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막이”vs“큰 선물”..성일종, BTS 잼버리 공연 발언 ‘논란’[MK이슈]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국방부는 11일 서울에서 있을 K팝 콘서트에 현재 군인 신분인 BTS가 모두 함께 참여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적었다.
‘세계스카우드 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청소년 야영 축제 활동으로, 전 세계 150여개 회원국에서 수만 명의 청소년과 지도자들이 참가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교류와 우애를 나누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참가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K팝 콘서트는 지난 6일 새만금 야영지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안전 우려 등에 따라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가 변경됐다. 여기에 태풍 북상으로 참가자들의 수도권 비상 대피를 결정하면서 콘서트 역시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진행하는 방안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
성 의원은 “전북 새만금에서 개최된 세계잼버리 대회는 준비 부족과 미숙한 운영으로 국격이 추락하는 행사였다. 집행에 책임이 있는 전북도는 물론이고 지원해야 하는 중앙정부까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청소년이 대한민국을 방문한 것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와 대한민국의 역동성과 창의성을 보기 위하여 방문했을 것이다. 이 소중한 손님들에게 새만금에서의 부족했던 일정들을 대한민국의 문화의 힘으로 채워줄 필요가 있다”면서 K팝 콘서트에 BTS 멤버들이 전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국방부에 재차 요청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 등은 콘서트에 인기 가수들을 대체 출연시켜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방탄소년단의 출연설도 불거졌으나,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6일 방탄소년단의 K팝 콘서트 출연에 대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방탄소년단은 현재 ‘군백기’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진, 올해 4월 제이홉이 차례로 군에 입대하며 병역 이행 의무를 시작했다.
문홍식 국방부 대변인직무대리는 지난해 10월 방탄소년단의 입대를 앞두고 “(방탄소년단에게) 공익 목적이나 국가적인 행사, 국익 차원에서 진행디는 행사가 있을시 본인이 희망한다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성 의원의 발언을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연습도 제대로 못했는데 공연을 하라는 건가”, “잘못은 다른 쪽에서 했는데 왜 BTS가 뒷처리를 해야 하나”, “BTS가 무슨 대한민국 방패막이냐”라며 비판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전 세계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자랑스런 BTS가 공연하면 큰 선물이 되지 않겠나”, “나라를 위해 도움을 주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국격이 떨어지고 있는데 K팝 연예인로 상처받은 잼버리 참가자들 위로하고 한국의 인상을 좋게 만들자”라고 성 의원의 의견을 지지했다.
한편 지난 1일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 일원에서 막을 연 ‘2023 새만큼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개막 초기부터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자 속출 및 비위생적인 환경 등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급기야 영국, 미국, 싱가포르 등의 국가가 조기 퇴소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지며 ‘국제적 망신’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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