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으로 퍼진 'K잼버리'..서울광장·머드축제·산사가 체험장으로

기성훈 기자 2023. 8. 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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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드 축제, 템플스테이, 남산 트래킹..'

북상하는 6호 태풍 '카눈'을 피해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철수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세계잼버리) 대원들이 전국 각지에서 역사와 문화, 관광 등 다양한 한류 체험에 나섰다.

충남도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주·부여 백제문화유적과 서천 국립생태원, 논산 밀리터리 체험 등 지역의 역사·문화와 연계한 18개 관광·체험행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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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세계 잼버리 대원들이 9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웰컴센터에서 기념품을 받고 있다./사진=뉴스1

'머드 축제, 템플스테이, 남산 트래킹..'

북상하는 6호 태풍 '카눈'을 피해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철수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세계잼버리) 대원들이 전국 각지에서 역사와 문화, 관광 등 다양한 한류 체험에 나섰다.

9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서울시는 서울광장에 세계잼버리 참가 대원들이 자유롭게 서울 관광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서울 웰컴 센터'를 설치했다. 서울광장을 기점으로 주요 관광지를 잇는 순환형 셔틀버스도 20분 간격으로 무료로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전 대원에게 서울관광 가이드북 및 지도를 제공하고 명동·홍대 등에서의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를 통해 서울 어디서나 불편함 없이 관광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단체로 참여해 자연 속에서 체력을 단련하고 건강한 정신을 키울 수 있는 '남산둘레길 트레킹'도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매일 2차례 진행키로 했다.

실내행사도 준비했다. 미국과 영국, 핀란드, 몰디브 등 4개국 대원들은 이날 서울식물원을 방문했다. 온실과 씨앗도서관, 식물도서관 등 식물원에 마련된 다양한 장소를 둘러봤다. 서울경제진흥원(SBA)에서도 이날부터 3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의 뷰티·패션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서울 각 자치구도 자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노원구는 화랑대 철도공원에서 은하수 조명·불빛터널 등 야간 조명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성북구는 옛 돌조각을 전시하는 우리옛돌박물관이나 사찰 길상사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로구는 광명동굴 체험 등 지역 문화자원을 연계한 체험프로그램을 각각 준비했다.

1만3500여 명이 몰린 경기도에선 'K-역사' 체험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대원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둘러보고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예절체험 등을 경험했다. 한국민속촌과 경기도립박물관 견학 등도 진행했다.

9일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을 방문한 세계 잼버리 대원들이 머드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뉴스1

충남도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주·부여 백제문화유적과 서천 국립생태원, 논산 밀리터리 체험 등 지역의 역사·문화와 연계한 18개 관광·체험행사를 마련했다. 충남 보령시는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6일까지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 제26회 보령 머드축제가 끝난 후에도 세계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이 머드를 체험하고 무더위를 식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머드몹신 등 무료 체험 프로그램을 연장·운영하고 있다. 보령시는 참가자들이 지하 수백 미터까지 이어진 탄광 갱도에서 찬 바람이 나오는 인근 냉풍욕장과 석탄박물관 방문 행사도 연계했다.

일본 세계 잼버리 대원들이 지난 8일 충북 단양군 영춘면 구인사 광명전에 여장을 풀고 있다. /사진제공=충북도청

전국 사찰에선 불교 문화체험을 지원했다. 조계종은 스카우트 대원들이 서울 시내 12개 사찰을 방문하면 언제든지 인종과 성별, 종교와 관계없이 주요 전각을 참배하고, 사찰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성보를 직접 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일본 스카우트 대원들은 지난 8일부터 천태종 산하 충북 단양 구인사에서 숙박하며 템플스테이를 체험 중이다.

세계잼버리 대원들은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는 내일(10일)부터 안전을 위해 야외활동보다 실내 프로그램으로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비상대피 현황 브리핑'에서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세계 잼버리 참가인원들의 영외 프로그램은 사실상 이날까지만 가능하다"며 "내일 일정은 실내 프로그램이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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