 10시쯤 사찰 길상사를 찾았다. 성북구는 대만 대원들이 조를 나눠 선잠단지와 길상사, 우리옛돌박물관, 의릉 등을 둘러볼 수 있게 준비했다. 청소년 대원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사찰을 둘러보고, 가이드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법정 스님의 진영(眞影)을 모신 진영각에 들어가보고 싶은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하자 수십 명이 손을 번쩍 들었다.
스위스 대원들은 이날 오전 종로구 성균관 명륜당에서 조선시대 유생의 의복인 유복을 입고 이곳저곳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무더운 날씨에 유복까지 걸친 참가자들은 연신 땀방울을 훔쳤지만, 표정은 밝아 보였다. 한 19세 대원은 “한국의 전통의상이 너무 멋지다. 한국의 ‘소울’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이들은 곳곳에서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청와대와 국립박물관, 예술의전당, 국립현대미술관 등과 연계해 각국 대원들이 한국 문화를 향유하도록 안내했다. 특히 전날 영국 대원 800명이 방문한 청와대엔 이날도 덴마크, 노르웨이, 레바논 대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한불교조계종도 한국 전통 사찰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조계종은 잼버리 종료 후에도 독일 대원들을 상대로 강원 평창군 월정사, 충남 예산군 수덕사, 경북 경주시 골굴사 등에서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각국 대표단에 대한 의료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국가보훈부는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 묵고 있는 영국 대원들을 지원하고자 6·25전쟁에 참전한 영국군 부대 ‘글로스터 대대’의 이름을 딴 글로스터 메디컬센터를 호텔 1층 로비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운영 첫날 영국 대원 23명과 카타르 대원 3명이 이 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다.
한편, 오는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엔 “뉴진스와 NCT드림, 마마무를 비롯해 몬스타엑스 유닛인 셔누·형원, 강다니엘, 더보이즈, 있지, 제로베이스원, 권은비, 조유리, 홀리뱅, 싸이커스, 피원하모니, 리베란테, ATBO, 카드, 프로미스나인, 더뉴식스 등 18팀이 출연한다”고 박보균 문체부 장관이 발표했다.
김주영·박수찬 기자, 이강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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