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체험하고 콘서트 관람… 전국으로 확대된 ‘K - 잼버리’

이정민 기자 2023. 8. 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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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 있던 스카우트 대원 3만6000여 명이 8일 오전 7시부터 전국 8개 시·도로 이동을 시작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당초 수도권 중심으로 대원들을 이동시키려고 했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이 숙소 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 충청권과 전북도 등으로 이동 지역을 확대해 분산 배치했다.

이날 조직위에 따르면 대원들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더해 대전 등 충청권, 전북도 등 8개 시도에 분산돼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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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만6000여명 8개 시·도 이동
수도권 외 충청·전북으로 분산
숙소확보 총력… 대학·기업 협조
청와대·박물관 입장 편의 제공
SK하이닉스·롯데 등 견학투어
굿바이, 새만금 8일 오전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서 스페인 참가자들이 철수를 위해 자국 국기를 철거하고 있다. 백동현 기자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 있던 스카우트 대원 3만6000여 명이 8일 오전 7시부터 전국 8개 시·도로 이동을 시작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당초 수도권 중심으로 대원들을 이동시키려고 했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이 숙소 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 충청권과 전북도 등으로 이동 지역을 확대해 분산 배치했다. 대학과 기업들도 잼버리 대원들에게 숙소와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이날 조직위에 따르면 대원들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더해 대전 등 충청권, 전북도 등 8개 시도에 분산돼 이동한다.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하게 될 경기도(64곳 1만3568명)는 대학 기숙사와 기업 인재개발원 등 시설 중심으로 숙소를 확보했다. 경기 고양시에는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 동양인재개발원, NH 인재원, YMCA 고양 국제청소년문화센터, 항공대 기숙사 등이 있다. 충남도는 유스호스텔과 청소년수련원 등을 중심으로 6274명의 대원을 맞이한다. 당초 1만5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소를 마련했던 서울시는 정부가 전날 오후 늦게 단체로 수용 가능하고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 등으로 기준을 바꾸면서 17개 소를 확보했다. 고려대와 서울시립대, 홍익대, 성균관대 등 대학교 기숙사 중심으로 3133명의 대원을 수용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날 늦은 오후 회의에서 행정안전부가 단체 수용 가능한 시설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을 새 가이드라인으로 내놓으면서 대학 기숙사 등을 중심으로 숙소를 급하게 파악해 수용 가능 인원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잼버리 개최지인 부안군이 속한 전북도에는 10개 국가에서 온 대원 등 5541명이 남아 잼버리 일정을 소화한다. 당초 정부의 플랜B에 따라 수도권으로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던 대원들이 충청권·전북도 등으로 좀 더 확대 분산된 것은 정부가 호텔, 모텔 등 숙박업소 배제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면서 수도권 수용 가능 인원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재개와 기업들의 도움으로 부족한 수용 시설을 채울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차 마북캠퍼스, 기아 비전스퀘어, 오산교육센터, 현대엔지니어링 블루몬테 등 총 4곳의 그룹 산하 연수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를 비롯한 수도권 소재 공장 견학 프로그램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행안부와 협의해 대원들이 농협교육원 등을 숙박 시설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 고양시에 있는 농협중앙교육원과 NH인재원, 안성시 농협안성교육원 등을 활용한다.

또 한국 문화 및 농촌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부터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사업장에서 하루 100여 명이 참가할 수 있는 공장 투어를 진행한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수도권 호텔에서 머무는 영국 참가자들을 위해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추가 요청이 있으면 전국에 있는 호텔·리조트 체인도 숙박, 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정민·이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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