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 경기문화재단 이사장, 전남 영광서 특별강연 개최

2023. 8. 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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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미래리더스아카데미가 오는 13일 오후 5시 영광미래교육센터에서 조은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을 초청하여 특별 공개강연을 진행한다.

8일 영광미래리더스아카데미에 따르면 조은 이사장은 1947년 영광군 출신으로 57년 전 영광을 떠난 후 처음 고향에 방문하면서 시작한 귀향소설과 같은 현장 일지를 로드 무비와 같이 책으로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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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일상은 얼마나 가볍고 또 무거운가’
조은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이 오는 13일 전남 영광미래교육센터에서 특별 공개강연을 개최한다. 사진제공ㅣ영광미래리더스아카데미
전남 영광미래리더스아카데미가 오는 13일 오후 5시 영광미래교육센터에서 조은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을 초청하여 특별 공개강연을 진행한다.

8일 영광미래리더스아카데미에 따르면 조은 이사장은 1947년 영광군 출신으로 57년 전 영광을 떠난 후 처음 고향에 방문하면서 시작한 귀향소설과 같은 현장 일지를 로드 무비와 같이 책으로 발간했다. 한국전쟁 당시 심하게 풍비박산된 한 가족사를 중심에 두고 고향 사람들이 들려주는 가까운 옛날 이야기와 전남 영광의 아픈역사, 그리고 한국의 근현대사가 씨줄과 날줄로 엮인 현장을 담담하게 기록하였다. 이야기의 중심에 둔 한 가족사는 저자의 가족사이다.

1947년 겨울 저자의 할아버지 환갑때 찍은 가족사진에서는 잔치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어두움이 깔려있다. 그 사진에 10명도 넘는 손자손녀가 찍혔는데, 저자도 그 사진에 없지만, 손위 귀한 집안에서 매우 중히 여겼을 장손도 없다. 장손은 그때 북에 갔다가 길이 막혀 할아버지 환갑에 못 온 듯하다. ‘환갑사진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어서 그 사진에 끼지도 못한 15개월 배기 여자아이가 사회학자가 되어 기억과 경험, 의식을 동원해 가족사진의 의미를 퍼내는 장면은 롱랑 바르트의 푼크롬을 연상시킨다. 단순한 가족사진이라는 기호로 환원시킬 수 없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간취하고 있다.

‘시국을 잘못 만난 사람들’에 대한 예의를 생각하며 전설이자 동화같은 개똥어멈 큰아들 이야기, 동네 머슴 ‘야든이’ 이야기 등 조은 이사장의 담담한 강의는 영광의 현대사를 관통하는 인문학적 관점을 재조명하게 될 것이다.

스포츠동아(영광)|박성화 기자 local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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